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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09년 온실가스 감축 공약 지켜야
2013년 12월 03일 (화) 14:19:22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월 26일(현지시간)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 긴장을 끝내기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한국·중국·일본 간 방공구역을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반 총장은 동중국해와 관련한 중일 갈등을 비롯, 지역 내 영토분쟁에 우려를 표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jslee@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마틴 네저키 유엔 대변인은 “동북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상당히 많은 영토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반 총장은 이들 논쟁이 국제법을 전적으로 준수하는 가운데 대화와 협상을 통해 완만히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국들은 호의와 건설적인 태도를 갖고 이들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원 조성 위해 재정담당 장관 역할 중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일본이 온실가스 공약을 후퇴시키는 등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이 지난 2009년 코펜하겐에서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공약을 반드시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제19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19)’가 열리고 있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1월 21일 오후(현지시각) 환경부 합동취재단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전날 반 총장과 가진 면담 내용을 이같이 전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사무국을 유치한 ‘녹색기후기금’의 재원을 조기에 조성하기 위해서는 각국의 재정담당 장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언급은 일본이 온실감축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등 일부 국제적인 기류를 차단하는데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공약은 국제사회가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내년 9월 정상회의에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했는데 꼭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9월 23일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다뤄질 의제는 많지만 그중 녹색기후기금(GCF) 재원조성 문제도 있으며 (정상들이라고) 여러 안건들이 결정되거나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정상들이기 때문에 향후 국제논의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계기로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모든 공약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각국의) 재정담당 장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녹색기후기금과 관련해 “지난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 합의된 2020년까지 장기재원 1000억달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각국의) 재정장관, 교육장관, 개발은행, 보험사, 연기금 회장 등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를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스마트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군에 반기문 종합 기념관 건립 추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여성 폭력 근절의 날’인 11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은 당사자에게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인간성에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과 소녀에 대한 모든 종류의 폭력을 예방하고 중단시키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해야 한다”며 “유엔이 여성 폭력 종식을 위해 조성하는 기금을 후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금 수요는 최근 몇 년 새 두 배 이상 늘었지만 기금은 60% 줄었다고 덧붙였다. 유엔 차원의 여성 폭력 종식 캠페인은 2008년 반 총장의 제창으로 시작됐다. 유엔은 매년 최소 200만명의 여성이 강제로 매춘부나 노예로 전락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에 반 총장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기념관 건립이 추진된다. 11월 26일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 5월 반 총장이 유엔을 방문한 이필용 군수에게 소장품을 군에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 현재 운영 중인 반기문기념관 인근에 소장품 전시와 영상실, 세계문화·유엔체험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종합기념관을 오는 2016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조만간 설계 용역을 발주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공사에 나서 반 총장 생가인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 주변에 1500㎡ 규모로 신축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에는 지난 2010년 200㎡ 규모의 기념관이 건립돼 반 총장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40여 점의 사진과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을 전시, 하루 150∼300명이 찾아와 지난 4년간 9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군수는 “종합기념관은 청소년을 비롯해 국민들이 반 총장의 꿈과 이상을 전수받을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반 총장 생가를 중심으로 한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관광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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