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에서 유능한 면을 가진 이는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그 재량에 비례해 인성을 구비했는지는 평가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더구나, 모든 일마다 그에 따른 이중적 모션을 취하거나 평면상 비이성적으로 가끔 비췰 수 있다.

▲ 장경욱 기자

가슴앓이의 심정을 엇비슷 겪어본 자들이 그러한 심정을 공감할지도 모른다. 오늘의 한국이 세계 속에 우뚝 선 가운데는 지난날 여러 우여곡절이 말로 다할 수 없으리만치 개인이나 지역 등 사회 전반적으로 있었음을 여러 매체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 시절을 벗어난 매미는 울지 않듯이 그 시점의 상황은 당사자들이 가장 경륜의 깊이를 더한다고 본다. 이같이 역사의 업적을 모범으로 삼아 그러한 장단점이나 잘잘못을 심도 깊게 파악 및 바탕으로 삼을 때 눈부신 미래로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다.

 21세기는 다문화라는 글로벌시대에 어울리게 숱한 경제 분야에서 나라간 협력과 개방의 물결에 맞춰 법과 제도적으로 공조체제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로써 큰 대류(大流)를 거스르거나 이해가 없이는 발전이나 도약하기 힘든 여건이라 사료된다. 가령, 신기술이나 IT 및 생명공학 분야는 나날이 속도를 더해 연구 성과 및 결과에 따른 소비시장의 규모는 몰라보게 달리하는 상태이다. 더욱이 우주·군사의 첨단 기술력은 한 나라의 경제력을 표방하기 전 국운마저 좌지우지 하게 됐다. 선진국 간 우위를 자랑하는 통신매체만 보더라도 태블릿·아몰레드·아이폰 등 10여 년 전만 해도 사용하거나 알 수 없던 신기술에 따른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이다. 아직까지 미개한 나라에서는 용어나 개념 자체조차 부득이 까마득한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선진문물을 개방과 수입 등으로 손쉽게 접할 수는 있지만 진정 더 나은 물품을 월등하게 개발하거나 앞서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기술 확보만이 주요 관건이다.
예전의 무력을 갖고 우위를 논하는 시대와는 확연히 다르게 요즘은 최첨단 두뇌와 아이템 등 소기의 테크노전쟁이 점점 과열 양상이지 않나 본다. 이는 사회와 국민의 생활상까지 이끌며 복지에 대한 희망마저 변화시키는 원천이라 할만하다. 세계는 투명하고 하나의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구축해가는 시점에서 전혀 간과하기 어려운 논점이며 이에 대한 극복과 한계를 훨씬 앞서는 길은 결국 총체적인 관심과 그 해결책일 것이다. ‘목마른 자가 샘을 찾아 열심히 파헤칠 때 결국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것같이 달리 방법이 없다’ 국책사업이나 구멍가게를 하더라도 뭔가 차별화된 노하우와 서비스 등이 수익을 달리한다. 아무리 프로젝트가 좋아도 심도 깊은 열정이나 나아가 프로세스를 위한 인적·물적자원이 없으면 먼 향방과 진척을 가늠하기 힘들다. 양질의 데이터가 있어도 그것을 볼 수 있는 뛰어난 지성이 구축되지 않은 기업과 국가미래는 한 치를 내다볼 수 없다.
잠시 돌이켜 지역의 균형과 안전망을 기저로 잘 할 수 있는 특기와 장점을 고취함과 더불어 전통문화의 바탕 위 서로 협력과 성실성을 발휘한다면, 우리에게 제2의 한강의 기적은 반드시 실현 가능하다고 고려된다. 기존의 화려한 소셜네트워크와 국가 간의 상호공존을 위한 기술개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이 우리 사회를 더욱 부강하게 만드는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 근래 나로호의 발사 성공과 같이 지구를 넘어 더 높이 더 멀리 우주를 향해 비상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실패에도 좌절·안주하기보다 최선책을 간구해 날아오르는 대안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어떤 난공불락의 상황에도 위기를 연단의 기회로 삼아 욱일승천(旭日昇天)의 전환의 발판으로 삼아야 하리라. 자신의 이점을 스스로 묻히지 말고 비록 사소하지만 우리 사회를 위해 빛을 발휘할 수 있는 재능이 과연 무엇인가 모색해 봄이 어떨까

 장경욱 기자 jkw@

   ♧해금강 ♧                                                                           

                                                                                   장경욱
                                 
해금강 솔 향에 빗겨난 거센 바위 전설에 피어난 꽃봉오리인가
바람은 무심히 가슴을 씻겨 가는데 산산이 피어난 무명초가 수려하다.
 
갈잎은 적적히 그리움에 맺혀 울고 자하구름 산자락 굽이 휘돌아가는
인고에 묻힌 절개 높은 사연인가 하늘 끝에서 부르는 임의 노래인가
만고에 서린 안개가 피고지고 신비한 능선마다 철따라 꽃이 화사하다.

이슬비 한 움큼 계곡을 뿌리고 가는 아득히 머나먼 이상향에 취한 듯
억천만겁 아름다운 하늘채 드높은 황새소리 거침없는 웅혼이 운다.

속절없이 뉘 부르는 노래인가 잊혀 진 기억마다 그리움만 쌓인다.

♧고향집♧     
                                                 장경욱 시인

강 너머 우는 뜸부기 울음소리 스치는 바람에
뒷동산 고운 개나리 꽃길 따라 각시춤에 간다.

한 움큼 눈물 감추고 해거름 물결에 흘러가 듯
동백리 천리만리 얼싸안고 사랑과 추억 젖은
보리 꽃술이 타는 아지랑이 고향집 너머 간다.

길어길어 뱃노래 노 젓어 세월 지나 나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