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이맘때가 되면 각 가정에서는 겨울 대비하여 분주해 지기 시작한다. 전기장판과 같은 전열기구가 집안 한 켠을 차지하고, 보일러와 히터의 가동이 잦아지고 있는 이때, 더불어 화재 소식도 뉴스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최근 5년간 전체 화재발생건수는 0.3% 소폭 감소한 반면, 겨울철만 놓고 분석했을 경우 연평균 2.1% 증가 추세이다. 2015년, 2016년도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200건이 넘었고, 화재 발생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36%로 가장 높았다.

강화액 타입의 ‘VOILA 디자인소화기’ 론칭

▲ 여태웅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해피밀리(HAPPYMILLY)는 안전디자인제품 기획 및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지난 5월 창립한 스타트업 기업인 해피밀리(www.happymily.com)는 최근 안전디자인제품 브랜드 ‘브알라(VOILA)’를 론칭하고 그 첫 번째 제품인 에어로졸 디자인 소화기를 선보였다. 여태웅 해피밀리 대표는 “브알라(VOILA)는 ‘예, 여기 있습니다’라는 뜻을 지닌 프랑스어로,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하여 필요시 적시적지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항상 당신 곁에 있습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VOILA의 첫 번째 제품인 디자인소화기는 평소 계단, 문 앞 등 실제 생활반경과는 다소 떨어져 있는 소화기를 방치가 아닌 비치로의 생활화를 실현해보고자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해피밀리가 선보인 에어로졸 디자인 소화기는 분말타입이 아닌 강화액 타입으로 기존 분말소화기의 소화능력과 더불어 주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식용유화재(K급)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강화액의 특성상 어는점이 -20℃ 이하이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분말타입과는 달리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는 제품이다. 여태웅 대표는 “화재의 골든타임은 5분 이내다”면서 “강화액 소화기 구비를 하지 않은 가정에서 식용유화재가 났을 경우 대응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화재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즉, 우리가족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말한다. 국내 현존하는 간이소화용구 중 소화약제 최대용량인 450g으로 23초의 분사시간과 3~4M의분사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전용소화기는 KFI(한국소방산업기술원) 국가검정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제품이 출고될 때마다 검사를 시행하여 통과된 제품에 한해 KC인증마크가 부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알라의 디자인은 기존에 볼 수 없던 형태로 세계 유일의 커버가 없는 좌/우 슬라이딩 방식과 함께 안전장치인 LOCK/UNLOCK의 SAFETY LOCK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특히 상단부만 누르면 분사되는 PUSH타입은 남녀노소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여 대표는 “특수코팅 된 브알라는 미끄러움 방지 기능과 더불어 부드러운 그립감을 선사한다”면서 “기존 소화기에서는 볼 수 없던 미적인 효과와 고급스러움이 돋보이며 HOME, CAR, OFFICE, SHOP 등의 장소는 물론 GIFT, BUSINESS 등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환경을 바꿀 수 있는 힘, 그 시초가 되다
국제회의전문가로서 지난 7년간 정부 및 기업 대상으로 회의기획 및 연출을 진행하는 회사에서 근무했던 여태웅 대표. 전직 태백소방서장님을 역임했던 아버지와 현직 원주소방서장으로 활동 중인 어머니의 밑에서 자란 그는 30년이 넘도록 소방안전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에게 아들로서 소방안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안전디자인 첫 번째 제품으로 디자인소화기를 출시했다. 여태웅 대표는 “최근 수년간 언론 및 단체에서 화재 및 재난, 사고 등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작 본인의 일이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더불어 안전에 대한 인식은 있으나 사전예방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안전에 대한 인식을 홍보하고 사전 예방을 통해 본인, 가족, 이웃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전한 공간, 안전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으로 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해피밀리는 현재 ‘ORIGINAL 디자인소화기’ 외 ‘GRAPHIC 디자인소화기’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기업 및 단체 대상으로 ‘SAFETY PROMOTION’, ‘SAFETY COLLABORATION’으로 구성된 ‘SAFETY PROGRAM’도 운영 중이다. ‘SAFETY PROGRAM’이란 해피밀리와 함께 안전한 공간, 안전한 문화를 선도해 나아가는 일환으로 기존 기업의 이미지와 더불어 안전문화 선도기업으로의 면모를 동시에 지님으로써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감과 신뢰감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되는 디자인소화기 창출을 통하여 안전디자인제품 전문 브랜드의 입지를 굳히는 것이 해피밀리의 첫 번째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발굴하여 안전산업분야의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안전을 선물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여 대표는 “한 사람이 환경을 바꾸기는 힘들다. 하지만 환경은 한 사람을 변화하게 만든다”면서 “우리와 같은 사람이 차츰 늘어간다면 그 환경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환경으로 인해 변화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안전한 공간, 안전한 문화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