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탄 코다이(Zoltan Kodaly) 교수법은 음악적 모국어를 통해 음악요소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기능을 체득하면서 창의적인 음악활동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인성과 사회성, 민족성, 국가관을 함양시키는 민족 교육 방법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어지고 있는 교수법이며 한국에서도 학교 교육뿐 아니라 사회 문화예술교육에까지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안상호 기자 press83@

코다이 민족음악 철학 실현

▲ (사)한국코다이협회 조홍기 대표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현대적 감각의 공연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코다이 교수법의 기본적인 방법은 함께 노래 부르기(합창)과 솔페이지(음악어법)에 있으며 그 목표는 포괄적인 음악지식의 창조에 있다. 코다이의 조국인 헝가리 뿐 아니라 미국, 호주, 일본, 등에서도 오래전부터 도입되어 각기 독창적인 스타일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실용화 되어 있다.  한마디로 코다이 프로그램은 민요를 중심으로 효과적인 음악교육을 지도하기 위해 노래 부르기를 강조하고 음악을 이해하고 쓸 수 있게 하여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조홍기 대표는 “한국코다이협회는 국제기구인 국제코다이협회의 한국 대표기관”으로서 <모든 사람의 음악>을 목표로 하는 코다이 민족음악철학을 실현하며 한국적, 현대적, 창조적인 예술 공연, 교육, 창작을 실현한다. 그 일환으로 국내외 공연과 기획, 교수법 연구 및 교육을 통해 우리 문화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음악문화 발전을 위한 20여 년 외길인생
 조홍기 대표는 한국인에게 가장 알맞으며 국가음악문화를 발전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음악교육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코다이교수법이 최적이라는 결론을 얻고 한국인 최초로 헝가리 코다이음악원을 졸업한 후 한국에 코다이협회와 연구소를 창립하였다.
이후 국내 처음으로 세계적인 교수법의 한국적용, 협회의 등록, 비영리 법인 발족, 수많은 세미나와 회지 발간으로 잘못된 학술지나 논문을 바로잡고, 현장교사들에게 민요나 전래동요 교수법을 적용하여 전국의 교육기관에 무료 배부하였고, 국악동요대회를 14회째 개최하고 있는 등 국내 국악교육 활성화에 기초를 닦는 데에 큰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민족음악 활동을 위해 국내로 돌아와서 국악 석· 박사(Ph.D)를 취득하고, 매년 국내외를 넘나들며 한국음악교육과 코다이음악교육에 대한 다양한 강의와 세미나로 연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조홍기 대표는 이러한 활동으로 헝가리 정부로부터 최고의 문화상인 <Pro Cultura Hungarica>상 수상,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Future of Europe Association으로부터 <Future of Europe>상 수상, 국제문화예술협회로부터 <국제문화예술상>을 수상하였다. 

코다이 교육의 본질
 코다이의 음악 철학은 한 마디로 “음악은 모든 사람의 것이다”라는 말로 표현된다. 이 말은 음악이 모든 사람의 인격형성에 대단히 중요하고, 모든 어린이들이 음악적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페스탈로치의 교육원리에 기초한다. 

▲ 조홍기 대표가 지휘하고 있는 국악오케스트라

 조홍기 대표는 음악은 어릴 때부터 모국어를 배우듯 해야 하며, 음악과 언어의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민요를 음악교육에 도입하여야 한다고 피력하면서 “우리의 민요도 잘 모르고 우리 음악을 별로 사랑하지도 않는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의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음악문화를 창달하기 위해서 현대를 이끌어가는 바른 음악교육 방법을 적용, 개발해야 하고, 이를 통해 우리 교육에 맞는 주체적인 음악교육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음악교육에 기여
 오늘날 우리의 음악 문화는 모든 사람이 함께 소유하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일부 한정된 소수의 기호에 그쳐 있다. 또한 대중문화가 음악문화에서 거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유는 음악회장에서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의 수준이 낮아서가 아니라, 음악을 듣고 이해할 청중들의 수준이 낮아서다. 조홍기 대표는 “이러한 문제는 음악교육의 질이나 수준이 모든 사람을 다양하게 포용하지 못하는 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즉 모든 사람은 음악을 즐길 권리가 있으며 그들이 음악을 듣고 이해하게끔 해야 할 책임은 음악가들에게 있는데 음악가들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코다이협회는 제대로 된 음악지도자 양성을 위해 그동안 70여 차례의 지도자과정을 통해 2천 여 명을 배출하여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가르치는 데에 기여하였고 교사직무연수기관, 유아교육교사 파견기관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풍요로운 사회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 (사)한국코다이협회의 음악교육

인간은 음악적 경험을 통해 여러 생리적 변화를 겪으며, 그러한 반응은 사람의 심리에 반영되거나 신체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고대로부터 인간은 모든 제천행사나 종교의식을 통틀어 제사의식, 주술행위, 치료행위 등에서 음악을 그 수단으로 사용하여 왔는데 이때의 음악은 인간과 신을 연결하고 병을 고치는 기능을 하였다. 음악의 미적 체험은 인간의 마음의 병을 고칠 뿐 아니라 이웃과 사회와의 소통, 화합의 수단으로 사용되어지며, 이를 통해 범죄나 자살 등을 예방하고, 사회적 병리현상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수단”이라고 강조하는 조홍기 대표는 이러한 대중들의 음악 감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악, 서양음악, 대중음악의 통합적 공연과 교육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한국코다이협회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주, 세미나, 심포지엄, 페스티벌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세계적 현대적 감각의 공연예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 방과 후 교실을 비롯하여 군부대, 교도소. 소년원, 청소년쉼터, 경찰, 산업단지 등의 문화소외지역을 위한 예술교육 활동과 찾아가는 공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