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게 불확실성은 관리하기 어려운 위협요인이다. 기업이 당면한 불확실한 상황을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위기 관리 능력은 경영자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역량이다.

▲ 이승곤 대표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상상을 뛰어넘어, 인류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 놓았다. 전문가들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경영 환경은 기업들에게 누가 나의 친구인지, 누가 나의 적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무한경쟁 시대임을 말해준다.

세계 최초 신소재 응용과학 접목된 포장기술 개발
최근 이승곤 (주)보스팩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보스팩은 다양한 용도의 비닐 포장재와 함께 21세기 친환경 신소재의 개발 및 생산을 아우르는 기능성 포장재 전문기업이다. 동종업계 최초로 미국 RAB가 인정한 SGS ICS로부터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 및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을 획득한 보스팩은 2006년 중국 진출 후 철저한 현지화 및 기술개발로 매년 30%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보스팩은 좋은 재료로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뽀송뽀송하게 지켜주는 수분흡착 기능성 포장필름 모스팩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별도의 방부제 없이 포장 내 수분을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 식약청 허가에 이어 국제 특허를 출원한 모스팩은 기존 방습제에 비해 최대 6배 이상의 수분 흡수 기능이 뛰어나 방·제습이 필요한 다양한 용도 포장에 적용 가능해 업계에서는 세계 최초의 신소재 응용과학이 접목된 포장기술로 평가받는다. 현재 유럽연합(EU)등 선진국의 경우 제습물질에 대한 수입 불가 품목으로 지정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도 기존 제습제인 실리카겔을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찾거나 제품을 개발 중이다. 액체와 접촉 시 500배 이상의 수분을 다량 흡수하는 초흡수제(superabsorbent), 즉 수분흡착 기능성 필름이 주요 소재인 모스팩은 제품 출시 전 흡수량 실험에서, 기존 방습제보다 3배 이상의 흡수량을 기록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승곤 대표는 “수분 처리가 관건인 조미김, 밀가루, 튀김가루, 건어물 등 건조식품 포장에 혁신을 가져온 제품이라 할 수 있다”며 “건조식품업계뿐 아니라 수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자제품, 수출용 화훼, 장기간 창고에 보관되는 군수용품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계적인 물성 및 열적 특성도 철저히 검수됐다. 수분흡착 기능성 필름에는 LLDPE 고분자 필름에 함침된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방습제를 이용한 조미김 제품 대비 품질수준이 유사하거나 품질변화가 적었다. 기업으로서는 포장 인건비를 줄여 생산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처리공정 상의 불편함이나 방습제 포장 파손에 따른 제품 안전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실리카겔이 없어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습포장재 모스팩은 특히 미국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美 FDA 합격증) 인증을 받은 물질로, 포장소재에 함침한 기능성 제습포장재로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승곤 대표는 “모스팩은 제습제 실리카겔이 필요 없이 포장지 자체에 개발된 안료를 혼합해 폴리백을 압출가공하고 제품이 담겨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며 “제습기능 또한 실리카겔의 4~6배 이상이라는 시험결과를 받았다. 폐기시 발생되는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지구환경 보호차원에서도 가치가 높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설립 이후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주력

▲ 모스팩은 제습기능이 실리카겔의 4~6배 이상이라는 시험결과를 받았다.

2000년 설립 이후 친환경 포장재 개발 및 생산은 물론 일반·특수용 포장재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온 보스팩은 지난 2006년 광분해성 포장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빛에 노출되면 최소 1년 안에 포장재가 분해되는 포장재는 친환경산업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의 공신력 있는 검사기관 'ASTM'에서 품질인증서를 취득한 데 이어 한세실업, 제일모직, CJ, LG생활건강, 한국야쿠르트 등 다수의 국내 대기업 유통라인을 뚫는 데도 성공했다. 설립 이래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며 혁신기술로 세계를 놀라게 한 이승곤 대표. 그간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온 보스팩은 연세대 패키징학과와의 산학협력으로 신선도를 획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숨쉬는 포장필름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스팩과 함께 또 다른 제품인 리빙팩도 포장업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중이다. 리빙팩은 신선포장육과 발효제품 포장에 탁월한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 과채류의 호흡작용으로 신선도가 저하됐던 유공필름 형태의 일반 포장재와 달리, 미세천공방식을 채택해 포장된 과채류에 주변 환경의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최적의 농도로 유지시켜 제품의 유통기간을 연장시킨다. 현재 보스팩은 ‘물에 녹는 필름’과 ‘충격방지 필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물에 녹는 필름은 농수산물 겨울철 묘종 제품으로 겨울에서 봄이 되면 서서히 필름이 녹아 씨가 싹이 되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이며, 충격방지 필름은 전자제품과 반도체 등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제품으로 한국적 특성을 고려해 제작 중이다. 이승곤 대표는 “성남에 아파트형 공장을 매입해 연구개발실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기업 성과를 임직원과 함께 나누며 중장기적으로 사회공헌에도 이바지하겠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변화하는 시장상황을 선도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