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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예술이고 인문학이다
2017년 11월 08일 (수) 02:29:36 아라리라 예술단장 황보 영 webmaster@newsmaker.or.kr


아라리라예술단/ 일일디지털인쇄대표 일중 황보 영

1. 생활의 뿌리가 예술과 인문학
▲ 노보시비르스크 ‘막심고리키’ 문화궁전 공연 포스터
자기 것을 남에게 베푸는 능력은 사람만이 가지고 있다. 인간의 능력은 참 고귀하고 위대하다. 이런 능력을 체득하고 가르쳐주는 분은 누구인가? 생활에서 민속예술이 싹트고 완성도에 따라 이름이 붙여지고 뿌리를 내리게 되는데, 이것이 문화이고 인문학으로 탄생한다.

2. 러시아의 문화도시 노보시비르스크
공연차 러시아에 다녀왔다. 러시아 면적은 한반도의 약 78배나 된다. 인구는 1억5천만 명으로 한국의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두 배 정도 된다. 1인당 GDP는 약 8천 달러로 한국의 2만8천 달러에 비래 1/3 수준도 안 된다. 면적으로는 대국이지만 인구며 국민소득 수준의 기초체력은 다소 부족한 모양새다. GDP의 25%, 수출의 70%가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에 경제가 좌지우지 하게 된다. 사회주의 특성상 정부의 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유가가 하락할 때는 재정수입이 줄어들어 경제도 빠르게 침체된다. 인구가 1억5천만 명 정도이니 내수가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거리상의 문제도 있고 아직까지 내수 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 푸틴의 임기가 2018년에 종료되는데, 연임을 하면 2024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푸틴이 연임하는 것이 유리한지는 판단하기 힘들지만, 현재 푸틴의 인기를 보면 연임은 너무 당연한 듯하다. 러시아의 채권시장은 지속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외국인 비중도 꾸준하게 상승하여 약 30%에 육박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제1목표는 환율 안정이다. 대부분의 중앙은행의 목표가 물가안정인데, 러시아는 특이하게 환율 안정이다. 하지만 환율을 잡으면 물가도 잡히기 때문에 환율을 목표로 잡은 듯하다. 인플레이션은 현재 4%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한다.

노보시비르스크는 러시아 제3의 도시이자 '새로운 시베리아'라는 뜻을 가진 러시아의 중앙에 위치한 도시다! 우리에게 낯선 이곳은 150만 인구를 가진 시베리아의 과학, 문화, 물류의 중심지로,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생기면서 비로소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노보시비르스크에 흐르는 오비 강은 알타이 산맥에서 시작하여 북극해로 흐르는데, 수력발전 댐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사람들은 ‘오비바다’라고 부른다. 오비 강변은 노보시비르스크 사람들에게 사계절 내내 휴식공간이 되는데, 특히 한 여름이면 밤새워 가족들이 함께 나와 더위를 식힌다고 한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외곽 숲의 위성도시 아카뎀고로독은 러시아 최대 과학연구단지이다. 아카뎀고로독은 ‘학문의 도시’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대전에 있는 대덕연구단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 안에 위치한 식물원에서는 시베리아의 다양하고 풍부한 식생들을 볼 수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거친 시베리아의 자연 속에서 젊은 활기가 느껴지는 곳이 바로 노보시비르스크이다.

