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각종 질병의 원인은 다름 아닌 ‘먹거리’에 있다. 식량문제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다. 이제는 우리의 응집된 힘으로 토종종자를 보호 육성하고 우리 기술, 우리 자본, 우리 손으로 친환경 농사를 확대 생산해 식량주권을 확보해야 할 때다.

▲ 안승원 공주대학교 산업과학대학 원예학과 교수

안승원 공주대학교 산업과학대학 원예학과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고등과정에서 원예학을 공부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생태학을 전공하고 자연환경연구센터의 상석연구원으로 근무했던 안승원 교수는 국내 농산업 발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공주대 원예학과 교수로 부임한 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농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친환경유용미생물제제 및 아미노산액비 개발
안승원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년에 걸쳐 농수산 부산물을 재활용하여 활용하는 과정에서 유용미생물(EM효소)을 활용한 방법을 도입, 퇴비를 만들어 유기질 비료로 사용하는 환경 친화적 순환농법을 개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안승원 교수는 “현재 가장 필요한 문제는 먹거리의 안전성과 고품질 기능성 농산물 생산에 있다”고 강조한다. 수산부산물을 재활용하여 연구개발한 친환경유용미생물제제 및 아미노산액비는 환경오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해충에 내성을 일으키지 않아 여러 용도로 개발이 가능하다. 유용미생물제제 및 아미노산액비를 사용하면 무경운,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의 4無농법이 가능하다. 안 교수는 “아미노산액비의 자재는 갯벌이 형성된 서해안 수산부산물로, 어류의 내장에는 다양한 발효합성미생물이 공존하고 있어 세계 최상의 아미노산액비의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정식 후 유용미생물제제 1,000배액으로 관수하고 수시 엽면살포로 생육이 증진된다. 아미노산액비를 희석관주하면 추비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안승원 교수팀이 개발한 친환경유용미생물제제는 토착미생물을 접목하여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항산화물질을 생성시켜 개발한 것으로, 제조가 간편하며 축적성과 내성이 생기지 않고 제조비가 저렴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안 교수는 국내 EM보급 및 활용방안 등을 교육하고 지도하는 (사)EM환경센터와 한국EMRO환경, 일본EMRO연구소 등 각 기관과의 MOU를 통한 EM효소 유용미생물제제의 개발에 지연되는 걸림돌을 해결함으로써, 국내 및 세계의 기술로서 친환경농업 유용미생물제제를 보급하여 안전하고 고품질 다수확의 실현해 농민의 소득 증대 및 국민건강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과 농촌 상생하는 자연순환형 공익사업 추진

▲ 안승원 교수는 “농촌 초중고 교육여건 개선 컨설팅, 연수기능 수행을 비롯하여 농촌 전문가 및 실천가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공주대 원예학과는 자연순환형 공익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다양한 지역주민 및 지방정부의 공익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승원 교수는 “국유재산인 자연녹지와 생산녹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국토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며, 지역과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자연순환형 농생명공익 사업에 대학이 참여하는 신개념 사업단지(자연순환형 친환경농업단지화 사업)가 조성된다”면서 “대학과 지역, 농촌이 참여하는 사업단지로서 자연순환형 친환경농업과 연구·교육화된 재배·사육기술을 통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그에 따른 인증 및 급식센터를 운영하여 지역사회의 균형적 발전과 한국형 지산지소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주대학교는 지역조건, 농가경영규모, 작물특성 등에 알맞은 친환경농업배치로 농가소득 증대 및 고품질안전농산물 생산하고 경종, 축산, 임업이 연계하는 순환농업으로 농업환경의 건전한 유지보전과 농업의 다원적 공익기능을 증진하게 된다. 또한 공주대 급식자재 공급센터의 운영을 통해 공주대 친환경농산물인증센터에서 인증 받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공주대 급식 공급과 지역 초중고 성장기 학생들에게 안전한 식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고 있으며, 간척농지를 활용한 대단위 친환경 농산물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안 교수는 “지역농촌과 공주대 연계가공 및 유통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친환경 농산물 계약재배 및 공주대 학교급식 유통 등으로 참여구성원의 고소득도 확보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농어촌 활력지원센터를 운영, 자연순환형 친환경농업단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품질을 높이고 농가의 고소득 창출을 위한 현장중심의 교육 실시 및 농촌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전문 지원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안승원 교수는 “농촌 초중고 교육여건 개선 컨설팅, 연수기능 수행을 비롯하여 농촌 전문가 및 실천가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제역농민, 귀농인, 국제적 지도자 육성을 위한 맞춤형 농업기술 교육센터 및 평생교육을 실시, 운영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농업은 본래 부산물의 자원화를 통한 영농비용 절감, 친환경농업에 의한 안전농산물 생산,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특히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 등 환경문제에 대처하고, 지역 차원에서 부산물의 유효한 활용을 통해 저탄소 순환형 사회로의 이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지역단위에서의 자연순환형농업은 우리 농업이 녹색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