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테리어시장의 규모는 14조원 수준으로, 2020년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모델링 수요까지 합하면 시장 규모는 더 커진다. 지난해 말 기준 28조5000억원 수준인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2020년 4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윤담 기자 hyd@

집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로 바뀌면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하루를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머무르는 공간은 바로 집이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집을 잘 꾸미고 싶은 욕구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벽지, 조명 등에 작은 변화만 줘도 분위기가 바뀌는 것이 바로 인테리어 효과다. 또, 어떤 가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작은 집도 넓어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영만 더잡인테리어 대표는 “단순히 몸이 편한 공간이 아닌 눈이 즐겁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감성디자인을 추구한다.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가 아닌 집 주인의 개성과 욕구를 잘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수많은 경험으로 다양한 삶의 방식 디자인

▲ 최영만 대표

인테리어는 단순히 외관만 보기 좋게 하는 작업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 잠들기까지의 방식, 옷을 벗고 입는 방식, 밥을 먹는 방식, 취미생활을 즐기는 방식 등 다양한 삶의 방식을 디자인한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소재한 더잡인테리어는 울산 인테리어 시장에 변화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영만 대표는 30년 가까이 인테리어 업계에서 자리를 잡으며 지역, 예산, 공간 유형 등의 상세 조건으로 고객에게 꼭 맞는 공간을 제공한다.

최 대표는 “집이라는 공간은 집주인의 취향, 성격 등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여준다. 공간을 미니멀리즘으로 꾸미는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거나 일을 할 때도 관계를 단순화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개인주의가 강해질수록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강세인 것이 자연스러운 이유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인테리어 업체들이 한때 붐을 타고 난립했다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사례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더잡인테리어가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견적의 투명성’과 ‘사람에게 맞는 색을 찾아주는 인테리어’에 있다. 인테리어 자재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집 안의 전체적인 뼈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집의 내구성을 책임지는 중요한 요소다. 때문에 인테리어를 맡길 때는 업체가 제대로 된 시공팀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최 대표는 “한샘 등 인테리어 자재의 가격들이 확실하게 노출돼 있는 자재만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투명성을 갖추면서 동시에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미(美)를 갖춘 집이더라도 단열이 잘되지 않는 기초가 없는 공간이라면 좋은 인테리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잡인테리어는 단열을 위한 샷시 선정에 철저한 기준을 둔다. 집의 단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샷시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규정한 등급에 부합하는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다. “인테리어에 있어 투명성과 자재품질, 가격과 신뢰 그 다음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할 때 우선시하는 것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생각이다. 아무리 지금 유행하는 소재와 색을 쓰는 게 좋다고 말해도 사는 사람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작지만 강하다, 전문성으로 승부
한국의 주거 형태 반 이상은 아파트다.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스타일과 상관없이 획일화된 공간과 면적 속에 살고 있다. 새로운 집에 들어갈 때 그냥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하고 들어가는 일은 이제 당연하다. 집은 편안해야 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더잡인테리어를 찾는 고객들은 항상 완벽한 시공에 감탄한다. 고객들의 예산에 맞춰 견적을 내고, 값비싼 자재를 쓰거나 화려한 색을 입히지 않았지만 공간에 사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을 정확히 분석해 공간을 디자인하는 차별화된 전문성이 있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더잡인테리어를 찾는 발걸음이 이어져오고 있는 이유이다.

최영만 대표는 “작은 공간이라도 벽과 바닥에 다양한 색을 사용하면 새로운 레이아웃 효과를 줄 수 있다. 똑같은 평수와 구조의 아파트라도 색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해외 선진국의 경우 인테리어 관련 종사자들의 사회적인 지위나 인식이 높은 편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인테리어 시장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노력해 신뢰 확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정직하게 시공한다면 시장이 넓어지고, 사회적인 인식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향후 인테리어 설계와 시공을 넘어 자재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고객들에게 질 좋은 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자재에 대한 투자와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미 선진국들에서는 친환경 인테리어·건축자재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고, 한국 시장에서도 발전 가능성을 내다본 것. 그는 “집이 달라지면 사는 사람의 삶이 분명 달라진다. 제가 가진 노하우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적용해서 사람들 삶의 질을 바꾸고 싶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