클래식 기타 듀오인 ‘필로스’가 화제다. 장하은, 장하진 남매로 구성된 필로스의 연주는 시종 일관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환기시킨다. 기타를 처음 잡은 지도 불과 3, 4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2012년 ‘필로스’는 tvN 재능 오디션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2>에서 빼어난 기타 연주 실력으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연주에 들어가자 놀라운 기타 연주 실력으로 심사위원들과 관중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았고, 3인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모두 합격을 받아 지역예선도 가뿐하게 통과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통해 “필로스” 알리다

▲ 장하은, 장하진 남매로 구성된 필로스의 연주는 시종 일관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환기시킨다.

유튜브에 들어가 ‘pilos’라는 검색어를 입력한 뒤 나오는 동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하은·하진 남매의 기타 연주에 깜짝 놀라게 된다.
닭살이 돋고, 저절로 흥이 생긴다.
발로 박자를 맞추고, 고개를 끄덕인다.
음악을 알건, 모르건 중요하지 않다.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그들의 팬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 남매의 트레이드마크는 흥에 겨운 현란한 연주다.
 하은 양이 특유의 환한 미소와 함께 기타 통을 두드리며(퍼커션) 기타줄을 튕기는 연주를 하고, 하진 군이 빠른 손놀림(속주)을 선보이면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이들의 연주에 푹 빠져든다.
 tvN 재능 오디션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2>의 출연은 이들에게 새로운 계기가 됐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이들의 공연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오디션 참가는 또 다른 행운도 가져다 줬다.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핀란드의 기타픽업 제조업체 ‘비밴드(B-Band)’의 모델로 선발돼 중국 등 세계 진출의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기타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이었다.
기타에 대한 열정으로 학교도 그만두었던 남매는 기타에만 매진하다가 한때 방황의 시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하은 양은 “오디션 참여를 계기로 자신감과 열정, 기타에 대한 사랑, 가족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죠.”라고 덧붙였다.
남매는 자퇴를 한 이후 기타에만 매진하다가 조금 방황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오디션 출연 후 큰 용기를 얻었고, 자립심도 더욱 커졌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실력 얻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지금은 ‘기타 신동’이라 일컬어지는 남매지만, 사실 하은 양과 하진 군은 초등학교 때까지 기타를 싫어했다. 오히려 기타는 쳐다보지도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계기는 언제나 작은 곳에서 시작하는 법. 누나인 하은 양은 중학교 시절 ,부산 기타문화원에서 세계적인 여류 기타리스트 박규희 씨의 연주를 본 뒤 기타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하은 양은 “당시 박규희 언니의 기타 연주를 보고 한눈에 반했죠. 너무 멋있어 보여 기타에 관심이 생겼어요”라고 덧붙였다.  이후 하은 양이 학교를 자퇴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8개월 후 동생인 하진 군도 자퇴를 했다.
사실 처음에 하진 군은 자퇴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으나 누나가 기타 공부를 하는 것을 보면서 하진 군도 기타에 대한 열정이 꿈틀거렸고, 결국 학교를 그만뒀다. 이후 남매는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기타를 쳤다.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하은 양은 기타를 배운지 1년 만에 제4회 한국기타연주가협회 전국 학생콩쿠르에서 금상을, 제32회 한국기타협회 국제기타콩쿨에서 최우수상을, 2014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제콩쿨입상을하였으며. 하진군은 연주가협회 콩쿨에서 은상을 탔다.
SBS <스타킹>, tvn <코리아갓탤런트 시즌2>,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KBS 문화책갈피>,ytn <이지영의 뮤직톡톡> 등 지상파 매체들의 관심을 받으며 음악적 끼와 재능이 큰 화제가 되었던 남매기타 듀오 필로스.
이들은 스페인 마드리드 장로교회 초청연주와 버스킹 공연, 일본 후쿠오카 시서관 콘서트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고, 현재 클래식, 핑거스타일, 락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으며, 연간 100여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마에스트로 금난새 지휘자가 함께하는 <별들의 음악회>를, 유라시안 앙상블과 협연, 나무앙상블과 협연, 10월에는 세계 제일의 <상하이 악기 박람회> 공연, 11월 미국 시애틀을 시작으로 북서부도시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같은 해 10월에는 러시아 국립 볼고그라드 국립오케스트라, 서울오케스트라, 멘토오케스트라, 프리모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하은, 하진남매의 협연이 있었다.

 현재 필로스는 세계적인 픽업회사인 B-BAND의 모델, 엔도서(endorsor) 이며, 국제연맹 BBS 홍보대사, 사단법인 여울돌의 홍보대사, 그리고 글로벌 그룹 야마하의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2014년 6월 캄보디아(시소폰대학)의 재능봉사는 바쁜생활 속에서 이웃사랑과 봉사가 부담이 되어 버린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그들에게 부를 대신하는 또 다른 큰 가치를 알게 해주었다. 2014년 화성시와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공동으로 추진하는 창의지성교육도시 사업의 일환인 교육기부에 참여하여 수준있는 연주와 강연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남매의 갈 길은 멀다. 하고 싶은 일과 꿈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에는 수도군단 예하17사단을 순회하며 위문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탱고와 재즈를 좋아한다는 하은 양은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 OST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퍼포머스를 가미한 음악회도 꾸며보고 싶고요”라며, 음악이 있는 낭만적인 여행을 꿈꾸는 하진 군은 “멋진 기타리스트가 돼 세계에 한국의 클래식 기타를 알리고 싶어요”라고 앞으로의 소망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