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탄력성은 원상태로 돌아가는, 심리적 건강성, 절대 회복력, 탄력성 등으로 번역되는 개념이다. 휘었던 대나무가 되튕겨 일어나듯, 눌렸던 용수철이 금방 튀어오르듯, 슬픔과 고통에서 신속하게 벗어나 삶의 페이스를 되찾는 모습을 개념화한 것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언제부턴가 사회적 상처들을 치유할 수 있는 사회의 회복 탄력성이 갈수록 줄어들고, 그 탄력성이 발휘되기 어려운 임계점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회복 탄력성을 기르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후천적 노력으로 회복탄력성 높일 수 있어

▲ 정성훈 대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정성훈 긍정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인간의 감정이 다운 됐을 때 누군가는 금방 회복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회복이 더디다. 이 차이를 심리학자들은 ‘회복 탄력성의 차이’라 한다”면서 “인간의 30~50%는 선천적으로 회복력이 타고난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50~70% 정도 충분히 회복 탄력성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회복 탄력성을 갖고 있으며 훈련을 통해 고도로 계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회복 탄력성이라는 개념은 대다수의 주민이 범죄자나 알코올 중독자 혹은 정신질환자였던 카우아이 섬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이 실험의 목적은 한 인간이 겪는 다양한 건강문제, 가정환경, 사회·경제적 환경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기 위한 40년 동안의 추적조사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고위험군 201명 중 약 35%는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공통된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됐고, 연구의 방향은 왜 이러한 예외가 생겼는지를 조사하게 되어 회복 탄력성이라는 개념을 발견했다. 회복 탄력성은 지나간 경험을 회상하고 평가하는 ‘기억하는 자아’의 문제로, 자신의 역경과 고난에 대해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을 부여하는 능력이 높을수록 회복 탄력성이 높다. 자기 조절 능력과 대인 관계 능력 더불어 긍정적 정서를 가지고 있다면 역경을 역경으로만 받아들여 주저앉지 않고 이겨내고 다시 튀어오를 수 있는 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정성훈 대표는 ▲자기조절 능력(감정 조절 능력) ▲대인관계 능력(공감능력) ▲긍정성(낙관적 사고)를 강조한다. 인간은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면 민감해진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마음에 쌓아두는 삶, 시간을 내어 그 감정을 건강한 방법으로 해소하는 삶 중 한 가지를 선택한다.

정성훈 대표는 후자를 선택해야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적절한 운동, 또는 좋아하는 사람과의 대화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취미활동, 음악이나 미술 활동 등을 꾸준히 하거나 한 발 더 나아가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인간이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정 대표는 “나를 다운시키는 것도 사람이지만 회복시키는 것 또한 사람이다”며 “공감이란 능력은 사람을 엄청나게 회복시켜 준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나를 판단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 그 능력은 생각보다 많이 회복시킨다”고 덧붙였다. 긍정성 역시 회복탄력성을 높이는데 있어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정 대표는 “부정적인 사고가 지속되면 또 다른 부정적인 사고를 낳게 된다”며 “‘나는 다 잘 될거야’식의 비현실적 낙관주의가 아닌 생활 속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삶의 통찰력 키우는 ‘심리학’ 강의 진행
고려대학교 상담심리 석사, 광운대학교 산업심리 박사과정중인 정성훈 대표는 삼성·SK·현대·롯데·LG·CJ·포스코·아모레 등 500여 기업 특강, 서울보증보험·한국전자금융·금융감독원 등 금융기업 교육 진행, 경찰청·교육청·포항시청·수원시청 등 100여 공기업 특강, 연세대·경희대·한양대·건국대·아주대·강원대 등 100여 대학 특강과 다수의 중·고등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청춘아 매력을 잡아라>를 출간,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정 대표는 현재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셀프리더십 ▲유쾌상쾌통쾌 조직 커뮤니케이션 ▲회복탄력성 높이기 ▲행복한 일터 만들기 조직활성화 ▲성장을 위한 코칭리더십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심리학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는 그다.

특히 교육생들에게 더욱 전문적이며 실용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강사들도 심리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에 기업 강의는 물론, 강사 대상의 ‘원데이 과정’ 및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심리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강사들의 강의 이론은 사실 다 심리적 이론이다”며 “심리학에 대해 깊이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통찰력을 키우고, 공부한 이론이 삶에서 경험되는 것, 그것을 강의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삶에서 반복되는 실패와 실수는 어쩌면 살아가는 동안에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한 과정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과정을 우리가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등불을 밝혀주고 있는 정성훈 대표.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