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사람들이 타지에 나가면 먹을거리 때문에 고생하고 음식 타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외지에 나가 이름난 별미라고 권하는 음식을 맛보기도 하지만 그 맛에 만족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전주음식이 맛있기 때문이다.

비빔밥과 한정식 등 전주의 ‘맛’을 상징하는 음식이 여럿이지만, 전주사람들 대부분은 ‘전주콩나물국밥’을 첫 손에 꼽는다. 구수한 감칠맛도 그만이거니와 그 소박함과 정겨움에 마음까지 푸짐해진다. 술 마신 다음날 속풀이로 으뜸이고, 외지에서 손님이 왔을 때도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음식이다

현대옥 전성기 때의 맛 그대로 재현

▲ 현대옥 콩나물국밥

현대옥은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전주에서도 최고의 콩나물국밥집으로 손꼽힌다. 현대옥은 창업주인 양옥련 여사가 전주의 전통재래시장인 남부시장에서 30년 전통을 쌓아오며 일구어 놓은 전주의 명물이자 전주콩나물국밥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전주콩나물 국밥은 두 종류가 있는데 바로 끓이는 식과 안끓이는 식(전주남부시장식)이 그것이다. 콩나물국밥의 본고장 전주에서의 대세는 전주남부시장식이며, 지금까지 전주 이외 지역의 콩나물국밥은 대체적으로 끓이는 식이었다. 현대옥은 전주남부시장식의 원조이자 대명사다. 끓이는식 콩나물국밥은 뚝배기에 밥, 삶은 콩나물, 육수를 넣고 가스불에 펄펄 끓여 제공하는 방식으로 끓는 뚝배기 속에 날계란을 넣어 제공하며, 덤으로 후라이 또는 수란을 제공하는데 구수하고 걸쭉한 맛이 특징이다. 반면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은 식은 밥과 삶은 콩나물을 뚝배기에 담고 끓는 육수를 떠 부어서 말아 내는 방식으로 계란을 뚝배기에 넣지 않고 별도로 반숙상태의 수란으로 제공하며, 이 수란에 국물을 몇 숟갈 넣고 저어서 마시는데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오상현 현대옥 프랜차이즈 대표는 “전주 콩나물국밥의 전국화를 표방하고 있는 현대옥은 끓이는 식을 동반취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끓이는식 콩나물국밥도 맛있게 배우라하였으며, 이 역시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콩나물국밥으로는 대한민국 최고’라는 명성을 일군 현대옥의 창업주인 양옥련 여사가 지난 2008년 은퇴한 이후 현대옥의 단골고객이었던 오상현 대표는 양옥련 여사로부터 현대옥을 인수하고 맛 비법을 전수받아 지난 2009년 4월 2세대 현대옥인 현대옥 프랜차이즈를 출범, 호텔 출신 조리전문가를 영입하여 현대옥의 맛 비법을 아주 구체적이고 반복적으로 전수받았다. 오상현 현대옥 프랜차이즈 대표는 “맛은 과학이다”며 “좋은 재료, 그리고 정확한 레시피로 맛을 개선하여 현대옥 전성기 때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옥 프랜차이즈는 직영본점 전주중화산점을 개점하여 큰 성공을 거둔 후 이후 전주와 전북에 불기 시작한 현대옥 열풍으로 가맹점 신청이 쇄도하여 창업 1년 만에 전주에만 13개의 가맹점이 오픈하면서 ‘전주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콩나물국밥’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대한민국 한스타일 음식문화 가치로 계승 발전시키다
뚝배기 국밥은 한식·한국인·한스타일의 핵심 DNA로, 시대가 바뀌어도 뚝배기 국밥의 정서적 친근감은 변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성인남녀의 간단식사 1위 메뉴인 국밥은 유행·불황·계절을 타지 않는 안정적 메뉴다. 전주전북권 콩나물국밥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현대옥은 대한민국의 현존 콩나물국밥프랜차이즈 사업체 중 전주에 본사와 본점, 전주전북권에 30여 가맹점을 둔 유일한 브랜드다. 전주 최대의 인터넷 맛집카페 <Daum전주맛집>에서 실시한 Best of Best 콩나물국밥에서 2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이미 콩나물국밥의 본고장에서 검증을 마친 현대옥 프랜차이즈는 2013년 11월 현재 전국 113개의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맛도 맛이지만 기존 국밥집 이미지에서 탈피, 분위기와 시스템을 과감히 교체했다. 오상현 대표는 “기존 콩나물국밥은 소박하고 저렴한 이미지가 강한데 이를 바꾸기 위해 전주전통 한지를 소재로 편안하게 먹고 가는 대신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분위기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고급화를 통해 자영업자, 현장, 노동자, 택시기사, 영업자 등의 기존 고객에서 병원 관계자, 변호사, 직장인 등을 고객층으로 끌어올 수 있었고, 젊은 연령층과 여성, 아이를 포함한 가족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게 되었다. 한때 그 명맥이 끊길 뻔 했던 현대옥만의 독특한 맛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한스타일 음식문화 가치로 계승 발전시키고 나아가고 있는 오상현 대표. 그는 도전과 창조라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전주콩나물국밥을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겨먹는 국민음식으로 만들고 있다. 오 대표는 “식당경영이라는 경제적 행위만큼이나 맛과 좋은 음식이라는 소박한 사회적 가치와 보람을 찾아 자만하지 않는 겸손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언제나 고객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무엇보다 정확한 레시피, 확실한 맛, 주방시스템, 친절교육을 토대로 타 지역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