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농업부문에서도 효율적인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농업인들은 소비자의 소비트렌드를 정확히 알고 본인의 농산물,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서도 과거와 현재의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미래의 방향을 설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종서 기자 jslee@

▲ 박흔동 대표는 “앞으로도 이지팜은 농업·농촌·농민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농업과 정보화의 접목으로 농가소득을 높이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이에 농업경영 및 정보화 분야에서 농업인들이 꼭 필요로 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주)이지팜이 그 주인공, 박흔동 (주)이지팜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서울대학교 농업정보시스템 연구실을 모태로 ‘이지팜’ 농식품정보화 사업 전개
이지팜은 서울대학교 농업정보시스템 연구실을 모태로 발전해왔다. 서울대학교 최영찬 교수는 농업정보시스템 연구실을 개설하여 국내 처음으로 농업정보체계론 및 관련 과목을 통한 농식품산업 정보화에 대한 이론적 틀을 마련하였고, 양돈·산란계·육계 및 시설원예 등의 품목별 생산경영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산업과 학문의 실제적 연관을 통한 농식품정보화를 선도해왔다. 이후 농업인용 관리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농수산식품기업, 산지유통센터(APC) 등의 종합관리시스템의 개발로 범위를 확대하였다. 지난 2000년 5월 학교 내 연구실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농식품정보화 관련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주식회사 이지팜이 설립되었으며 2000년 10월 그동안의 농식품정보화 사업성과에 힘입어 제3회 대한민국농업과학기술상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박흔동 대표는 “이지팜은 이제 농식품기업 ERP 구축, 해외농식품정보 DB구축, 농식품 e-Business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농업과 농촌을 풍요롭게 하자’는 회사의 비전 아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 IT의 새로운 가치 창조로 농기업과 Win-Win 전략을 실현
이지팜의 사업영역은 “정보기술을 농업의 요소요소에 접목함으로써 생산자가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생산자의 땀방울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농사를 더 편하게 지을 수 있도록 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올 수 있게 하는 모든 활동”에 걸쳐 있다.

▲ ‘2014 (주)이지팜 워크샾’에서 직원들에게 강의하는 박흔동 대표

2000년 창업 당시부터 농업인 전자상거래 사업을 위시하여 돼지 농장을 위한 생산경영관리프로그램의 보급 등 시스템이 필요한 농촌 현장을 무수히 돌아다니며 농업인이 시스템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정보화 도구들을 보급해왔다. 박 대표는 “전자상거래 초기에는 농업인들이 이메일도 사용할 줄 몰랐지만 이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무장하고 옆집 농민들 생산품까지 다 팔아주는 사이버 강자로 발전해가고 있고, 양돈 농가도 규모 있는 큰 농가들 대부분이 이지팜 시스템을 사용하여 자신의 농장 계획을 설계하고 있다”며 이지팜이 그동안 해온 노력을 자랑한다.

농업선진국들의 독무대였던 농식품 ICT 기자재 분야에서 우리 기술로 세계로
또한, 산지유통센터나 지역 농협, 영농조합,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농촌 현장에서 업무를 영위하는 이들이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 비즈니스는 경우의 수가 많고 비표준화 된 반면 사업 대상은 많지 않아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은 현장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조직들이 아직도 엑셀이나 수기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조직이 꼭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맞춤형으로 개발하여 생산성 제고 및 경영효율화를 달성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지팜은 이렇게 현장에서 다져진 현장 노하우와 정보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업인은 물론 농기업, 농업관련 기관들의 서포터로서 상생 비즈니스를 실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식품 생산-유통 현장에서 필요한 각종 시설 및 기자재에 ICT기술을 융복합하여 농식품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그간 네덜란드, 미국 등 농업선진국들의 독무대였던 농식품 ICT 기자재 분야에서 우리 기술로 세계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고 있다. 

▲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농업과 농촌을 풍요롭게 하자’는 회사의 비전 아래 화이팅 하는 (주)이지팜 직원들

농산물 유통시스템 서비스로 농업·농촌·농민의 든든한 지원군 되다
현재 식량 자급률이 25% 밖에 안 되는 상황 속에 FTA로 인한 어려운 현실에서 이지팜은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농업기관들의 공공서포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Agrix(농림사업정보시스템), 가축방역시스템, 유통이력정보시스템, 친환경정보시스템 등 많은 공공서비스들이 이지팜과 함께 이루어졌다. 공공정보시스템의 구축 경험과 이를 통해 축적된 역량은 이지팜의 사명을 실현하는데 튼튼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박흔동 대표는 “온실, 돈사, 재배사, 과수원, 저장고, 선별기 등 생산시설의 환경을 원격으로 관찰·제어하고, 생산이력관리와 경영기록을 손쉽게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적 영농은 물론, 고객과의 소통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세상을 꿈꾼다.”면서 “훌륭하게 생산한 농산물이 그 가치를 알아주는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유통정보시스템과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농산물의 품평을 모아 제품을 개선을 촉진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등을 실현하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도 이지팜은 농업·농촌·농민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자 한다”며 “편하게 농사짓고, 이윤이 남게 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농업을 하게 만드는 일이야말로 이지팜의 고객을 늘리고 회사의 미래를 가꾸는 일이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