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축산업은 우리나라 농산물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자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TA 등 수입개방으로 인한 공급과잉 및 구제역 등 가축질병으로 인한 소비저하로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 김건태 대표

오늘날 축산업은 어려운 농촌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중요한 산업이다. 이에 국내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건태 비전농장 대표를 만나 그 방향을 짚어보았다.

가축분뇨 친환경으로 처리하는 활성오니 방류시설 도입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비전농장은 1만515㎡ 규모의 돼지 비육사에 7000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돼지 분뇨 특유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김건태 대표가 지난 2012년부터  박테리아와 미네랄을 배양한 BM(생명)활성수 시설을 농장에 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1993년부터 가축분뇨의 발생확대로 축산분뇨가 환경오염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당시 홍성군 양돈협회 임원이었던 김건태 대표는 가축분뇨를 친환경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활성오니 방류시설을 도입했다. 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1일 40톤을 미생물 배양하여 방류처리하는 시설을 갖추고, 미생물을 배양한 순환형 축사를 활용하여 쾌적한 비육사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충남도청이 홍성으로 이주해오면서 가축분뇨냄새의 문제로 갈등을 빚었으나 김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박테리아와 미네랄을 배양한 B/M활성수 시설을 농장에 도입하여 냄새를 없애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건태 대표는 “2013년 환경부 차관 및 담당과장이 비전농장을 방문하여 냄새 없고 쾌적한 친환경 농장을 견학하였으며, 이후 농장을 바라보는 환경담당자들의 시각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일찍부터 친환경이 대세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비전농장에서도 약 6000㎡의 친환경축사를 신축하고 동물복지시설을 완료하여 공무원 및 주위 농가에 친환경축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09년부터 친환경복지시설을 완공하고 제일 먼저 친환경시스템을 적용하였으며, HACCP인증을 7년째, 친환경무항생제 인증을 4년째 유지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가축 분뇨의 적법한 친환경처리를 위해 20여년 전부터 활성오니를 이용한 방류시설 및 2011년부터 BM수를 이용한 냄새 없는 농장 실현을 위해 가축분뇨에 대한 친환경적인 처리시설을 완비하여 많은 농가 및 공무원들에게 견학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그 덕분에 홍성의 50여 축산농가는 친환경 분뇨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돈협회 홍성군 지부장을 맡았던 김 대표가 1995년부터 농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시설도입을 설득한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6%인 500만두를 사육하는 지역에서 생산성적과 기술이 많이 낙후되어 축산과학기술원 성환종축장에서 ‘AI’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일주일에 2회씩 2년여를 직접 다니며 비전농장에 사용하였고, 한돈협회 홍성지부에도 보급하며 양돈에 혁명을 이루기도 했다.

동물복지농장의 기본과 기준을 현실에 맞게 정비

▲ 김건태 대표는 한·중FTA에 준비하여 중국고급소비자가 제일 원하는 육류에 대해 분석하고 수출 공급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건태 대표는 “향후 농업은 환경과 ‘얼마만큼 가까워지느냐,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다. 생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가는 철저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김건태 대표는 지난 1997년부터 생산한 소, 돼지를 도축하여 직접 판매하는 한우, 양돈전문 판매점 1호를 개설하여 충남 홍성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천안에도 2호점과 시식장소를 마련했다. 혼을 담아 직접 사육한 소돼지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기 시작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 한편 지난 1993년부터는 한돈협회 홍성군지부장을 시작으로 한돈협회중앙회장, 자조금관리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농업인이 주인이 되는 제2의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양돈, 한우 등 축산물에서 400억이 넘는 자조금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김건태 대표는 친환경현대사 등 친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일을 추진하며 한·중FTA에 준비하여 중국고급소비자가 제일 원하는 육류에 대해 분석하고 수출 공급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중, 한·EU, 한·인도 등에 경쟁하는 전국 최고의 생산성을 올리고 친환경축산, 더 나아가 동물복지농장의 기본과 기준을 비전농장에서 현실에 맞게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건태 대표는 “우리사회와 현재 환경문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발전하는 모델 ‘비전농장’을 만들겠다”며 “향후 다양한 교육시설과 농장시설을 통한 한국농촌의 변화를 살피며 현재 산업에 대한 모습을 이해시키고 비전을 제시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