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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노하우와 방호기술 갖춘 전문기업 한국에 있다
2017년 11월 07일 (화) 00:46:50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1962년 미국은 태평양 공해상에서 공중 핵폭발 실험을 실시했는데, 당시 실험 장소에서 1400㎞나 떨어진 하와이에서 전자장비와 통신시설이 마비됐다. 나중에 그 원인이 핵폭발로 인해 발생한 EMP로 확인됐다. EMP 공격은 강력한 전자기파로 전자기기를 파손시킨다. 전기, 통신 등의 시설이 파괴되고 금융망이 마비되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

윤담 기자 hyd@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면서 안보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자기파(EMP) 공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6차 핵실험까지 진행한 북한이 수소탄을 고공에서 폭발시켜 EMP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EMP탄은 고강도 전자파 펄스로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무기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기술정보센터(DTIC)는 전자장비가 많은 현 군대의 방어체계를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EMP탄을 '대량파괴무기'로 규정하고 있다. 예스이엠피연구소의 정수진 대표는 “EMP 방호는 국가 안보의 문제라 국가 간 기술 교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국가가 전문성이 떨어져 EMP 방호를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MP 방호에 대해 전문적인 조직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보다 앞선 EMP 방호기술 확보 “국가안보 책임”
▲ 정수진 대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CT인프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EMP 공격에 매우 취약한 산업 구조임에도 이의 대비는 부족하다. 실제로 현재 국내에 EMP 방호시설을 갖춘 시설은 12개, 약 400여개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중 2개에 불과하다. 예스이엠피연구소는 1985년부터 EMP 공격의 위험성과 방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30여 년간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세계수준의 뛰어난 EMP 방호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정수진 대표는 29세 때 미8군 건설회사에서 처음 EMP방호시설을 접하고 지금의 연구소를 설립했다.

주로 EMP방호시스템의 방호대책 엔지니어링을 통한 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 설치를 담당하고 있다. 정 대표는 1985년부터 주한미군 시설 7개의 다양한 EMP 프로젝트를 수행해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1994년 포항해군 기지에는 그가 개발한 EMP 방호기술로 미국 국방성(이하 미국방) 성능기준 이상의 방호시설을 구축했다. 2003년에는 국방부 신청사 본관동에 세계 최초로 복잡하고 큰 규모의 EMP 방호시설을 정대표가 개발한 신기술로 맞춤 제작·설치해 미국방 성능기준을 훨씬 능가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예스이엠피연구소는 지난 9월 1일 코일 전선 전문회사 대한시스템즈와 손을 잡았다. 그동안 대한시스템즈는 전선케이블 생산과 IT서비스 사업을 전문으로 해왔으나, 미래 산업 개척을 위해 예스이엠피연구소를 인수·합병했다. 현재 대한시스템즈 EMP 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란, 이집트, 중국 등 다수 국가에서 EMP 방호시스템 기술자문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30년 EMP 방호기술 노하우와 대한시스템즈의 IT 토털 솔루션을 접목해 EMP 방호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가 지켜본 국내의 EMP 방호기술 수준은 어떠한가
- 한마디로 표현하면 ‘EMP 방호기술을 실습하는 교육훈련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1985년대 미국 국방기준에도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수준으로, 최신 EMP 공격에 대비하는 방호시설을 만든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이는 국가가 실무전문가를 배제시킨 채 대기업과 학자들 위주로 급하게 국가 규정을 만들고 관리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학계의 교수와 연구원들이 EMP 방호 관련 정보나 자료들을 유럽 등 해외에서 실무적으로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수용, 번역·편집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 민간뿐만 아니라 주요 기관에 구축된 방호시설 기술기준과 성능 규정 등은 현행법상 규정이 없어 미국 국방성 규정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한국의 EMP 방호 기술수준을 비교해 달라
- 미국 국방성의 EMP 방호 수준을 100이라고 하면 유럽과 한국의 수준은 40~60 정도이다.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나 EMP 공격의 위력은 우리가 실제로 당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 전문가들은 확실한 대비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흔히 전쟁이 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1962년 핵실험에서 EMP 위협을 발견하고 무기와 방호시스템을 개발했다. 전쟁에서 실제로 사용한 데이터를 근거로 1980년대 그들의 EMP 방호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북한 역시 6차례의 핵실험과 수많은 회수의 탄도미사일 실험발사로 EMP 위협을 언급했다.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송희경 의원이 시연하는 무기는 장난감에 불과하다.

문제 개선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 좀 더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EMP 방호에 대한 국회 차원의 기술적인 청문회가 필요하다. 북한 핵실험 이후 엄청난 예산의 EMP 방호 시설이 지어졌지만 품질은 1985년 미국에 40~60% 기술수준이다. 무엇보다 EMP 방호사업을 국가가 시간을 가지고 전문성을 갖춘 조직을 만들어 연구·관리해야 한다. 또, EMP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방호시설에 대한 다년간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기술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EMP 방호사업을 위해 전문 업체는 어떻게 선별하나
2006년 북한 핵실험 이후 국방부의 주요시설에 EMP방호를 설치하였으나, 경험과 기술력이 없는 대형건설사들에 의해 수주 시공되어 성능에 대한 품질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EMP방호시설을 수주하여 그들의 협력사에 하도급을 주고 협력사들은 EMP방호에 대해 문외한이어 전자파 차폐 업체에 또다시 하도급을 주어 시행하다 보니 EMP방호 성능의 품질은 뒷전이고 실적 쌓기 위한 시험무대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로 지금 국내에는 여러 건설 관련 회사들이 신종사업인 EMP방호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실정이다. 특히 EMP방호 관련 기술자가 부족하여 KT 등 에서 퇴직한 기술자들을 EMP전문 기술자들로 영입하여 신규 참여 업체들이 EMP전문 회사로 홍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시행하는 EMP방호사업이 건설공사 방식으로 발주되므로 입찰참가업체 자격에 건설면허가 있어야하고, 최근 3년 또는 5년 이내의 실적을 가진 업체들만 참가하는 웃지 못 할 입찰방식이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론은 오랫동안 개발하여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EMP방호 전문업체는 입찰에 참여하지 말고 신생업체들만 참여하라는 비상식적인 입찰방법이다. 북한의 핵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국가 안보에 위배되는 논리인 것이다.

- 국가가 전문성이 떨어져 EMP 방호를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MP 방호기술은 하루아침에 기술 책자에 의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3~4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해본 경험이 있어야 기술을 축적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20년 이상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무자격업체 난립으로 기술력 없는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해 국가 기밀유출, 품질 성능을 외면하고 있다. 국가기밀 유지보호와 방호시설 품질성능 보장을 위해서는 엄격한 EMP 방호 전문업체 조사를 진행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검증된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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