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절 우리가 이룬 눈부신 성과는 앞선 기술에 국가경쟁력이 달려 있다는 신념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 우수인재 양성에 온 힘을 기울인 결과였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꿈꾸던 우리가, 지금 2만불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인하대학교 지속가능형 기계시스템 인재양성사업단 최승복 교수

박근혜 정부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경제 활력을 회복하여 국가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창조경제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공계 인재의 부족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즉, 시대적 요구에 맞는 새로운 이공계 인재상을 정립한 후 인재양성의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등 공학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 및 연구 분야 국내 TOP 3위권
대한민국을 이끌 인재들을 키우기 위해선 교육현장의 혁명, 특히 과학인재혁명 같은 전략적이고 선제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또 과학기술자를 비롯한 전문가집단이 전공과 직업에 투입하는 시간의 일부를 투입해서 국가의 미래 큰 그림을 그리는데 기여하는 ‘지식인혁명’이 뒤따라야 한다. 이를 통해 어젠다를 현실로 옮겨야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저성장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인하대학교 지속가능형 기계시스템(Sustainable Mechanical System·SMS) 인재양성사업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는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 명성과 우수성이 이미 국내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각종 평가에서 언제나 국내 TOP3 안에 드는 우수한 학과로 위상을 공고히 하는 중이다. 그 일례로 연구업적과 교육환경을 평가로 주어지는 2단계 BK21사업에 차세대 수송기계부품 공동사업단을 수행한 바 있으며, 2013년 9월부터 향후 7년간 BK21사업에 선정되었다. 이 사업에 전국 규모로 선정된 기계분야 학교를 보면 카이스트, 서울대, 인하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그리고 고려대 6개 대학 뿐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인하대 기계공학과에서는 지속가능한 기계시스템분야 고급인재 양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형 기계시스템 인재양성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최승복 교수는 “지난 2013년 BK+사업에 선정된 사업단은 전통적 기계공학기술에 NT, BT, CT, ET, IT 등 비전통 신기술을 효율적으로 접목시킬 수 있는 새로운 미래기반형 융합 교육/ 연구 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창의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형 기계시스템 인재양성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최승복 교수는 “미래형 SMS 기술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인력 양성 및 연구시스템을 구축하여 인하대학교 기계공학 순위를 세계 50위권 수준으로 성장시키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인프라 및 연구 활동의 국제화로 산업 발전에 기여
현재 사업단은 미래형 SMS를 기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글로벌 창의인재(Global Creative Frontier·GCF)의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새로운 융합 기술을 창출할 수 있는 미래기반 특성화 교육 및 연구그룹을 형성해 기술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창의적 기술교육과 연구연계형 프로그램을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SMS에 내재되어 잇는 기술적 윤리성 및 국제성을 고려한 비즈니스형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 중이다.

▲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는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 명성과 우수성이 이미 국내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승복 교수는 “교육부문에서는 교과목을 에너지분야, 소재·제조분야, 플랜트 분야, 복지·의료분야, 지능형기계분야 등 5개의 트랙으로 세분화하여 이와 연계된 지속가능기계 시스템 교육의 융합화, 실용화, 국제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연구부문에서는 인하대학교 선도연구집단인 Advanced Research & Education for de Novo Academia(ARENA)를 기반으로 SMS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선도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단은 앞으로 약 10억 8,600만 원의 투자를 받을 예정으로, 우수 신진연구인력을 확보하고 교육 인프라와 연구 활동의 국제화를 달성해 산업체와의 공동기술 개발과 산업협력 활성화로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승복 교수는 “이를 통해 ‘에너지’, ‘소재·제조’, ‘플랜트’, ‘복지/의료’ ‘지능형 기계’ 등의 산업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급기술을 확보하고 나아가 연구 분야와 산업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형 기계기술의 발전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기술의 확대 및 글로벌 환경 기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게 되어 사회적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