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한국적이며, 자연을 그릇에 그대로 담아낸다는 사찰음식이 한식 문화의 한 축을 형성해 가고 있다. 먹어서 우리 몸에 부작용 없이 약이 되는 것은 바로 우리 식탁의 음식일 것이다. 거기에 화학조미료 MSG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사찰음식의 조리법중 오신채(파, 마늘, 달래, 홍거, 부추)는 풍경음식에 가미하여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낸 약선, 사찰음식이 현대인의 건강을 챙기는 최고의 보약인 셈이다.
 
정재원 기자@

▲ 경기도를 사랑하는 모임 안양시지회, 도울터봉사단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찬기 올레풍경 대표

사찰음식이 인기다. 육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자연의 풍미를 최대한 살린 채식 위주의 정갈한 맛이 세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사찰음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우리의 사회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니 이제 잘 사는 것이 화두가 됐다. 과거 스님들의 전유물이라며 거들떠도 안 보던 명상에 심취하고 유기농무공해 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엔 영양실조가 문제였다면 이제는 비만이 걱정인 시대다. 한때 없어서 못 먹던 육류를 기피하고 채식위주의 식단에 관심을 갖는다. 이런 흐름이 사찰음식과 풍경음식에 대한 지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에서 ‘가보고 싶은 음식점’
최근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주도에 위치한 ‘올레 풍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시 오리3동에 위치한 올레풍경은 사찰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오픈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제주도에서 ‘가보고 싶은 음식점’으로 손꼽힐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은 지방 곳곳에서 재배되는 토종 국내산 야채들을 현지에서 경작된 것으로만 공수하여 요리해 모든 메뉴는 자연의 싱싱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김찬기 올레풍경 대표는 “모든 음식은 궁중전문요리사가 직접 만든다”면서 “화학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조미료를 만들어 사용한다.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소금 하나에도 천연과 자연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레풍경은 모든 재료를 좋은 재료로 선택해 소박하게 맛을 내어 정성으로 손수 조리한다. 자연의 재료를 이용하여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올레풍경만의 천연재료로 맛을 살리기 때문에 투박함과 담백함이 어우러진 메뉴를 통해 한국의 밥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깨끗한 재료를 꼼꼼하게 골라내어 재료 속에 살아있는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조리로 맛을 내고 있다.

▲ 올레풍경

올레 풍경에서 특별히 주력으로 하는 상차림은 사찰정식으로 나오는 ‘웰빙 정식’으로, 일반 서민들이 즐겨 찾는 풍경정식이 주 상차림이다. 채소로 만든 불고기와 말린 도토리묵 조림을 곁들인 풍경밥상을 비롯해 연근조림 등의 사찰대표음식을 푸짐하게 담아낸 사찰정식, 각종 버섯요리를 기본으로 싱싱한 야채와 함께 하는 발우공양 비빔밥까지 건강식으로 무장한 올레풍경의 메뉴는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곤드레밥 정식과 연잎밥 정식은 예약식 주문식단으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으로 즐기는 메뉴다.

생활 속 나눔 봉사로 사회의 귀감 되다
 경기도를 사랑하는 모임 안양시지회, 도울터봉사단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찬기 대표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발 벗고 나서 나눔을 온몸으로 실천해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익을 남기기 위한 상차림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행복을 함께하기 위하여 수라간에서 수랏상을 준비하는 대장금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자, 올레풍경은 특히 75세가 넘으신 어르신을 부양하며 모시고 오는 고객에게는 어르신이 잡수시는 음식 가격을 50%할인 하고 있으며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는 무료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김찬기 대표가 이끌고 있는 도울터터봉사단은 경기도 내 22개 시·군지회가 결성되어 있는 봉사 단체로써 6개 봉사단체로 구성된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이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 식사 봉사를 시행한다. 아는 지인을 통해 자원봉사자로 안양에 있는 노인요양원에 봉사활동을 한 것을 계기로 많은 봉사자들을 만나 따스한 세상의 참맛을 알게 되었다는 김 대표는 “사찰봉사, 장애복지관, 노인요양원등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도울터 봉사단이라는 것을 만들어 함께 나눔을 같이하는 지인들과 생활 속에서 나눔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 캄보디아봉사

이후 김 대표는 태안 기름유출사고 때에는 관광버스를 사비를 들여 대절하여 봉사 길에 나섰고 독거노인들을 위해 사랑의 국수잔치를 열기도 하고 겨울이면 김장봉사, 매월 셋째 주 일요일이면 삼계탕봉사를 봉사단원들과 오랫동안 실천해왔다. 김찬기 대표는 “앞으로도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며 건강한 음식으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레풍경에서 자연이 준 선물로 건강한 행복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