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다. 그들의 소망을 이루어 주고자 설립한 소망여행사가 설립 15년을 맞이했다. 이제 소망여행사는 규모의 성장은 물론 아웃바운드업계의 트렌드를 만들어가면서 작지만 인정받는 여행사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차이나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그동안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도움받았던 고객들과 한국에서 살아오는 동안 힘이 되어준 지인들 중 중국어와 중국문화에 관심 있는 이들을 초청해 무료로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한중민간외교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었다. 김선녀 소망여행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 김선녀 대표

Q. 여행사설립 15년을 맞았다. 자체 평가를 한다면
A. 세월이 흐를수록 기분 좋아지는 일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성적표가 날로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만큼 여행사를 금방 설립했을 때 어려움을 너무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중국동포가 한국에서 아웃바운드 업계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창업당시에는 중국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고객님들의 만족도를 최고로 높이기 위한 맞춤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작은 꿈이었고 목표였다. 그러나 첫 번째로 계약했던 단체는 실망만 남겨주었다. 계약금까지 받았었는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계약 해제되었다. 단체비용만 몇 천만 원씩 되는데 중국인한테 믿고 맡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마음이 아팠다. 단체를 연계시켜주었던 지인분에게 미안하기만 했다. 지금 같았으면 아파트라도 담보로 하겠다고 큰 소리라도 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원룸에서 살면서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혼자 눈물만 흘렸다. 그 후로 더욱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서 믿음부터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깊게 하게 됐다. 그런 일들이 있었기에 한분한분 저희 여행사를 이용해주는 모든 고객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더 커질 수 있고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늘 행복하다.

Q. 맞춤여행전문여행사로 인정받기까지
A. 여행업의 본질은 상품을 통한 수익 창출이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맞춤여행전문이다 보니 옵션이나 쇼핑센터 없이 고객님들의 특성에 맞는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었지만 고객들은 상품가치보다는 가격부터 비교할 때가 많다. 저가와 비교하면서 비싸다고 판단할 때도 많았다. 그런 일이 몇 번 있은 후 상품 포함내역과 불포함내역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견적을 보여준 결과 맞춤여행상품 진가가 제대로 빛을 보이곤 했다.

Q. 아웃바운드 관광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A. 많은 사람들은 제가 중국동포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인들의 소개로 한국으로 여행오는 단체도 가끔씩 하지만 대부분 아웃바운드로 진행된다. 중국에 대해서는 여행업계에서도 저만큼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손님을 우리나라로 초대하면 아주 편하지 않겠는가? 마찬가지로 제가 한국인들을 중국으로 여행을 안내하는 것은 제 집으로 그들을 초대하듯이 편안하고 완벽할 수밖에 없다.
 
Q. 사드 보복으로 여행업계 타격이 심하다는데
A. 저희도 직격탄은 피하지 못했다. 지난 3월, 4월에는 고객님들 60%정도가 중국여행계획을 취소했다. 다행이었던 것은 저희는 인센티브 맞춤여행전문이다보니 친목다지기 모임단체가 많다. 모임의 특성상 여러 분야에서 일을 하는 분들이 어렵게 여행계획을 세웠던 만큼 중국대신 대만이나 동남아, 일본 등 여행 국가를 바꾸었을 뿐 단체가 취소된 것은 거의 없었다.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 9월, 10월 이후 단체 예약이 연이어 들어오고 있다.

Q. 최근 중국비자 발급이 어렵다.
A. 비자 발급시 사진에 대한 요구사항부터 예전보다 많이 어려워 진 것은 사실이지만 저희한테는 오히려 득이 되는 듯하다. 중국비자 하면 안산소망여행사라는 것이 알려질 정도로 저희는 중국비자발급을 잘해주고 있다. 지난 6월초에 진행되었던 골프단체가 있었다. 일행 중 지인이 필리핀에서 사업하고 있어서 항공권만 끊고 골프하러 가기로 계획이었는데 5월 24일에 필리핀은 여행계엄령이 내리면서 여행취소를 하게 되었다. 출발을 앞두고 있던 지라 가까운 중국으로 여행지를 바꾸게 되었다. 몇 개 여행사에 의뢰했지만 29일과 30일 중국대사관이 휴가여서 비자발급이 어렵다고 해서 우리여행사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우리는 중국현지를 통해서 비자를 제때에 발급받았을 뿐만 아니라 행사도 원만히 진행되었고 만족도도 최고였다.

