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대표 기술이다.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기술 연구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사업 범위도 점차 다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군사용으로 주로 사용됐던 드론은 이제 촬영, 배송, 감시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황인상 기자 his@

드론은 크게 군수용과 민수용으로 나뉘는데, 군사 장비의 무인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군수용 시장은 매년 평균 17.8% 성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드론 시장 규모는 704억 원이다. 정부는 10년 뒤 4조1000억 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히고 산업용 드론 상용화 목표도 6만대로 정했다.

국토교통부 인가 받은 드론 전문교육기관

▲ 안흥진 대표

드론은 현재 농업에서부터 산림·군사·엔지니어 분야, 컴퓨터 사이언스·상업용 물류서비스·재난구조·영화산업 분야 등에까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정식 등록된 상용화 드론은 2013년 189대에서 2014년 420대로, 드론 사용 사업체 수는 2015년 698개에서 2016년도 1000여개로 늘었다. 이처럼 드론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문인재의 육성도 강조되고 있다. 12㎏를 넘는 산업용 드론을 조종하려면 자동차 운전면허증처럼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드론 조종사 자격 취득자 수는 2013년 52명에서 매년 급증, 올해 5월 말 기준 총 1800명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20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자격증 응시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0% 이상 증가했다.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국토교통부 지정 드론 전문 교육 기관은 모두 11곳이다. 이 중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자리한 새만금항공(주)은 국내 드론산업의 활성화를 선도하는 교육기관이다. 드론 조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새만금항공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프로그램, 드론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 안전하게 비행실기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천연 잔디 시설이 구축된 비행훈련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하는 드론조종자(국가자격)를 교육하고 있으며, 이곳의 교육생들은 자신이 훈련받았던 장소에서 훈련했던 기종으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합격률이 매우 높다.

안흥진 새만금항공(주) 대표는 “새만금항공은 쾌적하고 격이 느껴지는 이론교육장과 자연풍광이 아름답고 교통이 편리하며 넓은 천연 잔디장으로 최고의 입지조건을 자랑하는 비행훈련장이 있다”면서 “이러한 시설과 강사진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기 모두 체계적이고 철저한 질 높은 교육으로 교육생들의 합격률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5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그동안의 교육실적 등을 인정받아 일반교육기관에서 전문교육기관(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과정)으로 인가받아 한층 더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새만금항공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와 쌀산업선도경영체 교육훈련사업 식량사업 핵심기술습득 교육인 드론 면허 취득과정을 공동 운영, 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또한 전주시의 역점사업인 탄소소재와 드론을 결합한 신개념 드론축구의 활성화 및 저변확대에 기여하고자 전북장애인드론축구단과 MOU를 체결했다. 이에 새만금항공은 전북장애인드론축구단에 축구드론 7기(400만원 상당)를 기증하고, 드론축구 조종 기술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드론 전문가 양성
원래 군사 목적으로 개발된 드론은 이후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라는 상업적 용도로 쓰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농약 살포와 배달, 방범, 구조 등 갈수록 적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특수 임무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층권에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장기 체공 드론이 개발되어 인공위성을 대체할 전망이다. 사람이 타고 다니는 자율비행 드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LTE 모듈을 탑재한 드론도 최근 시범 비행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수천 킬로 떨어진 드론을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는 기술이 개발된 것. 이처럼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드론은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들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새만금항공은 앞으로 많은 수요가 있을 드론을 운영하기 위해 제대로 된 조종자가 있어야 함을 인식하고 드론산업에 기여하고자 초경량무인비행장치(드론) 교육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안 대표는 “3주에 걸쳐 이론과 비행기 실기 교육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항공촬영, 항공측량, 안전진단, 항공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종사 자격을 취득한 이들과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늘을 나는 작은 비행체인 드론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며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드론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신호탄으로서 드론 국가 자격증은 젊은층의 취업 및 창업은 물론 시니어들의 재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