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생명기술, 나노기술, 녹색기술 등 첨단기술 개발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가 풍성한 과실을 얻을 수 없듯 첨단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초연구의 밑받침이 중요하다.

▲ 전용필 성신여대 생명과학 화학부 교수

정보기술, 생명기술, 나노기술, 녹색기술 등 첨단기술 개발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가 풍성한 과실을 얻을 수 없듯 첨단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초연구의 밑받침이 중요하다.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연구 주체인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

과학인재 양성에 총력 기울이다
최근 전용필 성신여대 생명과학 화학부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국가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자문회 전문위원,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n 교수(연구),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아산병원 교수직을 역임한 전용필 교수는 과학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생물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는 “생물학이란 간단히 말해서 ‘생명체는 무엇인가’라는 것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경제, 산업, 건강의 측면에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목적이 있는 학문이다”면서 “생물의 종류가 현재 알려진 것으로 약 150만종이지만 학자들은 이보다 몇 배 또는 수십 배의 종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생명현상의 이행와 응용을 위해 밝혀야 할 것이 무수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기초학문인 생물학은 생명현상의 탐구에 그 목적이 있으나, 오늘날 많은 생물학적 지식은 의학·농학·수산학 등 응용분야에 크게 이용되고 있다.

생물학은 생물의 종류·구조·기능, 그밖에 연구대상에 따라 여러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지만 크게는 구조를 다루는 형태학적 분야와 기능을 다루는 생리학적 분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형태학적인 면을 연구하는가, 아니면 생리적인 면을 연구하는가하는 등 연구방법론에서도 차이를 볼 수 있다. 연구 대상으로 분야를 나누는 경우에는 식물학·동물학·미생물학·인류학 등이 있고, 세포학·조직학·형태학 등은 구조를 기준으로 구분된 분야다. 분류학이나 해부학 등은 생물의 종류 또는 구조의 연구사적인 측면에서 붙여진 분야라 할 수 있다. 또한 발생학·유전학·생태학·생물지리학·고생물학·진화학·생리학·생화학·생물물리학 등은 주로 대상으로 삼는 현상에 의거하여 나눈 분야다. 전용필 교수는 “생물학은 이와 같은 온갖 분야가 종횡으로 얽혀 있어서 흔히 어느 한 분야의 연구가 다른 분야의 연구의 길을 터주기도 하고, 새로운 분야가 성립되기도 하는 등 생물학의 내용은 점차 전문화되고 발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학문제의 해결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
전용필 교수는 현재 한국연구재단 RB, 발생과 생식 편집위원장, 세포생물학회 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국내 생물학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학생들의 수업과 대학원생 지도, 학회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에 진출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 교수는 “저도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 자체가 좋고 생물학의 매력에 푹 빠져 연구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며 “교수라는 직업은 학생들과의 소통과 학문적인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용필 교수는 상대적으로 국토가 작은 우리의 현실에서 경쟁국가들에 비해 대학 수가 적고 학문내 다양성이 적은 국내의 문제점을 절감하고 있다. 이에 대학이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리 정부의 연구중심, 교육중심을 외치며 나누어 지원하는 방식은 과학이나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단기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같은 이유로 연구자들이 기반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자들의 95%이상이 국가 연구비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 가운데 업적과 필요성 등을 감안하여 그 다음 단계의 연구비 제도로 진입 발전시킬 것을 제언했다.

전 교수는 “대학교의 모든 학과가 동일하게 직접적으로 산업과 연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대학, 학과의 특성에 따른, 현재 회자되고 있는 대학의 산업 기여도에 대한 잣대는 학문 특성에 따른 적용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으로도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힌 전용필 교수는 “철학을 공유하는 제자를 양성하고, 그 제자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생물학분야에서도 손꼽히는 권위자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여 이끌어주겠다”며 “제가 교육한 학생들과 연구한 학문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