3. 한국의 전통춤, 천의무봉 공연
▲ 정경희 대구입춤 (사)청아전통예술보존회 이사
한밭국악회가 러시아에서 빛을 발했다. 우리 전통춤의 세계 브랜드화를 위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사단법인 한밭국악회는 9월 28일 오후 7시에 러시아 3대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의 ‘막심고리키’ 문화궁전 700여석을 꽉 채운 가운데 ‘한국의 전통춤, 천의무봉을 보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열었다고 29일 보도되었다.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한밭국악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한밭국악전국대회 명무부문에서 역대 대통령상을 수상한 15명의 수상자 중에서 참가신청을 받아 본인의 뜻에 따라 참가한 무용가들로 구성되었다. 대구입춤1)의 정경희 이사장, 홍애수건춤2)의 송미숙교수, 아라리라예술단장 황보 영 단장(달구벌북춤3)), 한빛무용단 최덕자 단장(도살풀이춤)과 함께 한밭국악회 설립자이자 인간문화재인 최윤희 대전입춤4) 예능보유자가 참여했다. 노보시비르스크 무용단에서는 22명이 교류차원에서 무대에 올라 공연을 보여주었다.
한국의 전통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관객들은 한류문화의 원형인 전통춤에 큰 환호를 하였으며, 한국 코트라의 박은희 관장과 현지 교민도 다수가 참여해 한류문화의 자긍심을 내세우며 큰 기대를 표명하였다. 공연 전 무대인사에서 한밭국악회 오정환 회장은 “5000년 역사의 혼이 담긴 한국의 생활민속전통춤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신 시민께 감사드린다. 노보시비르스크와 대전은 자매도시인 만큼 앞으로도 문화예술로 교류를 넓혀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 공연은 지난해 WTA 회의에 참석했던 노보시비르스크 시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공연에 앞서 ‘천의무봉’ 공연단 12명은 27일 오후 4시, 노보시비르스크 시청을 방문해 문화예술위원장의 환대를 받고, 그동안의 경과 설명과 자매도시인 대전시청과의 문화 우호증진에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상호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한밭국악회는 앞으로 대전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데 더 힘쓸 계획이라며, 오 회장은 “한국의 생활민속예술 ‘대통령상, 그 천의무봉을 보다’가 이미 8회의 공연을 거치면서 유망한 무용콘텐츠로 검증을 받았다.”고 하면서,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전통춤 세계브랜드화 10년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로서, 현재 미국의 LA와 뉴욕, 콜롬비아, 호주, 캐나다 등과도 공연 진행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4. 한밭국악회가 세운 한국 생활민속예술의 위상
한밭국악회 초청으로 지난 9월 25일 인천공항에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로 출발하였다. 20세기에 발전하기 시작하여 약 100여년 만에 괄목 할 만큼 발전한 러시아의 젊은 도시에 오후 10시에 도착하였다. 공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서 우리단체의  마중을 나온 시청관계자 3명,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시민으로 살고 있는 우리교포 27세 이애담 씨의 안내로 출국인사와 꽃다발을 받았다. 준비된 25인승 벤츠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여 방 배정과 앞으로 일정, 간단한 회의를 마치고 다음날 호텔 조식 후 10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방으로 가서 짐정리를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러시아에서 첫 밤을 보냈다. 다음날 이른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시내를 1시간 정도 걸으면서 시민과 아침을 맞이하고 조식을 마쳤다. 열시에 다 같이 버스를 타고 ‘스크리트’ 광장에 하차하여 레닌 동상과 오페라 극장 등 오전 관광을 마쳤다.
중식을 먹고 일본 삿포로 시에서 회관을 준비하여 운영 중인 역사관을 찾아 관장의 운영과정과 설립배경을 듣고 관람하였다. 도서관을 구경하던 중 함께 온 아내 김성옥 씨가 우리나라 책을 발견하였는데, 회관관리자는 요즈음 노보시비르스크 학생들이 대한민국에 관심을 가지고 도서열람을 하지만 자료가 적어서 안타깝다고 하면서, 앞으로 자료를 보내 줄 수 있으면 한국관련 부스를 따로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새삼 우리나라의 위상을 느끼며 가슴 한쪽에서 뭉클한 느낌이 들었다. 친절한 접대를 받으며 26일 일정을 마치고, 27일 열시부터 오전은 시내 관광을 하고 11시에 노보시비르스크 시청을 방문하여 외국 귀빈접대실에서 친절한 인사말과 경과보고를 듣고 만찬장으로 이동하여보니 우리문화와 다른 것을 발견했다. 시청별관에 만찬장과 연희를 할 수 있는 적으면서도 아주 고급스럽고 최고의 파티장으로 자랑할 만큼 분위기기 있었고, 정성과 마음이 담긴 음식, 친절한도우미의 접대와 화기애애한 시간 속에 즐거움을 함께하고 저녁 7시에 ‘비회전주립 오페라공연장’(2,000석)으로 이동하여 발레‘돈키호테’ 공연은 3시간 공연 중에 중간휴식이 30분 10분 5분 중에 평일인데도 관람석이 가득차고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시민들의 관람하는 질서를 보면서 생활경재는 대한민국이 앞섰다고 생각하지만 문화수준은 러시아가 선진국임을 보게 되었다.
경제와 산업발전, 그리고 생활환경은 우리가 과할만큼 넘치는 생활을 하지만 러시아의 문화예절을 보고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동방의 예의지국인줄 알고 있는데, 특별한 환대까지 받고 보니 앞으로는 나부터라도 생각을 바꾸고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8일에는 노보시비르스크의 ‘막심고리키’ 문화궁전에서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29일에는 동물원, 자연휴양연구원, 금석발물관을 관광하였다. 30일에는 철도박물관을 둘러보고 자유여행을 하게 되었다. 백화점 구경을 갔는데, 백화점도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느낌이 들었고, 삼성의 독자적인 운영과 우리나라 전자제품이 일등석에 있는 것이 가슴 뿌듯하였다. 1970년대에 밥솥이나 연장 등에 일산 제품 하나만 있어도 생활수준이 좋아보이던 생각이 났다. 밍크코드 코너로 가서 아내와 구경만하다가 결국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선물도 하지 못하고  씁쓸한 걸음으로 공항에 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휴일에도 시청 관계자와 이애담씨의 특별한 친절이 고마웠다. 대전한밭국악회 인간문화재, 대전시 무형문화재 최윤희 선생님과 오정환 회장님, 김원태 본부장님, 그리고 이번 행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과 행사를 준비한 한밭국악협회 젊은 오이사장 및 이사님들, “참 좋은 일 하셨습니다.” 대전시와 문화발전을 중요시하는 노보시비르스크 자매도시에 우리 오천년 역사의 생활민속예술을 세계 최고 큰 나라, 러시아에 가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무사히 도착하였음에 깊이 감사한다. 앞으로 암석에서 잠자는 우리 생활민속예술의 가치와 이치 속에 있는 의미와 명분을 더 알립시다. 보석으로 가공하고 정신문화의 뿌리가 인문학이 되고 산업으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우리 모두 노력해 봅시다.NM

▲ 노보시비르스크 ‘막심고리키’ 문화궁전 공연을 마치고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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