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이 심각해지고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청소년 범죄가 늘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학부모, 교사 모두 ‘학생에 대한 인성교육 강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원호 한국교육상담연구원장

사회가 불안정하고 교육 정책의 혼란이 가중될수록 많은 사람들이 인성교육을 운운한다. 인성교육이란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 감정, 행동을 더 좋은 가치로 향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비단 어제 오늘 강조된 것이 아니지만, 학교 폭력, 왕따, 자살, 묻지마 살인 등 최근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로 인해 인성교육의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저서와 강연 통해 인성교육과 부모교육의 전문가로 활동
사실 청소년 우울증 1위, 자살률 1위인 나라에서 인성교육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성은 전 연령에 거쳐 꾸준히 완성되어야 하는 개념이지만, 인성교육에도 분명 최적기는 있다. 최근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최원호 한국교육상담연구원장의 행보가 화제다. “아이에게 최고의 인성코치는 바로 부모다”며 “운동선수가 훌륭한 코치를 만났을 때 제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것처럼 잠재능력이 있는 아이들은 유능한 코치 자질을 가진 부모를 만났을 때 매우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훌륭한 자질을 가진 부모란 아이들에게 진정 행복한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이자,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가르쳐주고 코칭하는 부모다. 그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의 정서는 날이 갈수록 황폐해질 수밖에 없어 가상과 현실을 착각할 만큼, 청소년의 탈선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해체된 가정교육은 붕괴된 학교로 옮겨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처럼 항상 불안하다. 이들에게 가정과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인간적인 사랑과 감정교류에 굶주린 요즘 아이들에 채찍질만 가하면 비뚤어지고 엇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고교시절이 지나면 아이들은 부모의 영역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인성발달 시기인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 졸업 전까지 아이들의 단계별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 중에 있다.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중요하지만 입시위주의 교육과정에 밀려 가정은 학교에, 학교는 가정에서 인성교육의 책임성을 떠넘기기 쉽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할지에 대해서는 그 어떤 부모도 막막할 수밖에 없다. 이에 최원호 원장은 저서와 강연을 통해 인성교육과 부모교육의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특히 부모들에게는 그룹강의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학습자들의 교육효과를 높이고, “부모들을 대상으로 사례 분석을 통한 맞춤형 강의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대해서는 이론전문가 수준이며, 잘 아는 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며 “때문에 새로운 교육방향 설정이나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하는 삶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성 코칭,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출간

▲ 최원호 원장은 “아이들은 유능한 코치 자질을 가진 부모를 만났을 때 매우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원호 원장은 지난 5월 인성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는 저서 <인성 코칭,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출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최 원장은 “부모들은 아이의 성적과 입시를 위해 인생을 저당 잡힌 채 살면서 ‘이것이 내 아이를 위한 일’이라고 한다. 또 ‘저만 잘 살면 그만이지 바라는 것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래서 명문대학을 나오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지면 부모 노릇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빌 게이츠가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 책임’이라고 말했는데 저는 ‘아이의 인성이 잘못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 책에서 최 원장은 부모 노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며 인성코치의 방법과 갈등관리, 감정관리에 대해 자세히 기술했다. 또 최근 부각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평가요소에 ‘인성’이 합격 키워드가 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그 평가과정도 부록으로 수록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석사,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최원호 원장은 홍익대에서 상담심리 전공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영신학대학교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며 청소년 자발예방 및 생명존중, 교정상담 등을 펼치고 있는 그는 “행복은 성적에도, 대학에도, 직업에도 있지 않다”면서 “사람다운 사람,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이 힘들어 할 때 도와줄 줄 알고, 마음에 안 들어도 참을 줄 알며, 정의를 위해 양심의 소리를 외칠 줄도 알 때, 그리고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런 삶을 살 때 저절로 따라온다. 인성이 바로 섰을 때 행복도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