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데서 삶을 세워주는 세계가 있다. 하수도 역시 그러한 곳 중 하나다. 일상을 지탱하는 원천인 이 숨은 길은 실제 도시의 몸속을 도는 푸른 정맥이기도 하다.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이 핏줄은 도시를 쿵쾅거리며 살아있게 한다.

황태일 기자 hti@

하수란 수돗물 공급라인을 상수라고 부르는 것에 견주어, 쓰고 난 물의 배출라인을 하수라고 부르고 있다. 비록 대부분이 땅 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하수도는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독보적인 노하우와 기술 바탕으로 업계 선도

▲ 권혁정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천수산업개발은 하수도준설 전문 기업으로 하수관 및 암거, 집수정준설 CCTV 조사, 비굴착보수, 관로시험, 토목시공 등 상·하수도 및 배관 유지보수 관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업체다. 하수도는 시가지의 오수를 배제, 처리해 생활환경의 개선과 공공수역의 수질보전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우수(雨水)를 신속히 배제함으로써 도시 재해를 방지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혈관이 깨끗해야 혈액의 찌꺼기와 노폐물이 제대로 걸러질 수 있는 것처럼 선제적인 하수도 정비를 통한 오·폐수의 정화작용을 통해야 우리의 강과 바다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있게 된다.

하수도 준설이란 하수도를 치는 일, 즉 하수관 바닥을 파내서 퇴적물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원활한 배수를 통해 도시의 생기를 회복시킨다. 사회가 고도 정보화사회로 진전됨에 따라 하수도 시설의 유지관리도 종래의 단위시설에 대한 개별적인 관리, 육감, 수동조작에서 전체 시설에 대한 종합 관리, 공장 자동화, 원격 제어 등이 요구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업계를 이끌고 있는 천수산업계발은 준설차량,수밀·수압·공기압·연막 등 관로 시험장비, 관로 CCTV 조사차량, RIDGID 초소형 카메라, 비굴착부분보수장비, 지장물로봇커팅차 등 다양한 장비를 바탕으로 하수도관부터 하수암거 상수도관로 통신 및 지중선관로 건물 내 관로, 저수조, 비점오염저감시설 및 맨홀 내부 퇴적물 준설 공사와 새롭게 시공되고 있는 택지 및 아파트 공업단지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권혁정 ㈜천수산업개발 대표는 “하수관은 인체에 비유하면 혈관에 해당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폭우로 인한 역류나 침수시, 또는 겨울철 동파 등 사고 발생의 경우에만 응급대응 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씽크홀 문제 역시 노후관의 피로도가 높아 발생하기도 하지만, 공사 후 촬영이 원칙임에도 과거 공사 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매립해온 관행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노후불량 하수관의 조사·교체 와 사회적 관심이 있어야
지난해 서울시가 조사한 노후불량 하수관 현황자료에 따르면, 20개 항목의 환경부 기준으로는 42만 4천여 개소의 하수관이 관파손, 이음부 이탈 등의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도로함몰 등 도로안전과 직결된 관파손, 관천공 등 5개의 서울시 기준에서 보더라도 3만 6천여 개소의 하수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길이만도 111km에 이른다. 도로 밑 위험인 싱크홀, 도로침하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원인으로 지목된 노후불량 하수관에 대한 조사와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권혁정 대표는 “씽크홀 문제 뿐 아니라 역류나 침수, 또는 겨울철 동파 등 사고 발생의 경우 사후 조처에 급급한 면이 있다”면서 “노후 관로 등의 경우 조사 후 보수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또한 새롭게 시공되고 있는 상·하수도 관로에 대해서도 시공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그리고 수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만 이슈가 되어 관계 기관의 관리 부실등을 이야기 하기전에 평상시 좀더 많은 관심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수 있는 환경이 무었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 재난발생시 응급복구, 지에스칼택스, 인천국제공항공사 협력사 등과 연간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천수산업개발은 수도권 이외 전국 하수도 준설 분야의 대규모 공사에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지역에 관련 업무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권 대표는 “현장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의 노고와 땀이 회사를 견인하는 원동력”이라며 “사업의 주력인 임직원들의 정신력은 ‘안전’과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앞으로도 직원 사기 증진을 위한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직원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겠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