Q. 간혹 가이드들이 고객에게 바가지를 씌우기도 한다.?
A. 여행의 30%이상은 가이드에 의해 좌우된다. 저희여행사에서는 단체 출발하기 전에 현지가이드와 꼭 전화 통화를 한다. 고객님들의 특성과 요구사항을 알려주고 가이드가 고객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인격인지를 확인한다. 단체마다 특색이 다른 것만큼 현지가이드에 대해서도 건건이 요구사항을 달리해서, 다녀온 고객들마다 “이번 가이드가 정말 착하고 잘하더라”는 말을 듣도록 하고 있다.

Q. 소망여행사만의 강점이 있다면
A. CEO아카데미 졸업여행, 동창모임, 기업체연수, 부부모임 등 친목을 다지는데 초점을 둔 맞춤여행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최근 5년 이내 건축된 신형호텔과 업그레이된 식사와 최근 3년 이내 제조된 신차를 사용함으로써 편안한 잠자리와 맛있는 식사와 더불어 안전한 여행을 담보하고 있다. 특히 기업체 연수 등을 의뢰한 회사에는 중국어번역 무료서비스와 중국문화무료특강을 진행하여 환상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현지여행사 대부분은 친구나 가까운 지인들이 운영하고 가이드들 대부분도 한 고향사람들이 많다. 이런것들은 그 누가 따라잡고 싶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강점 중의 강점이다.

Q. 중국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A. 많은 한국인들에게 알려져 있는 장가계, 황산, 백두산, 계림, 서안, 상하이, 베이징, 은서,구채구 등 좋은 곳이 많다. 여행자들에게 대만이나 은시지역을 추천하고 싶다면 골프매니아들에게는 백두산 완다리조트c.c에서 천지를 바라보면서 하는 라운딩을 강추하고 싶다.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2도좌우박에 안되고 천지여행까지 할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 보통 알려져있는 심천, 해남, 광저우, 대련, 청도와는 또다른 느낌의 세계이다.

Q. 최근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A. 슈퍼차이나문화연구소는 2015년1월에 중국문화 특강으로 재능기부를 하면서 한중민간외교역할을 하고자 설립했다. 금번 세미나는 2014년부터 밴드를 운영하는 동안 중국어교육과 중국문화 및 중국뉴스를 전파하면서 온라인으로 활동하던 회원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가진 것이었다. 슈퍼차이나문화연구소는 앞으로도 재능기부를 하면서 한중민간외교역할을 하는데 큰 힘을 쏟도록 하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운 분들을 최저 가격으로 모셔서 중·고급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여행상품을 만들어서 중국현지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이 꿈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한국에 오기 전, 중국 심천에서 한국인 주재원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쳤고, 한국에 와서는 여행사를 하기 전까지 중국어 강사를 하면서 중국시장조사 및 통역을 했다. 중국어강사는 제가 좋아했던 부분이었기에 앞으로도 밴드를 통해서 계속해서 강의를 진행할 것이다. 여행사는 당연히 본업이기 때문에 더 성실하게 더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맞춤여행사의 특색을 살려서 대형여행사에서 할 수 없는우리들만의 강점을 살리도록 하겠다. 중국문화특강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여행으로 중국을 더 많이 알게 하면서 한중민간역할을 하고 중국여행전문에서 맞춤여행전문으로 세계와 더 가까워지는 작지만 인정받는 여행사로 남는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제가 살아오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은 것은 큰 행운이다. 맨땅에 헤딩하면서 오늘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소중한 분들과의 인연이다. 조은문화재단 김승남 이사장은 제가 가장 많이 존경하는 분이자 인생의 멘토다. 항상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고 도와달라고 하기 전에 도와주는 분이기도 하다. 그분의 ‘많이 배우고 많이 노력하고 많이 베풀자’는 삼다신앙’은 저희 사무실벽에 걸어놓고 매일매일 행동하고자 한다. 저도 꼭 좋은 성공을 해서 감사의 마음을 보답하고 싶다.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고 말했듯이 우리 밴드가족들도 슈퍼차이나문화연구소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져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백년화편 이조우회장님의 말을 빌어서 마무리한다. “직업적으로 맛집기행전문으로 많이 다녔었는데 소망여행사에서 기획한 여행상품 식당은 맛집보다 더 맛있는 맛집이다.”

하나의 욕심이 있다면 맞춤여행전문으로 소망여행사가 알려졌듯이 선녀와 함께 하는 여행은 특별함이 있다는 그런 어디서 불러져도 자랑스러운 선녀이고 싶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