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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농업, 친환경 유기농업에서 해답을 찾다
2017년 11월 07일 (화) 00:24:03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결국 개정협상 수순에 들어갔다. 협정 폐기까지 거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공에 FTA의 효과분석 선행을 주장한 우리의 방어 전략이 통하지 않은 것이다.

윤담 기자 hyd@

지난 10월4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 합의가 발표되면서 농가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이 농산물의 관세 철폐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미 무역전문지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8월 22일 한미FTA 공동위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했다.

‘농업엔 농약’ 공식 과감히 깨뜨려
▲ 방선호 대표
한·미 FTA 개정협상 합의로 농산물 시장의 개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농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방선호 마장지농원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방선호 대표는 친환경농법 활성화와 안전먹거리 생산 등에 힘쓰며 친환경 유기농업의 롤 모델을 제시해온 인물이다.

지난 2011년 전남도에서 인증하는 과수분야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된 방 대표는 1983년부터 농약이나 비료 등 화학적 농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왔다. 안전한 먹거리의 생산과 더불어 농가수익 증대를 위해 고심해온 그는 충북 괴산에 있는 자연농업학교에 입학해 농약을 쓰지 않고도 병·해충을 예방하는 방제법 등 친환경자연농업을 배웠다.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심이 낮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친환경농업을 적극적으로 보급하지 않았기에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농약 없이는 농사가 될 수 없다’는 선입견이 있을 정도로 유기농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기에, 처음 방 대표가 유기농업을 시작했을 때에도 주위 농가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게다가 지금처럼 ‘친환경’ ‘유기농’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기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했고 판로조차 확보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친환경농업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던 방 대표는 묵묵히 유기농업인의 길을 걸어왔다. 노력은 결코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목초액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제의 자체 개발을 통해 농약 사용을 줄여 나가기 시작한 그는 주위 농가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3년 만에 마을 전체에 친환경 농업을 정착시켰다. 친환경농법으로의 전환은 마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제1호 유기농 생태마을 선정’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관동마을을 ‘부농마을’로 거듭나게 했다. 또한 전라남도와 광양시로부터 해충포획기와 같은 각종 마을 인센티브를 받았다. 방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친환경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두레생협과의 계약재배로 유통마진을 줄이고 직거래를 통해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노력도 기울이는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방 대표는 전라남도 제8호 유기농 명인으로 선정된 데 이어 친환경농업인상, 친환경농업대상, 농업경영인 대상,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친환경 농법 통해 안전한 먹거리 생산
친환경 농산물로 제값을 받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겠다는 일념 하에 친환경 자연농법을 고집해온 방선호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마장지농장은 연간 2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남 광양시에 자리한 마장지농장은 친환경 자연농법으로 매실과 감, 밤 등의 과수를 재배하고 이를 가공해 매실식초, 감식초 등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황매차 등 매실음료는 식중독 예방과 피로회복에 좋은 안전 먹거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광양 관내 학교급식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감과 매실즙을 혼합한 감매초를 개발해 특허출원까지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한 산뽕나무 매실차와 산뽕나무 식초음료를 개발중에있다.

웰빙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오늘날,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인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방 대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었다고 말한다. 방 대표는 “많은 소비자들은 친환경·유기농을 외치지만 실상 소비는 보기 좋은 농산물만 찾는다”면서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농산물은 농약을 치지 않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보기 좋은 농산물 생산하기란 사실 어렵다.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유기농 자연샘) 농업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친환경·유기농 구현은 물론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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