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신생아야말로 타고난 사주나 환경적 요소도 중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 이름이 아이의 장래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가 된다. 뿐만 아니라 아기가 태어나 가장 첫 번째 받는 선물이 이름이기도 하다.

윤담 기자 hyd@

사주란 신의 영역으로 바꿀 수 없는 불변의 숙명성 즉 컴퓨터로 치면 하드웨어에 해당하지만, 이름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변성의 운명으로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와 같다. 이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타인의 입을 통해 가장 많이 불리기 때문에, 이름의 좋고 나쁜 뜻에 따라 저마다의 운명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신생아 이름이야말로 함부로 지어서도 또한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된다.

수리오행과 음령오행 바탕으로 작명

▲ 강형주 원장

강형주 덕인성명학연구원장은 “사주나 관상은 선천적으로 생겨 그 존재가 소멸한다”면서 “이름은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첫 선물이자 죽을 때까지 가져가는 것이며, 죽은 후에도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자신의 분신이다”고 강조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덕인성명학연구원은 성명학 분야에서 오랜 연구와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과학적 데이터와 통계학적 접근을 통해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는 연구결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 1992년 처음으로 성명학 공부를 시작한 강형주 원장은 이후 성명학 외길을 걸으며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해왔다. 국무총리 행정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친형이 형수와 함께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성명학의 길로 들어선 강형주 원장은 강남에서 26년여간 성명학 연구와 상담을 진행하며 2016년 6월 말 현재 15만여 명의 성명학 감정을 수행했다. 3년 6개월을 주기로 교통사고 사망자와 부상자를 대상으로 이름을 수리획수와 음령오행으로 분석한 결과 사람의 운명은 선천운보다 후천운인 이름에 의해 좌우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강형주 원장은 이름에서 발현되는 기운은 자기 자신 뿐 아니라 부모, 형제, 자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생아 작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 원장의 작명은 수리오행과 한글과 우주의 다섯 요소와 음양이 이름 내에서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는 음령오행에 기초한다. 이에 대해 강 원장은 “이름은 사람의 일생에 건강과 사업, 학업, 성공, 명예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면서 “수리오행은 이름자에 해당하는 한자의 획수를 구해 오행을 정하고, 음령오행은 소리로 나타나는 음에 따라 오행이 작용한다는 이론으로 작명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름의 부족한 운은 ‘인장’으로 보충해야
시기적으로 볼 때 10월, 11월, 12월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개명 신청이 활발해진다. 이는 사람들의 삶은 연속적이지만 숫자로 표기되는 한 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계획과 다짐의 과정에서 큰 변화를 기대할 때 개명을 고려하기도 하는데, 이름이 한 사람의 가장 기본이 되고 근원적인 요소임을 고려할 때 개명은 개인의 큰 결심을 나타내는 행위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형주 원장은 사주와 성명으로 부족한 기운을 인장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중요한 문서 등에 사용하는 인장은 재물을 지키고 신뢰를 지키는 중요한 도구로, 일반 도장과는 차이가 있다. 그는 “사람에게 있어 자신을 대변하는 것이 이름이라면 인장은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의지의 도구”라며 “이름과 인장은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인장은 이름에 대한 보완적인 힘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권력과 권한의 집행이 이 인장을 통해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인장은 건강운과 사업운을 극대화시키는데 매우 좋은 수단이라는 것이 강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사주(선천운)에 부족함이 있다 해도 이름(후천운)과 인장의 합으로 이를 보충하면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장이 권하는 인장은 삼합인장으로서 팔방위도를 근거로 하는 인장이다. 구분은 인감용(보관용), 통장용(휴대용), 차량보관용 세 가지로 나뉜다. 덕인성명학연구원에서는 정확한 삼합의 인장을 위해서 국내에서는 유일무이하게 개인 인장 조각사도 두고 있다. 강 원장은 “개명보다는 처음부터 좋은 이름을 짓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성명학을 통해 자신들의 운명을 미리 알고 지혜롭게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