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칠나무가 근래에 들어 재조명받으면서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로부터 황칠나무는 진시황이 불로초라 불렀으며 다산 정약용 선생은 보물 중의 보물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황태일 기자 hti@

황칠나무는 뿌리에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를 맑게 하는 정혈작용을 가진다. 오랜 시간 효과와 효능을 입증해 온 황칠나무를 천연건강식품으로 가공하여 보급하는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활발한 홍보 활동을 통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황칠나무의 끊어진 맥 보존하고 대중화 선도

▲ 이근식 이사장

최근 황칠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이근식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 이사장의 행보가 화제다.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황칠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나라의 고유 특산물로 자리매김했다. 백제·통일신라·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중국 황실에 진상된 중요 물품이었다. 그러나 역사적 부침(浮沈)에 숱한 시간이 흐르며 ‘황칠’이라는 이름은 점점 잊혀졌다. 그러던 중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황칠나무의 자생지가 전라남도 지역에서 발견되면서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이근식 이사장은 황칠나무의 끊어진 맥을 보존하고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국내 최초의 황칠협동조합인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이하 서황협)도 창립했다. 출범 이후 서황협은 우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 추출액 제조 배합 기술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내 최초로 미생물을 이용한 황칠 발효액 연구로 벤처인증에 이어 품질경영시스템 국제규격 ISO9001과 ISO14001 인증을 차례로 획득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전국 황칠나무의 99% 이상을 재배하는 전남 7개 지부와 제주·서귀포 1개 지부 등 전국 8개 지부 체제로 운영 중인 서황협은 저온추출과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공법으로 가공의 전문성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황칠제품의 경우 황칠나무를 가공하여 만든 제품들은 액상 추출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서황협은 미생물 발효 추출물 기술과 전통적 환약 제조기술을 접목한 환 제품을 필두로 간 기능 개선과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황칠나무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황칠 고유의 지표물질과 유효성분을 최적화시킨 100& 발효순액을 직접 제조해 장보고발효황칠순액골드, 장보고발효황칠Q, 장보고발효황칠보단 등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을 선보여 왔다. 이를 위해 서황협은 자체 연구뿐만 아니라, 전남대학교 등의 전문기관, 단체로부터 기술 이전도 받았으며, 30여명에 이르는 박사급 자문 위원들을 두고 제품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수출이나 기업 간 거래에도 원활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제품 가치를 향상시키는 토대를 마련하는 등 기술 개발 및 수출 산업 육성 등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황칠나무 추출물의용도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황칠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적 실용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황칠의 세계화 위해 다양한 사업 추진
최근 이근식 이사장은 황칠의 세계화를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근식 이사장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세계황칠축제. 일반인들이 직접 황칠을 보고, 만지고, 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황칠체험의 장을 조성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세계황칠축제를 개최하기 위한 만반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합원 6,000여 명을 바탕으로 세계황칠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세계황칠축제의 개최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제1회 세계 황칠포럼 및 황칠문학 발기인 대회’도 개최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장보고황칠문학 2차 임시총회를 개최해, 장보고 황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황칠을 일반인에게 문학으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장편소설, 단편소설, 수필문학에 문학상을 제정하여, 추후 발간 예정인 <황칠나무처럼>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추최한 ‘한국의날’ 행사에도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전국무료급식지원본부, 국제구호식량기구, 평창올림픽홍보단 등 비영리 단체 외에 유일하게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참가한 서황협은 3국 왕행차 고구려 재현 1000년의 한복 퍼레이드를 비롯해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뱃지 무료배포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교민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중이다. 제천시 여성단체 협의회장, 16개 여성단체와 희망나눔 협약식도 체결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사)대한민국 정우회와 희망나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근식 이사장은 “황칠나무는 우리의 소중한 토종 가치 작물이다”며 “서남해안황칠협동조합은 앞으로 황칠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국내시장과 세계의 농산물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