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694만명으로 나타났다. 7년 사이 31%나 늘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다. 한해 이들에게 투입되는 의료비는 5조원이나 됐다.
     
황태일 기자 hti@

지난 7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6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요양보험 수급 노인은 51만 9850명으로 2012년과 비교해 52.1% 늘었다. 이는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7.5%(장기요양보험 수급 비율)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 재가 요양서비스의 질 향상 선도

▲ 조한태 대표

유럽의 복지국가들에서 노인장기요양, 노인돌봄서비스 정책의 중심이 재가서비스로 옮겨온 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이 정책은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노인(사실, 노인만이 아니라 혼자서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 등 모두를 포함한다)에게 필요한 다양한 재택서비스와 이용시설들의 발달을 필요로 한다. 이에 우리나라도 지속가능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위해 요양시설 이용자들을 재가서비스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며 체계화된 재가 서비스의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러브러브홈케어는 재가요양서비스의 질을 한 차원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충북 청주에 자리한 러브러브홈케어는 재가요양서비스기관으로 청주지역을 비롯해 인근의 조치원, 증평, 청주, 진천 등의 지역으로 방문요양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혼자 일상생활 및 거동이 불편하여 자신을 돌봐줄 누군가가 없으면 당장 생활이 곤란해진다. 가족 중 누군가가 항상 집에서 다른 불편한 가족을 보살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않다. 앞으로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로부터 누구나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생계보장에 버금가는 사회안전망이 된다. 이에 고령화가 가속화될 우리 사회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재가서비스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은 더욱 중요해진다. 러브러브홈케어는 매달 자체 교육과 의무·직무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을 도모하고 있다. 조한태 러브러브홈케어 대표는 정기적으로 치매예방과 관리, 욕창예방, 낙상방지와 치료 등 환자들을 직접적으로 관리할 때 필요한 지식과 대처방안 등을 교육 시키고 있다. 아울러 직무교육을 통해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케어를 하도록 하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내 부모처럼 보살필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지난 8년간 매월 정기적으로 수급자 가정을 방문해 요양보호사들과 수급자들의 건강상태 뿐 아니라, 그들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질 높은 케어가 될 수 있도록 관리를 한다. 서비스를 받고 계시는 어르신들은 요양보호사들이 자식보다 더 좋다고 칭찬하는 것 역시 이러한 노력의 결과다. 조한태 대표는 “요양서비스의 경향에 맞춰 꾸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요양보호사들이 매월 한 번씩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 찾아가 직접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면담을 통해 교육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질 높은 재가서비스 위해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촉구
최근 조한태 대표는 질 높은 재가서비스의 제공을 위해서는 요양보호사들의 처우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관련 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조 대표는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과 충청도 지역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양보호사의 포상 제도를 통해 요양보호사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실행하고 있으며, 그들의 작은 고충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정보화시대에 맞추어 구축한 홈페이지를 활용해 객지에 있는 보호자들이 부모님의 생활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운영 중이다. 요양보호사는 65세 노인 중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마지막 손길을 대신하는 사람들이다. 보육이 한 명의 시민을 생애 처음 맞이하는 국가의 모습이라면, 요양은 시민의 생애 마지막을 지키는 국가의 모습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유독 요양보호사의 열악한 현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조한태 대표는 “제도적인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며 “자신의 의지로 열심히 봉사하며 일하는 요양보호사들 대부분이 5, 60대가 대부분이다. 젊은 사람들은 힘들고 버겁다고 회피하는 일을 나이든 사람들이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단순히 어르신을 돌봐 드리는 차원이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중받고 인간답게 생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