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법 1조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한 대의민주주의의 정신은 현실정치의 벽 앞에서 무너졌다. 정쟁과 이념 대립으로 얼룩진 ‘구태정치’가 반복되면서 권력과 국민과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 전라남도의회 행정환경위원회 천중근 의원

선거철만 되면 유권자를 하늘같이 섬기겠다고 약속하고 당선만 되면 정치판의 말 싸움꾼이 되어버리는 이 악순환적 정치판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라남도의회 행정환경위원회 위원인 천중근 의원의 행보가 화제다.

‘유권자가 선정한 올해의 지방자치 의정활동 인물대상’ 수상
최근 천중근 의원은 ‘2013년 유권자가 선정한 올해의 지방자치 의정활동 인물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2012년 6월 보궐로 당선되어 이제 1년 6개월밖에 안된 초선인 천 의원은 짧은 의정경력에도 불구하고 도의회에서 2차례 도정 질문과 5분 발언 등으로 예리한 질문과 엄중한 비판을 하는 등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2013년 유권자가 선정한 올해의 지방자치 의정활동 인물대상’ 수상은 지역발전을 위해 불철주야했으며 특히 전남도 노동환경 포럼 대표를 맡아 그동안 취약하게 취급되어온 도민과 지역민의 건강권과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비정규직 문제 등의 노동문제가 집중조명이 되어 각종 노동환경에 환경문제와 어려운 노동현실 개선 및 노동조건 향상을 위해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지난해 11월에는 제281회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전담도와 여수시 주관행사에 대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이 집중, 지역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실질적 배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 제시 등을 해서 지역사회에 울림을 주고 있다. 천중근 의원이 공개한 업체들의 ‘2012년 사회공헌 비용 지출자료’에 의하면 2012년 GS칼텍스의 사회공헌사업비는 총 388억2000여만원으로, 여울마루 등 건립에 356억 원을 지원했다. 또 소외이웃지원, 장학사업, 환경보전활동, NGO협력사업 등에 30억여원을 사용했다. 직원 봉사활동이나 소외이웃 지원보다 여수시와의 정책적 협력사업에 90%이상 지원한 셈이다. 여수산단에서 두 번째로 매출이 많은 LG화학의 경우도 2012년 29억1500만원의 사회공헌사업비 가운데 15억7200만원을 들여 시립 여천어린이집을 재건축했고, F1티켓 구매에 1억원, 여수엑스포 티켓구매에 5억원 등 21억7200만원을 사용했다. 나머지 7억여원으로는 직원봉사단과 지역사회 지원활동을 벌였다. 2012년 매출 1조1929억원을 기록했던 대림산업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5억100만원의 사회공헌사업비 가운데 4억1000만원을 여수엑스포 지원비로 사용하고 시설수리봉사, 사랑나눔봉사, 장학사업에 1억여원을 지원했다. 이에 대해 천중근 의원은 “전남도와 여수시 주관행사나 현안사업에 80~90%의 사회공헌사업비가 지원되면서 정작 지역사회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빈약하다”며 “기업들이 2000년대 들어 지역사회 공헌에 눈을 돌리고 있으나, 아직은 주민들의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해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보다 과감한 사회공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여수대림산업 폭발사고 근본대책과 방제시스템 구축 마련

▲ 여수 대림산업 폭발사고의 문제점과 안전한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위한 토론회

중앙일보사의 who’who인 한국을 움직인 인물에 등재되며 한국노동운동의 한 획을 이루었던 대림, 여천ncc 노동조합위원장 출신으로 여수국가산단의 근로조건을 대한민국 최고로 만들면서 20여 년 동안 동부지역의 노동운동을 이끌었던 여수노동계 대부로 얼려졌다. 평생을 지역의 노동자와 소외된 주민들 곁에서 함께 하고 있는 천중근 의원은 지난해 전라남도 비정규직 근로자 권리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도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노동조건 향상을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 조례는 개별 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는 물론 전라남도 및 전라남도가 출자·출연한 기관 등의 비정규직 노동자도 포괄적으로 포함시켜 의미를 더했다. 한편 전라남도의회 행정환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천중근 의원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여수대림산업 폭발사고 진상규명과 근본적 대안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가산단 노동자와 인근 주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방제시스템 구축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에 전라남도의회에서는 ‘고안전환경 위험군인 석유·화학 국가산단 주변지역 특별지원법 제정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천중근 의원은 “2012년 9월 구미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발행했고 지난 3월에는 여수 국가산단 소재 대림산업에서 사일로 폭발사고 등 전국의 석유·화학 산단에서 끊임없이 사고가 발생했다”며 “조성된 지 40년 이상 노후시설이 대부분인 산단 주변 주민들이 화약고를 지척에 두고 불안에 떨면서 환경사고 피해와 가스누출 등 사건·사고로 생명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특별지원법 제정 배경을 제안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에 체계적인 지원하는 반면, 석유·화학 산단 주변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혜택 없이 고통분담만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의문은 정부는 전국의 석유·화학산단 주변지역과 인접지역에 대한 효율적인 방제대책 추진, 안전한 거주환경 조성을 위한 특별회계 설치 등 ‘고환경위험군인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특별지원법’ 제정, 산단 주변 노후화된 석유·화학단지에 대한 각종 안전·오염사고 예방체계 구축과 치료시설 확충 등이 주요 골자다. 특히 천 의원은 지난해 12월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여수 산단 입주업체인 한국 실리콘에서 두 차례의 가스유출사고로 현장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과거 화인케미칼에서는 가스 누출로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입원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며 안전대책을 마련하도록 관련부처에 건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천중근 의원은 진영과 진중의 이익인 정파나 자신이 소속된 정당 이해타산이 아닌 지역민과 도민의 충복으로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다”며 “앞으로도 주민 편에서 최선을 다하고 전남도에서 꼭 필요한 의원으로 남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