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에 위치한 공립 부산공업고등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9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공고는 졸업 동문 3만8천여 명이 조국 근대화의 기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모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 부품가공·금형제작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되어 우수 기술인 육성에 앞장서 왔다. 특히 동문의 기부로 현대식 기숙사를 준공한 후 약170여명이 입사시켜 심화교육을 시키고 있다.

▲ 주수만 부산공업고등학교장

부산공고는 중소기업청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기술사관학교, 취업기능강화사업, 인성교육 및 자존강 증진프로그램 등 다양한 선취업후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빨리 적응하고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기능 엘리트 교육을 위한 ‘기술영재부’를 운영하며 4개 종목 10명 전원이 2013 부산지방경기대회에서 입상하였으며 전국기능대회에서 금1, 동1개를 획득하였다.

선취업 후진학에 따른 맞춤형 진로지도 진행
지난 2010년 초빙형 교장으로 부임한 주수만 부산공업고등학교장은 부임 후 혁신적인 경영으로 부산공고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다. 부산광역시교육청 ‘2011학년도 직업교육우수학교’표창, ‘생활지도 으뜸학교’, ‘학교경영우수학교’를 수상하였으며, 2012학년도는 ‘교실수업개선우수학교’표창, ‘봉사활동우수학교’ 표창에 이어 교육부장관 ‘취업활동우수학교’표창을 받았으며, 2013학년도는 ‘방과후학교우수학교’표창, ‘학교체육활동우수학교’ 교육감표창을 받았다. 또한 부산공고는 취업지원부를 신설하여 선취업후진학에 따른 맞춤형 진로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선다(先多)자격증 취득과 직장예비체험 훈련 프로그램을 강조하고 직업교육 프로그램(중소기업청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기술사관학교, 취업기능강화사업, 인성교육 및 자존감증진프로그램 등)과 실습전공활동 동아리 17개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생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맞춤형 진로진학지도프로그램 운영 및 방과후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그 결과 부산공고는 2011년 이후 공무원 10명, 공기업 38명, 대기업 53명을 배출하여 전국 특성화고 중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에 많이 합격시킨 학교로 급부상했다. 특히 공개 채용에 대비하여 전공 교과 교사가 특강을 진행하고 면접시험은 취업지원관의 주도로 주수만 교장과 관련부서 부장교사가 직접 참여하여 모의면접을 실시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했다. 그 결과 2013년에는 부산광역시 9급 공무원 5명, 공기업(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한국중부발전, 대한지적공사, 수자원공사 등) 8명, 대기업(한화건설, 삼성전자, 경동건설,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26명으로 총 3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였다. 또한 선보기업, KTE, 에이치케이금속, 영도산업, 대흥기전, 백산하이텍, 마팔HTT, 하이즈항공, 케스텍코리아, 서진정공 등 전공 관련 강소기업에 92명이 취업하여 총 129명이 취업하였다. 한편 진학을 희망한 학생들의 경우 2013년 수시모집전형 결과, 한양대, 부경대, 경북대, 동아대 등 4년제 17개 대학교에 44명, 경남정보대, 동의과학대, 부산과학기술대 등 2년제 16개 대학교에 71명으로 총 115명(졸업생의 31.6%)이 진학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신입생 입학성적이 4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작년에 이어 2014년 신입생 모집에서도 8%상승하여 부산시 특성화고 입시결과 커트라인 1위, 평균 성적 1위, 경쟁률 1위, 성적 향상율 1위(작년대비 8% 상승)를 차지했다. 올해 부산시 특성화고 입시 추세가 대부분 하향인데도 불구하고 부산공고의 이러한 결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 및 인성교육 실천

▲ 학생들 오케스트라 발표회

현재 주수만 교장은 학교폭력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 교장은 “학교 폭력은 다양한 문제로 발생하지만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지향하는 꿈을 찾도록 동기를 유발하고 타인을 괴롭히는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을 바로 보며, 올바른 인성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산공업고등학교는 ‘특성화고 인성교육 및 자존감증진 프로그램 운영’,‘바른행동실천 사제동행 교실 매니페스토 운동’, ‘인사로 시작하는 아름다운 교실 만들기 운동’, 전문상담교사 및 진로상담교사·집단 상담교사를 통한 주기적인 상담 프로그램 운영, 토요일을 이용한 ‘푸른 꿈 교실’ 운영, 그린마일리지를 연계한 생활지도 등으로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과 인성을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폭력예방 학급도우미를 두어 사전신고제를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여 폭력을 차단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학생 오케스트라와 밴드부, 기타연주부, 골프부 등을 신설하였으며 그밖에 사물놀이부, 댄스부, 축구부, 태권도부, 족구부, 야구부 등 약40여개의 동아리들 통해 자신의 끼와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졸업식에 학생들의 3년간의 학교생활과 미래의 염원이 담긴 수장품을 봉인하는 ‘타임캡슐 매설식’을 가졌다. 주 교장은 “30년 후인 2044년 가을 홈커밍데이에 타임캡슐을 직접 개봉하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참다운 졸업의 의미와 30년 후의 나의 모습을 설계하기 위함이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주 교장은  학부모와 함께 진행하는 ‘샤프론 봉사대’와 매일 아침저녁으로 깨끗한 학교 관리를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청운 봉사대’를 조직하여 봉사정신을 기르는 데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겨울 김장철을 맞아 특수학급 학생들의 서로 돕고 봉사하는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를 실시, 남구 장애인 복지관에 전달되어 남구 관내 재가 장애인 가정에 전달되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주 교장은 “올바른 가르침을 주고자 하면 교사가 모범을 보여야 진정한 교육이 된다”면서 “교육현장은 ‘사제소통’의 장이 되어야 한다. 교사들이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학생들도 자존감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