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고 다니다 보면 포장된 도로 여기저기서 많이 패인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패인 곳을 자동차가 지나가게 되면 바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도로포장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재원 기자 jjw@

▲ 태형기업의 윤호중 대표는 국내 최초로 재생아스콘 사업에 뛰어들어 기술력과 품질로 업계를 선도해왔다.

도로를 깨끗이 포장하는 것은 물론 포장된 도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시민의 편의성과 도시의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도 도로상태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물론 문제의 주원인에 대한 다양한 예방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아스콘 사업 시작한 선도기업
아스팔트 콘크리트 도로와 공중에 이용되는 아스팔트 콘크리트 도로가 노후되어 도로를 철거할 때 많은 폐아스콘이 발생하는데, 이는 폐기물 처리장 부족, 환경보전 등 환경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폐아스콘을 재활용한 ‘아스콘’은 환경보존과 골재자원의 효과적 이용 등 많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도로포장에 있어 아스콘 재활용은 예산절감은 물론 건설폐기물을 재혼합 하므로 환경 보전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997년부터 재생 아스콘을 생산해온 태형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레미콘·아스콘·골재 등을 생산해온 태형기업은 국내 최초로 재생아스콘 사업에 뛰어들어 기술력과 품질로 업계를 선도해왔다. 윤호중 태형기업 대표는 “1996년 아스콘 사업을 시작한 태형기업은 이 분야 선진 기술을 가진 일본 기업과의 기술제휴를 바탕으로 1999년 국내 최초로 재생아스콘 산업에 뛰어들었다”고 사업 배경을 밝혔다. 윤 대표가 재생아스콘 산업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국내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기존 아스콘산업의 틀을 깨는 신개념의 산업이었지만 성공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친환경 산업’이 시대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강한 확신을 가졌던 윤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다. 윤호중 대표는 “사업 초기에 단지 ‘재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품질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품질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태형기업은 재생 드라이어 내부의 구조적 코팅 현상을 10% 감소시켜 아스콘 품질을 개선했고 내부 온도를 10∼15도 상승시켜 연료 소비량을 절약했다. 또 트롬멜을 설치하여 미분덩어리를 제거했으며 폐아스콘 분리 발주, 수주를 통하여 자원 절약 및 환경오염 방지에 기여했다. 현재 태형기업은 화성, 양주, 김천 등 전국 곳곳에 태형물산, 태형실업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각 지역 건설현장에 자재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 이에 지난 2012년에는 태형기업과 계열사에서 총 9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쾌거를 거두었다.

기술개발 및 품질관리로 세계시장 노리다

▲ 태형기업은 재생 드라이어 내부의 구조적 코팅 현상을 10% 감소시켜 아스콘 품질을 개선했고, 또 트롬멜을 설치하여 미분덩어리를 제거했으며 폐아스콘 분리 발주, 수주를 통하여 자원 절약 및 환경오염 방지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정부도 재생 아스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도 재생 아스콘 사용으로 폐기물 처리비와 자재비 절감 등의 효과를 얻어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태형기업은 국내에서는 재생 아스콘산업의 선두주자지만 세계무대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이미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재생 아스콘을 사용해왔던 것. 뒤늦게 재생 아이콘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태형기업은 기술개발 및 품질관리로 신아스콘에 버금가는 고품질의 재활용 아스콘을 만들어 서울시 환경상, 국가도로 건설발전 공로패, 지식경제부장관상, 국무총리표창 등을 받는 쾌거를 거두었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요르단 등 재생아스콘 사업의 후발주자들이 태형기업을 벤치마킹하고자 태형기업을 방문하고 있다. 이제 태형기업은 재생아스콘뿐만 아니라 재생 산업 전반에 걸쳐서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윤호중 대표는 “선진국일수록 자원 재활용 비율이 높다”며 “재생 아스콘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건설자재를 재활용해 환경과 경제를 둘 다 살리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