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이 다분화 되면서 조직마다 리더의 다양한 자질과 능력이 시대적으로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리더십은 이제 한 기업의 생존을 좌지우지하는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

이종서 기자 jslee@

▲ 김윤정 대표는 “카몬이 개발한 360도 동영상서비스인 360Movie와 일반영상이 하나의 플레이어로 재생되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가 믹스된 하이브리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들에게 있어 벤처부문은 여전히 불모지다. 현재 국내 전체 벤처기업은 28,000개 정도로, 그 중에서 여성 벤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100개로 약 7.7%에 불과하다.

360도 영상 VR촬영시스템 개발로 하이브리드 영상 구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김윤정 (주)카몬 대표는 IT벤처기업 분야의 여성 리더다. 카몬은 360도 모션 카메라로 촬영한 녹화·실시간 동영상을 웹과 태블릿PC에서 구동하는 뷰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업체다. 김윤정 대표는 “카몬은 향후 주력사업이 될 스마트TV와 모바일 디바이스의 인터렉티브한 영상콘텐츠 제작 솔루션의 차별화된 기술과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남자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IT벤처분야에 뛰어든 김윤정 대표는 카몬의 360특수카메라 리그를 이용해 360도 모든 각도의 앵글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여 시청이 가능한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 미디어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윤정 대표는 “카몬이 개발한 360도 동영상서비스인 360Movie와 일반영상이 하나의 플레이어로 재생되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가 믹스된 하이브리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지상파 KBS 봄 개편시 론칭될 ‘핫플레이스360’에 적용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할 경우 가상현실에 최적화된 사용성을 갖게 되기 때문에 테마파크의 가상현실 체험 등의 활용성도 높으며, 웹사이트와 iOS, Android, Window PC, Smart TV, Set-top Box 등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360도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국내 지상파 방송인 KBS의 봄 개편 시기에 홈페이지에서 인터넷방송 전용으로 론칭될 ‘핫플레이스360’에 적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구글 ‘스트릿뷰’와 같은 VR 지도 정보처럼 모든 방향을 빙 돌려서 볼 수 있는 동영상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면서 “이러한 특수 카메라가 있는 것을 몇 해 전 박람회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됐다.

▲ 360도 영상 VR촬영시스템

호기심이 생겨 알아보니 군사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었다. 이 기술을 미디어콘텐츠와 결합시키면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김윤정 대표가 개발한 360도 VR촬영시스템은 모든 방향을 동시에 찍는 카메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웹이나 태블릿PC상에서 마음대로 방향을 조절해 원하는 장면을 시청할 수 있다. 구글·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거리뷰와 돌려보는 형태는 동일하지만 카몬은 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이 기술을 적용했다.  이제 카몬은 고해상도 360Movie를 시네마급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하기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의 협력을 기술력을 더욱 강화 시켰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돌 스타를 키워 낸 베터랑, 전문분야인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개
영국에서 음향공학을 전공한 김윤정 대표는 사실 CJ미디어 해외사업부를 거쳐 연예기획사 플레디스의 총괄기획실장을 역임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만 10여년간 몸담았던 베테랑이다. 손담비, 애프터스쿨의 가희 등 유명 가수들도 그의 손을 거쳐 스타가 되었다. 그런 그가 성공이 보장된 길 대신, ‘여성 벤처기업인’이라는 험난한 길을 택한 것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 싶다는 ‘도전정신’에서 기인했다. 김 대표는 “어릴 때는 나름 재미있게 했지만 회사를 그만두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점점 음악에 집중하기 힘들어진 환경 때문이었다.”면서 최근에는 실력 있는 뮤지션이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몇 십명의 아이돌 사이에 끼어 어색하고 불쌍한 느낌까지 들었다. 정작 제대로 음악하는 뮤지션들은 설 자리를 심각하게 잃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전문분야이자 둘도 없는 취미이기도 한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 방향을 정했다.

IPO를 목표로 하반기 미디어 채널 론칭 준비 다양한 수익모델 제시
김윤정 대표는 “먼저 우리 기술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탄생시킬 수 있는 쪽으로 진출하는 것이 생산적이라 판단했다. 음악산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최근 스마트콘텐츠센터 우수 입주업체에 선정된 카몬은 해외진출지원의 일환으로 2월24일~27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에 참가 하였으며, 지난 1월 7일~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14’에도 참가해 360도 영상 VR촬영시스템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 (주)카몬은 2월24일~27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에 참가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2011년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해 15명의 우수졸업자 가운데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김윤정 대표는 “현재 콘텐츠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5년 내에 IPO를 목표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구상 중이다. 단기적으로 올 하반기쯤 미디어 채널을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뮤지션들을 위한 방송을 만들 예정이다. 공연 모습을 라이브로 담아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싶다"며 음악인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으며, "시네마급 UHD 360Movie 콘텐츠를 제작하여, 영화와 테마파크 시장으로 진출하여 미디어의 한 장르로 활성화 시키는 것을 중장기적인 카몬의 수익모델로 보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