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문화콘텐츠 업계의 화두는 역시 글로벌이다. 국내 시장의 돌파구로 수년간 모색해왔던 해외시장에서 꽃을 활짝 피워보겠다는 의지가 드높다. 글로벌 지역은 여전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가 유력하지만 영미권으로 보폭을 급속히 넓히고 있는 것도 추세다.

▲ 김유석 전남과학대학교 공연예술모델과 학과장

글로벌을 실현할 원천 소스에 대한 투자열기도 어느 해보다 뜨겁다. 업계는 단독제작, 해외합작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접근하고 있지만 콘텐츠 주도권은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스마트 기기로 둘러싸인 시대, 디지털 콘텐츠 보급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21세기 들어 문화 콘텐츠 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며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예술콘텐츠산업에 종사할 전문 인력 양성
2013년 WCC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선정된 전남과학대학교 공연예술모델과의 김유석 학과장의 행보가 화제다. 국내 최초로 모델학과를 설립해 전문 엔터테이너를 양성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글로벌 한류 문화를 디자인하고 있는 김유석 학과장은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온 인물이다. 대학시절부터 레크리에이션 강사 및 진행을 맡으며 예술에 대한 꿈을 키워온 김 학과장은 전통 민속춤과 외국 춤을 합쳐 생활건강댄스 안무를 만들어 내는 등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외국의 문화를 접목시켜 생활화하며 문화예술의 길을 걸어왔다. 그가 지난 1996년 전국 최초로 전남과학대학교에 개설한 공연예술모델학과는 삼애(三愛)정신의 근간인 ‘도의, 협동, 직업교육’을 통해 21세기 대중문화와 공연예술산업을 이끌어 나갈 전문모델과 연기자, 가수 뿐 아니라 문화예술콘텐츠산업에 종사할 전문 인력 양성의 산실로 정평이 나 있다. 김 학과장은 “학과는 모델연예전공과 방송영상전공으로 나누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모델연예전공 교육을 통해 최대 규모의 패션쇼 제작 및 연출 그리고 모델 실무 기능을 습득해 국제화시대 경쟁력을 갖춘 우수 모델을 양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기자, 뮤지컬배우, 가수, 댄스, 공연기획자, 문화콘텐츠 개발 등 21세기 연예엔터테이너를 양성해 문화글로벌 시대 최고의 전문직업인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예인과 모델을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실무현장 중심의 동아리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국제 모델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모델 시범단 동아리 모델K는 매년 정기적으로 두 차례의 패션쇼를 진행하며 디자이너쇼 출연, 모델교육지도사 자격교육 등이 이루어지고 해외 모델로 파견하거나 국제모델 캠프를 운영하는 등 모델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연기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극단 ‘우암’은 매년 두 차례 정기 공연을 열고 있으며 부산 국제연극제, 대학연극제 등 유수의 연극제에 참가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유석 학과장은  “현재 연예인지망생들의 실력은 누구나 대등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높은 경쟁률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스스로 경쟁에서 떨어져 나간다”면서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연예인지망생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렇듯 치열한 경쟁률 속에서 살아남는 비결은 끝까지 버티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다문화 가정의 문제점 해결하기 위한 방안 모색
청년시절 해외에서 문화약소국의 서러움을 뼈저리게 느꼈던 김유석 학과장. 그는 현재 아시아문화예술개발연구소장으로서 다문화가정 우리문화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다문화가정의 ‘세대간 사랑나눔행사’와 의상·음식·가요·민속품 등 ‘다문화민속페스티벌’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와 함께 연구소 내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문화가정 우리문화보급회’를 발족해 다문화가정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김 교수는 다문화 가정의 독특한 문화를 포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이 쉽게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놀이와 창작극을 통해 한국의 언어, 문화, 전통양식, 결혼풍습 등을 알리며 우리나라의 문화의 이해도를 높여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는 만큼, 문화 차이로 인해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인종, 언어, 종교, 문화 등의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이것은 문화교류를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며 “놀이문화를 통해 다문화가정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또 한국인들에게도 다문화가정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양극화된 벽을 허물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힐링문화’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유석 교수는 앞으로 문화 차이로 야기되는 가정파탄을 해결하고자 문화에 대한 차이를 인식하고 맞춰나갈 수 있는 해결방안을 토대로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재를 제작 중이다. 김 교수는 “이 교재는 우리 문화와 외국 문화의 차이점과 해결방안 등이 수록되어 문화차이에서 오는 문제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교재 외에도 다문화가정 카운슬러를 통해 문화차이에서 빚어지는 마찰을 최소화하고 가정의 행복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