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동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정훈동 교수는 2013, 2014 그라피스 애뉴얼 플래티넘상(대상)을 연이어 2회 수상하였고 최근 2015 그라피스 애뉴얼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 정훈동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교수

그라피스 애뉴얼은 1940년대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 디자인저널로 시작해 세계의 우수작품을 선정해오고 있다. 이후 취리히에서 미국 뉴욕으로 거점을 옮겼으며 오랜 역사를 가진 글로벌 디자인 연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유수의 권위적인 상 수차례 수상
2002년 미국 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석사학위를, 2008년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훈동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단국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는 그가 재직중인 단국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는 지난 십수 년간 교수진과 학생들이 Ding이라는 디자인운동을 통해 세미나, 워크샵, 전시회 등을 다방면으로 전개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세부전공 동아리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공모전 수상, 취업확대 등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초대작가, 경기디자인협회 시각디자인분과 이사로 활동 중인 정훈동 교수는 그라피스 애뉴얼 뿐 아니라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휩쓸고 있다. 이미 그의 실력은 독일연방 디자인상 노미네이션 4회, 레드닷 디자인상 3회, IF 디자인상 2회, 그라피스 애뉴얼 플래티넘상 2회, 그라피스 애뉴얼 금상 5회, 그라피스 애뉴얼 은상, IDA 디자인상 금상, IDA 디자인상 은상, 크리에이티비티 어워드 은상, Creative Quarterly 위너상 2회 수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부터 개최된 독일연방 디자인어워드(현, German Design Award)는 독일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이자 세계적 디자인상이다. 세계 유명 디자인상의 기 수상작 중 일부 작품만 독일 디자인위원회 혹은 상원의원들의 지명 추천에 의해 엄선되므로 “상중의 상”으로 회자되기도 한다. 1950년대부터 개최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와 IF 디자인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IDA 디자인어워드는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LA, 뉴욕, 런던, 파리의 국제 프로젝트 전문 기업인 Farmani Group이 주관한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정훈동 교수는 2년, 3년 주기로 개최되는 바르샤바 비엔날레, 가브로보 비엔날레, 테헤란 비엔날레, 도야마 트리엔날레, ZGRAF 트리엔날레, 트르나바 트리엔날레 등과 같은 국제공모전에도 수십 여회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었으며 그의 작품은 현재 독일 뮌헨 디자인박물관, 스위스 취리히 디자인박물관, 프랑스 파리 광고박물관, 덴마크 포스터박물관, 일본 오가키 포스터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다
“특정인이나 특정 작품이 결정적으로 디자인 철학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아마도 무의식 속 경험들의 총합이 지금의 나 혹은 나의 환경을 구축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는 정훈동 교수.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휩쓴 그는 걸음마를 떼기 시작할 때부터 예술을 보고 듣고 자랐다.

▲ 3D Type Exhibition(그라피스 포스터 애뉴얼 2015 금상 수상작).  Unity is Flexible(그라피스 디자인 애뉴얼 2014 플래티넘상 수상작).  3D Typography Exhibition(그라피스 포스터 애뉴얼 2013 플래티넘상 수상작)

철학을 전공한 외조부와 예술가로 활동했던 그의 모친 덕분이었다.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정 교수. 최고의 디자인을 위해서는 항상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정훈동 교수는 “디자인 작업은 클라이언트 작업과 자기주도 작업으로 나뉜다”면서 “클라이언트를 통한 작업에서 가장 힘든 것은 서로의 시각차이다. 가장 적합한 안을 제시해도 클라이언트 관점에서는 최고가 아닐 때 난항을 겪기도 한다. 이때는 대인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고 힘든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주도적인 작업에서는 내가 클라이언트고 디자이너며 경우에 따라 작가가 된다”며 “이런 경우 창조적 활동 즉, 자아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힘들다. 제약받는 환경에서 자유분방한 환경으로 바뀌더라도 그에 걸맞게 창조적 사고가 확장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흔히 ‘디자인’하면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이에 정 교수는 “우리는 디자인된 침대에서 일어나 디자인된 세면대에서 씻고 디자인된 차를 타고 일터로 향한다”며 “1년 365일, 디자인된 환경에서 디자인된 제품을 이용하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정훈동 교수는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디자인을 함에 있어 소속감과 소외감을 고루 느끼길 바란다. 디자인은 말 그대로 객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면서 “디자이너로서 소속감을 즐기며 실용적 결과를 제시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그것만 있어서는 안된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 경우에 따라서는 세상에 논란이 될 만한 화두를 제시하는 실험적 과정 또한 필요하다. 익숙함만을 추구한다면 답습만이 있을 뿐이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수천의 경쟁 속에서 얻게 되는 실증적 경험이 디자인, 더 나아가 디자인 교육에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