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는 사람이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문성과 헌신성을 갖춘 인력의 투입에 따라 서비스 질은 달라진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적정 수준의 처우보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종서 기자 jslee@

▲ 조남범 대표는“2016년까지 회원 3만6000명, 적립금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은 사회복지시설 업무가 2005년 지방에 이양된 이후 지방자치단체 간 보수수준 격차 등으로 인해 제기되기 시작해 지속적으로 사회복지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가 고품질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경기도사회복지공제회’를 창립,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전국 최초의 사회복지공제회
지난 2009년 9월7일 '사회복지의 날' 때 김문수 도지사가 공제회 설립을 선언한 뒤 관련 조례 제정 등을 거쳐 2010년 5월 출범한 경기도사회복지공제회는 사회복지 종사자가 행복해야 서비스를 제공받는 대상자들이 행복해질 수 있고,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한 전국 최초의 사회복지공제회다. 경기도에서 30억원을 출연하였고, 경기도내 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청소년시설 등에서 근무하는 약 8만여 명의 종사자가 가입 대상자다.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행정을 전공하고 서울시아동복지시설협회 사무국장, 마포재가노인복지센터 소장, 재단법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을 역임 하는 등 사회복지 계통에서 베터랑인 조남범 대표는 지난해 4월 경기도사회복지공제회 대표 연임에 성공하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 앞장서왔다. 공제회의 추진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름 아닌 적립형 공제급여 서비스다. 1구좌(1만원)에서 50구좌(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하면 3년 만기를 기준으로 4.6%(시중은행은 약 2.6%수준)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적립금의 증감액 또한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하다. 회원들에게는 대출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으며 공제회 회원은 신한은행을 통해 최대 3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조남범 대표는 “대출가능 신용등급을 기존 5등급에서 7등급까지 확대하여 약 5-6%의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회원의 생활안정에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P-DOWN-ZERO’ 전략과 협약을 통해 회원에게 복지 서비스 제공

▲ 삼상전자 기부금 전달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조남범 대표(오른쪽 두번째)

회원복지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콘도, 의료기관, 상조, 교육기관 등과 협약을 맺어 기관에 따리 최소 1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약 35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있으며, 향후 기관의 확대를 통해 보다 폭넓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남범 대표는 ‘UP-DOWN-ZERO’ 전략으로 공제회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의 적립금 이율은 시중은행보다 더 높게(UP), 대출금리는 더 낮게(DOWN), 각종 수수료는 감면(ZERO)하여 회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려가겠다는 것. 이와 함께 Two-Track 전략으로 신규 회원 모집은 물론, 기존 회원의 관리를 통해 규모의 경제 원리가 적용될 수 있게 하고, 전략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관련기관과 협약을 맺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경기도노인시설연합회가 주최한 연찬회에서 경기도노인시설협회 및 경기도재가노인복지협회와 협약을 체결, 더 많은 종사자들이 공제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왔다. 조 대표는 “여러 측면에서 공제회 기틀을 바로 잡고, 특히 회원들의 대출조건을 더욱 유리하게 하고 협약기관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회원들이 복지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것이 복지서비스 전문성 증진으로 경기도민에게 고품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제회의 설립 목표를 실현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투명경영의 경영철학으로 회원의 이익 극대화가 최우선 과제
조남범 대표는 “공제회의 주인은 회원이다. 따라서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은 회원을 주인으로 생각하고 섬겨야 한다.”고 전했다. 회원이 존재하기에 공제회와 직원이 있고, 대표의 역할이 있다는 것. 이에 조 대표는 “공제회는 경기도의 예산과 회원들의 적립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조직으로, 어떠한 경우라도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하고, 이러한 경영철학이 중심이 되어야 회원들의 이익 또한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조 대표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이를 통해 경기도민에게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을 직원들에게도 항시 교육하고 있다. 그 결과 2년 연속 7,000 여명의 회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창립 2년여 만에 1만 8000명의 회원이 가입하는 급성장을 이루었다.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 중앙정부 차원에서 시급한 대책이 필요

▲ 협약기관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회원들이 복지혜택을 위해 하이원리조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른쪽에 조남범 대표)

조남범 대표는 “공제회 가입은 선택이 아닌 권리”라고 말한다. 사회복지관련 종사자들이 공제회에 가입하면 큰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무엇보다 필요할 때 힘이 될 수 있는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 그는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이 선거 때마다 화두가 되고 있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복지를 위한다고 하는데 무엇보다도 사회복지 전달체계의 최일선에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국민들 또한 양질의 복지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제회 제도가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복지를 증질시킬 수 있는 훌륭한 제도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복지현장의 열악한 처우를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며 “조만간 만기가 도래하는 회원들이 고금리를 받고 이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회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적은 인력으로 경기도내의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회원 모집과 관리에도 힘을 더 쏟고 있으며,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6년까지 회원 3만6000명, 적립금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