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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강화하며 ‘갓뚜기’로 거듭나다
2017년 09월 07일 (목) 22:56:32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14대 그룹 경영자들과 함께 청와대를 찾은 함영준 오뚜기 회장을 만나 갓뚜기라며 세간의 관심을 표현했다. 오뚜기가 모범적인 기업이라고 격려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함 회장을 초청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함영준 회장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장정미 기자 haiyap@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27일 기업인들과 가진 공식 간담회 자리에서 오뚜기는 유일한 중견기업으로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갓뚜기’에 대한 칭찬이 거듭되자 함영준 회장은 “굉장히 부담스럽다. 감사하다”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협력사와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유지해 상생을 실천하겠다”고도 부연했다.

‘착한 기업’이미지로 꾸준히 매출 상승
▲ 함영준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 그동안 보여준 미담과 상생경영은 이미 선친인 故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함 명예회장은 당시 매년 태어나는 신생아 중 선청성 심장병 어린이 0.8%가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전해 듣고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을 시직했다.

2015년 9월에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 4,000명을 돌파했고 수술을 받아 새생명을 얻은 이들이 2016년 기준 4,242명에 달한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함 명예회장은  2011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1996년 설립한 오뚜기재단은 500여 명에게 25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신조로 오랫동안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온 오뚜기의 창업주 함태호 회장은 별세하기 전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선행은 함태호 회장의 뜻을 이어받은 함영준 회장의 반대로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함영준 회장 역시 부친의 뜻을 이어 오뚜기를 선행기업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장애인 직원이 직접 일하는 밀알복지재단의 ‘굿윌스토어’에 선물세트 조립 및 가공을 위탁하고 있다. ‘비정규직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경영원칙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오뚜기의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3263명의 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0명으로 나타났다. 마트에서 오뚜기 제품의 시식을 권하는 1800여 명의 시식사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2016년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3050명의 직원 중 31명이 비정규직이었는데, 이에 대해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력 단절 여성을 시간제 주부 사원으로 채용하다 보니 비정규직 사원으로 표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함영준 회장이 석봉토스트에 소스를 무상 제공해준 일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석봉 석봉토스트 사장이 노숙자와 어려운 이웃에게 토스트를 무료로 나눠주자 오뚜기는 석봉토스트에 사용되는 소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함 회장은 이 사실도 알리지 않았는데, 10년이 지난 최근 김석봉 사장이 자서전에 관련 일화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오뚜기의 선행은 기업의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2007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불황의 늪이 깊어지고 있는 데도 불구,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오뚜기의 2014년 매출액은 1조7817억원, 2015년 1조8831억원, 지난 3분기(1~9월)까지는 1조5201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기조라면 올해 ‘2조클럽’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존경받는 한국기업으로 자리매김
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함영준 회장은 1977년 오뚜기에 입사해 1999년 대표이사 부사장, 2000년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2010년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선친인 함 명예회장의 상생경영을 물려받아 지난 2010년 3월부터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오뚜기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함 회장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 등 오랜 오뚜기의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고 함태호 명예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부자의 오랜 ‘선행’에 힘입어 오뚜기는 2010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됐고, 2012년과 2013년에는 연이어 포춘코리아 선정 ‘가장 존경받는 한국기업 50’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오뚜기가 시장점유율 1위인 품목은 무려 20~30개. 기존 탄탄한 제품군에 라면 매출도 늘어나면서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오뚜기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6.8% 증가한 2조106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6.8% 증가한 142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이윤 추구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함영준 회장.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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