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경찰서(서장 최삼동)는 지난 20일 여름방학을 맞아 다문화가정 및 북한이탈주민 초등학교 자녀 30여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경찰학교’에서 경찰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경찰체험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 및 북한이탈주민 초등학교 자녀들에게 ’경찰‘이라는 직업을 체험하게 하고 4대 사회악 중 하나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실시됐다. 

▲ 경찰제복 입어보기와 난타공연 체험(위) 학교폭력 모의재판과 지문채취 장면(아래)(사진=순천경찰서)

주요 교육 내용으로는 △학교폭력의 피해자 및 가해자 역할극 △범죄현장 지문채취·거짓말탐지기 실습 △유치장 입감 후 소감 발표하기 △모의재판 △난타공연 참여 △경찰제복 입어보기 △ 수갑·3단봉 등 경찰장구를 직접 만져보고 사용하는 내용으로 진행돼 참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김모군(00초교, 5년)은 “엄마가 필리핀 출신이라 피부가 검어 저학년 시절에 이방인 취급을 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며 “장래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돕는 훌륭한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탈주민 자녀 최모양(00초교, 4년)은 “평소 경찰관에 대해 무섭게만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체험을 통해 경찰관은 죄 짓지 않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 유치장 체험과 수갑체험 장면/좌,우(사진=순천경찰서)

몽골 출신 결혼이민여성 박모씨(33세)는 “눈으로 보고 듣는 교육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기대와 다르게 아이들이 교육프로그램 주인공으로 구성 운영돼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아이들이 재미있게 동참하는 모습을 보고 여름방학 중 가장 보람되고 추억에 남을 다양한 경찰체험학습이었다”며 다문화 자녀들을 위해 노력해 준 경찰관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병연 정보보안과장은 “예의범절이나 법질서 제도 같은 모든 것이 서로를 위한 배려에서 나온 것”이라며 “오늘 이 교육을 수료한 여러분이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서주고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훌륭한 사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