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나눔’은 고도화되고 개별화된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 가야할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 키워드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행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는 것은 밝은 우리 미래의 희망이고 등불이다.

▲ 김영식 (주)조이푸드 대표

우리 사회의 많은 리더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이상 낯선 현상은 아니다. 리더가 사회에 대해 갖는 의무는 단순한 기부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행동을 통해 사회를 바꾸는데 기여하는 것이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또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사회 소외계층 위한 나눔활동 펼쳐
김영식 (주)조이푸드 대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사)우리식품제조협업인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사랑의 식품나누기와 장학금 전달 등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식품제조협업인협회는 성남의 식품제조 기업들로 구성된 단체로, 안전한 식품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약 340여 개 기업들이 모인 협회는 또한 출범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나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회원들이 제조한 식품들을 모아 매해 명절 때마다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을 실천, 그동안 전달한 장학금과 식품은 4억원 규모에 달한다. 김영식 대표는 “나눔활동을 하게 되면서 감사의 편지를 여러 통 받았다”면서 “노숙인,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받은 메시지인데 정말 사랑을 나누는 것이 이렇게 기쁘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느끼고 있다. 비록 많진 않지만 저희가 만든 식품들이 우리 이웃들에게 기쁨을 안겨줘서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지금은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많은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지만 김영식 대표 역시 유년시절에는 가난의 고통을 겪었다. 그런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나눔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매출 1,000억원 진입을 목표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김 대표는 바쁘게 짜여진 경영일정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잊지 않고 지속적인 사랑 나눔을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최근 사회적으로도 사회복지사업이나 기부문화가 점차 활성화 되는 것 같아 다행이다”면서 “국가적으로는 복지정책이 활성화 되어 소외계층에 다양한 도움을 주고는 있지만 제도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한적인 대상에게만이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제도적으로 보호받는 대상뿐만 아니라 보호를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도 따뜻한 손길이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리 기업인들이 이윤추구에 너무 몰두하지 않고 주위 이웃들을 위한 여유를 갖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HACCP인증 등 경영혁신으로 성공의 초석 마련
창업 이전, 외국계 식품·음료 제조회사의 한국지사에서 기호품 관련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김영식 대표. 당시 그는 국내시장의 낮은 판매율을 급상승시킨 주역이었다. 젊은 시절, 취미가 일이라고 할 정도로 전력투구하며 일했다. 특히 ‘정직’을 바탕으로 한 그의 신념은 소비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게 되었고, 이는 곧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안정된 길을 고수하기보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또 도전하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회사에서 기호품 담당에서 식품 담당으로 다양한 경력을 쌓은 후 이 경험을 발판으로 (주)푸드코아와 (주)조이푸드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17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회사는 빵만 만들던 제조기업으로, 사업 초기 연매출 1억원이 채 안 되었던 영세업체였다. 그러던 중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로 판매됐던 햄버거시장의 기존 유통구조를 깨고 과감하게 편의점 판매망을 개척한 결과 이제는 직원 240명, 연매출 300억원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는 제조과정 상 식품안전설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엑스레이 투시기나 금속검출기, 중량 선별기 등 식품 안에 이물질이 검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썼다. 그 결과 식품안전인증 중에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조이푸드는 소비자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자연해동과 간편조리만으로도 갓 구운 빵 맛을 볼 수 있는 ‘구운즉석빵’ 사업을 일본으로부터 도입해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완제품으로 판매됐던 기존의 제과시장을 뒤엎는 파격적인 시도라 기대가 크다”면서 “특히 완제품을 구워서 냉동시킨 제품이라 취급이 편리하고 언제어디서든 즉시 별도의 가공절차 없이 섭취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이푸드 제품은 편의점이나 군대, 항공사의 기내식 등으로 유통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경영전략은 식품제조 쪽에 무게를 크게 두었는데 이제부터는 자체 유통할 수 있는 가맹점 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유통전략 확대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