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목 받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림경제와 농어촌사회발전에 관한 종합적 조사연구를 통해 농업·농촌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그동안 산업화와 개방화라는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 농정연구의 산실로 농업·농촌·식품산업 발전에 중요한 축을 담당해왔다.

이종서 기자 jslee@

▲ 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은 “더욱 충실하게 연구를 수행하여 우리 농촌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1978년 설립되어 올해로 36주년을 맞이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설립 이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농어촌의 발전을 촉진하고 이에 따른 정보 및 정책수단을 개발·제공하며,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세계 속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 농업 만들다
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개원 당시 1980년대 초에는 상업농시대에 걸맞은 정책전환을 위해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농어촌분야 정책수립을 지원하였고, 1990년대 들어 시장개방에 대응한 농업구조 개선 연구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1990년대 후반에는 외환위기를 극복한 농정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하였고, 2000년대 들어서는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속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 농업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원에서는 ▲중장기농림 경제계획 및 정책수단에 관한 조사·연구 ▲농림부문의 단기정책에 관한 조사 연구 ▲농식품 정책에 관한 조사연구 ▲농어촌민 복지증진 및 농어촌 사회문제에 관한 연구 ▲국제 농업협력에 관한 연구 ▲농업관측을 통한 품목별 수급동향 및 중장기 전망연구 ▲농림업 정책의 국민 이해 증진을 위한 조사연구 및 대국민 여론조사·홍보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정부 및 국내외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으로부터의 연구용역 수탁 ▲관계기관의 공무원 및 기타 단체 직원의 수탁연구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처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지난 35년간 농업·농촌·식품 정책을 선도해 오면서 한국농업의 발전, 농정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해는 우리 농업의 경쟁력 강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쌀 관세화 문제 등을 비롯한 농정 현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바쁜 한해를 보냈다. 최세균 원장은 “그러나 우리 농업계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많은 문제를 안고 2014년 새해를 맞이했다. 특히 중국과의 FTA협상을 비롯하여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농업 개방화 추세는 우리 농업에 위협과 기회요인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올해 쌀 관세화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어 국민적 합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이상기후와 각종 질병으로 농산물 수급 불안정의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고령화 심화 문제도 여전히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요소로 남아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2014년은 우리 농업계에 큰 숙제가 기다리고 있는 한해다”고 전했다.

농업 분야 관련 정책지원 활동 및 국제활동, 학회활동을 활발히 전개

▲ 최세균 원장은‘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컨퍼런스에 참석, 발표를 통해 “글로벌 식량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라시아 국가들 간의 농업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13대 원장으로 취임한 최세균 원장은 1981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하였다. 이후 국제농업연구실장 및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을 비롯하여 여러 보직을 수행하며 농업 분야 관련 정책지원 활동 및 국제활동, 학회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원장직을 맡기 전까지 그는 1994년 우르과이라운드 협상, 2000년 들어 본격화된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시대에 대응한 전략 마련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전문가로 활약했다.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전문위원, 외교통상부 한·미 FTA 전문가 자문위원, 농림축산식품부 FTA 이행지원 실무위원회 위원,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식사랑 농사랑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농림축산식품부 국민공감농정위원회 위원,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정책을 지원했다. 또한 한국농업정책학회 편집위원장, 아시아농업경제학회 감사, 한국국제경제학회 등의 다수의 학술활동을 하며 ▲자유무역협정(FTA) 농업분야 협상 연구 ▲WTO·국제통상·농산물 수출연구 ▲우리 농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연구 등을 수행했다. 한편 대언론 활동을 통해 우리 농업의 활로 모색을 위한 여론 형성에 기여한 그는 지난 2007년에는 그간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았다.

‘행복한 농촌 건설 선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세계적 싱크탱크’라는 비전제시
최세균 원장은 취임 당시 “3년 임기 동안 우수한 연구원들이 최대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외부 연구용역보다는 정책현안과 국정과제 중심의 연구수행체계를 마련하겠다.”면서 “연구원의 가장 중요한 소명은 농업·농촌의 발전과 국민을 위한 농정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기본에 충실한 연구원, 내실을 기하는 연구원, 미래를 지향하는 연구원을 목표로 경영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 원장은 ‘행복한 농촌 건설 선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세계적 싱크탱크’라는 비전을 세우고 5대 추진전략인 실용적·미래지향 농정방향 선도, 적시적·효과적 정책현안 대응, 연구원 지방 이전 재도약 기회 활용, 글로벌·지역 교류협력 확대, 조직역량 배가 및 품질 제고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특히 2015년 계획되어 있는 연구원의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에 대응한 전략을 마련해 정책 선도기능 수행의 기반을 마련하고, 양적성장 중심의 경영을 내실경영으로 전환해 연구품질을 제고하는 한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기본에 충실한 연구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 원장은 “산적한 우리 농업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를 신뢰해야 한다. 국민이 만족해야 농업이 살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임직원도 더욱 충실하게 연구를 수행하여 우리 농촌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