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020년 세계 7대 의료기기 강국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R&D)과 국내·외 시장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지난 3월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기기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논의했다. 
 

▲ 김성민 동국대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 교수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의료기기산업 발전계획은 우선 모바일 중증질환 진단기기, 휴대용 뇌출혈 진단 영상기기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지거나 국민 체감효과가 큰 분야에 대한 R&D 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 부총리는 “R&D 전 과정에 최종 수요지인 병원을 참여시켜 결과물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의료기기 아이디어 개발의 중심센터로 자리매김
최근 정부가 의료기기 R&D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에 따라 동국대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가 화제다.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DMIC)를 이끌고 있는 김성민 교수는 “2010년 보건복지부 HT고속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동국대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는 의료기기 개발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형 가치 창출’을 지향한다”며 “의료기기 아이디어를 실현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하여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의 도약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소 이후 센터는 지금까지 91여 건의 국내 특허 출원 및 등록, 17여 건의 국제PCT 출원, 68건의 시제품 제작이라는 사업성과를 거두었다. 개발된 시작품들은 지난 2012년 특허건수 6건에 대하여 4개 회사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그 이후에는 의료 관련 국내 굴지의 회사들과 정형외과용 수술기구개발의 기술계약을 수행하여 2014년 3월까지 총 10 여건의 기술을 이전하는 등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는 명실상부 국내 의료기기 아이디어 개발의 중심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센터는 I-Portal이라는 웹기반의 프로젝트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수술에 사용하는 전문 시술용 기구, 전기전자 의료기기, 네트워크 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는 유헬스 의료기기, 의료용 재료 등 미래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동력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센터는 최소 기술개발 3년 이상의 유경력자로 구성해 임상의 니즈를 파악하는 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프로세스와 시스템, 그 속에 변화를 주도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전문가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객의 아이디어에 대한 지식 재산권 확보에 대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김성민 교수는 “임상·기술·시장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의료기기 아이디어 개발 및 시작품제작 전문 토털 솔루션을 구축했다”며 “산업계 및 임상현장 등 고객이 요구하는 임상적 니즈를 technical translation을 통해 시작품 개발, 지적재산권 확보, 중장기 R&D 연계 및 기술이전의 성과가 탄생한다”고 덧붙였다.

의료기기산업 분야의 철저한 실무형 인재 양성
동국대학교는 보건복지부의 2013년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대상기관으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하고자 융합 지식과 실무 경험을 갖춘 석사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위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김성민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아 추진해온 사업이다.

▲ 센터는 지금까지 91여 건의 국내 특허 출원 및 등록, 17여 건의 국제PCT 출원, 68건의 시제품 제작이라는 사업성과를 거두었다.

김성민 교수는 “의료기기산업 특성화 대학원 학위 과정은 철저한 실무형 인재 양성이 목표”라며 “강사진 역시 관련업계 최고 실무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되며 강의 특성에 따라 교내 교수진과 외부 강사진을 혼합 구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위해 동국대는 의료기기 관련 규모가 큰 90여 개 기업과 MOU(협약)를 체결해 방학 중에는 학생들이 국내 의료기기 업체 인턴십에도 활발히 참여할 수 있고, 스탠포드대학 Biodesign 프로그램과 연계된 해외 유수대학의 단기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기업에서 요구하는 철저한 실무형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졸업생들에 대한 지원도 눈길을 끈다. 졸업생간의 지속적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를 도입하고, 4학기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된 특허기술 이전 등을 동국대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를 통해 지원한다. 전일제 학생의 경우 최소 12주이상의 기업 인턴쉽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졸업요건으로 정하고 있으며, 졸업 후에는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우 동국대 창업지원단과 연계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성민 교수는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은 학교가 진행 중인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와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등과의 연계를 통해 의료기기 경영·사업화 전문 인력 양성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와 진흥원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체계적이고 실제 유용한 인재를 양성하겠다. 나아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력공급의 핵심 인프라 기능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