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에 자리한 대호해물가든은 현지인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해물요리 전문점이다. 이미 해물 애호가들과 제주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손꼽히는 맛집으로 평가받는 이곳은 식재료 선택부터 남다르다.

윤담 기자 hyd@

대호해물가든에서는 하다못해 고춧가루와 콩나물을 포함한 기타 야채에 이르기까지 모든 식자재는 제주도산만을 사용한다. 매년 이웃 농가로부터 구입하는 고춧가루나 콩나물만 해도 각각 4천만원을 훌쩍 넘을 정도다. 이는 ‘지역민을 위한 맛집’이 되기 위한 신용대 대호해물가든 대표의 고집 때문이다. 신용대 대호해물가든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지역사회의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승부

▲ 신용대 대표

오늘날 전국의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들의 공통점은 관광객이 아닌 지역민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곳들은 대부분 지역에 정착해 사는 현지인들로부터 먼저 인정을 받아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의 맛집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 경우다. 지난 2015년 (사)한국전문기자협회로부터 해물요리 부문 전문점으로 선정된 바 있는 대호해물가든은 TV조선 프로그램 <황금열쇠>에 소개되면서 식도락가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관광철이 아닌 때에도 매 식사시간이면 제주도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이곳은 하루에 찾아오는 손님만 400여 명을 육박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신용대 대호해물가든 대표 역시 지역사회의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현지인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로컬식자재의 선택이다.

신용대 대호해물가든 대표는 “해산물 요리는 싱싱한 식재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신선도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며 “해산물은 물론 고춧가루의 경우에도 이력제를 통해 원산지 표시와 날짜를 표기한 것들만 사용해 손님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신 대표가 메뉴에 들이는 정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모든 해산물은 그가 직접 신선한 것만을 골라 사입하며, 함께 나오는 다양한 반찬도 신 대표가 직접 만든다. 특히 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조리비법으로 만드는 제주 정통 해물요리는 자연의 맛과 풍미가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현재 이곳의 대표 메뉴는 아귀 지리탕, 황태지리탕, 대호해물스페셜 해물찜, 해물 모듬찜, 아귀찜, 대창찜, 알곤찜 등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단연 대호해물스페셜 해물찜이다.

신선하고 푸짐한 양의 해물과 야채에 대한 대호해물가든만의 특제 소스로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대호해물스페셜 해물찜과 더불어 아귀찜과 아귀수육 역시 대호해물가든의 인기 메뉴다. 제주도의 지역 특성상 해산물 전문점이 산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호해물가든이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평가받는 이유는 이러한 독자적인 조리 비법과 함께 깐깐한 재료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신 대표는 “매일 제주도 앞바다에서 들어오는 해산물을 직접 꼼꼼하게 확인한 후 재료를 고른다”면서 “은은한 제주 바다 향을 내는 국물은 대호해물가든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우려냈으며 이곳이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맛을 낸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다양한 나눔활동 통해 지역민과 상생
대호해물가든이 지역민들에게 인정받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차별화된 맛과 함께 지역민과 함께 상생하고자 하는 경영 철학이다. 외지 사람인 신용대 대표는 제주도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지역민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감사함을 다시 돌려주고자 신 대표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봉사와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매출의 3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에는 8천여 만원을 쾌척해 불우이웃에게 집을 선사해주었으며, 생활이 어려운 24명의 이웃들에게는 매달 5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끊임없는 노력으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으로 거듭난 대호해물가든. 지역민의 사랑을 등에 업은 성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조만간 대호해물가든 인근에 연면적 1800여 평, 4층 규모로 대형 외식센터도 완공될 예정이다.

신용대 대표는 “현재 시공 중인 건물이 완공되면 제주도내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 외식센터가 된다”면서 “앞으로도 최상급의 재료만을 엄선하여 정성껏 요리하고 깨끗한 실내 공간과 아늑하고 편리한 시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주도 정통 해물요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