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관광·레저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와 고용 유발 효과가 다른 나라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 간 연계성이 떨어지고 다양한 관광 상품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 한양대학교 정철 교수

최근 기술과 관광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모든 분야가 기술의 영향을 받지만, 관광도 정보기술, 특히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인한 영향을 어느 분야보다 많이 받는다. 기술과의 융합이야말로 관광산업 발전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한국관광의 역사를 이끌어 온 정철 한양대학교 관광학과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스마트 기술과 관광산업 융·복합 위한 창의 인재 양성
2013년 BK21+ 특화전문인재 양성사업에 관광분야의 유일한 사업단으로 선정된 한양대 관광학과는 정부로부터 7년간 20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정철 교수는 “스마트 관광은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창조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한다. 스마트관광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관광에 접목해 실시간 소통과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관광을 뜻한다. 스마트관광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고품질 관광콘텐츠의 지속적 개발, 경쟁력 있는 민간기업의 출현, 스마트 환경을 선도하는 인력수급, 민관의 유기적 협력시스템 등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정철 교수가 이끌고 있는 한양대학교 SMART TOURISM 창조인력 양성사업단은 현재 ‘스마트 기술과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창의 인재 양성 및 교육 시스템 구축’이라는 교육 비전 아래 신규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관광 역량 확보, 국제적 연구역량 향상을 통한 글로벌 연구중심학과, 글로벌 시장 선도형 미래가치 창조인력 양성 등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아울러 현실 적용 가능한 선제적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산학 및 학제간의 긴밀한 융합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산학연계의 활성화와 대학연구역량제고, 대학운영 혁신을 중점 전략으로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철 교수는 “스마트 관광의 경우 거의 모든 분야와 관련해 변화를 야기하기 때문에 분야별로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며 “사업단은 관광개발, 관광정책, 기후변화, 서비스 R&D, 복지, 호스피탈리티 분야의 연구그룹을 구성하여 세부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 사업단은 각 6개의 연구 분야에 맞춘 스마트 관광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을 강화한 프로젝트 과정, 개방형 교육과정,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IT와 관광의 접목을 위한 연구 분야 간 융합과목을 신설해 미래가치 창조에 이바지하고 있다. 정 교수는 “ICT와의 효과적인 융합 교육을 위해 한양대 융합전자공학 대학원과 MOU를 체결했다”며 “이 외에도 다양한 해외교류사업과의 유기적인 연계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해 관광벤처 실무 강의와 스마트 관광 캡스톤 강의 개설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 선도해온 관광학과

▲ 한양대학교 SMART TOURISM 창조인력 양성사업단은 스마트 기술과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최근 한양대 관광학과는 한양대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각 학과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실시한 ‘2012 HYU 학과평가’에서 인문·사회계열 22개 학과 중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정철 교수는 “이번 평가는 국제화, 취업률, 교수업적, 강의평가, 외국어강의 등 총 10개 항목에 걸친 지표를 종합하여 산출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개설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관광학과는 관련학과 최고의 입시성적과 취업률을 보이고 있으며, 대학원은 권위 있는 학술논문대회에서 연속으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여받는 등 최고의 학문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또 부설기관인 관광연구소는 한국 최고의 관광분야 대학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했고 학술지 <관광연구논총>은 인용지수가 높은 권위지로 인정받고 있다. 2013년 한국연구재단 발표에 의하면 관광연구논총은 대학연구소가 발간하는 학술지 중 인용순위 9위를 기록하여 우수학술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고 구축하고 있다. 국제관광대학원 역시 까다롭게 공부하는 전문 인력의 산실로 브랜드를 높이고 있다. 정철 교수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Vision2020에 따라 단독건물, 전학생 전액장학금, 아시아 3대 관광학부, 세계 7대 관광학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며 “앞으로 미국의 템플대학과 견주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 관광선도 연구 집단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