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과의 FTA 체결로 많은 사람들이 농업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 농업의 미래는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농산물과, 가공식품, 이를 활용한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장차 한국의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종서 기자 jslee@

▲ 오인자 대표는 “한미, 한중, 글로벌 FTA파고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농업의 희망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누에고치로 인공고막과 인공뼈를 만들어 사양길에 들어섰던 잠업을 살리는 계기를 마련했듯 첨단 바이오 산업 경쟁력도 농업 기반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현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꽃은 농업분야에서 활짝 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이 단순히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유통, 가공, 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대한민국 100대 스타팜 농장 선정, 감귤·한라봉의 품질 고급화에 총력 기울여
최근 오인자 넘버원농장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현재 대한민국 스타팜 제주협의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오인자 대표는 지난 1976년부터 현재까지 농업에 조사하며 꾸준한 연구 및 실험을 통해 제주지역 특산물인 감귤·한라봉의 품질 고급화에 노력해왔다. 대한민국 스타팜이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안전 먹거리 생산·유통농장으로, 친환경농업/GAP(농산물우수관리)농업을 실천하는 전국의 100개 농장(사업자)을 선정하는 제도다. 스타팜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도시민에게 휴식과 체험활동을 제공함으로써 도농교류를 통한 잘사는 농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오인자 대표는 “스타팜은 도시민에게 농촌 어메니티를 제공하고 친환경/GAP농업이 무엇인지를 농촌현장체험을 통해 익히는 도농 교류의 장이자 우수한 농산물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질관리원에서는 넘버원 농장을 비롯하여 스타농장으로 선정된 곳들의 소식을 인터넷 웹사이트상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등 우수 제주감귤 농장들의 브랜드화를 통해 제주감귤의 우수성을 직·간접적으로 홍보하는 중이다.

‘2013 신지식 농업인’ 선정 과 여성농업인 최초 석탑산업훈장 수훈

▲ 오인자 대표(사진중앙)는 친환경안전 농산물 생산·유통에 선도적 역할을 한 공로로 제주 여성농업인으로서는 최초로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친환경 및 농산물우수관리인증제도(GAP)의 심사를 통과해 100대 스타팜에 선정된 넘버원농장은 현재 각 단체에서 농촌현장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안정성검사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넘버원농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한라봉, 노지감귤, 하우스감귤 등을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생산하고, 무공해 작물 재배를 위해 농장 설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울러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의 IT플랫폼을 기반으로 단순농업농장에서 문화예술을 결합하는 새로운 농촌모델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제주스타팜협의회장으로 활동해온 오인자 대표는 국민의 먹거리와 농업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열정으로 제주농업농촌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어려운 제주농업 여건 속에서도 지역농업의 핵심주체로 친환경안전 농산물 생산·유통에 선도적 역할을 한 공로로 제주 여성농업인으로서는 최초로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했으며, 지난 5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2013년도  신지식 농업인’을 수상하는 영예를 거두기도 했다.

차별화 전략으로 연간 5~10억 원 매출 달성 농업인 성공의 롤 모델
서귀포시 대포동에 위치한 넘버원농장은  1500㎡ 규모의 크지 않은 규모지만, 친환경 공법으로 재배한 감귤과 한라봉을 판매해 연간 5~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고품질의 감귤 등을 우체국 쇼핑, 홈페이지 및 블로그 운영 등을 통해 전량을 직거래로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을 뿐 아니라 VIP고객들을 매년 농장으로 초청해 농장 팜파티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관리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 오인자 대표는 지난1976년부터 현재까지 농업에 종사하며 꾸준한 연구 및 실험을 통해 제주지역 특산물인 감귤.한라봉의 품질 고급화에 노력해 왔다.

오인자 대표는 “팜파티란 참여자가 직접 농장에서 작물을 수확하여 음식을 만들고 공연을 준비하는 등 파티의 공동 주최자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기존 농촌체험은 농민이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에 도시민이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이었던 것에 반해 팜파티는 소비자가 적극 참여하는 방식으로 참여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넘버원 농장은 상품 출하시기마다 이 팜파티를 진행,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하는 건강한 여가문화 조성은 물론,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와 작물에 대한 홍보효과를 함께 얻고 있다. 오인자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농업이 위기에 처했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넘버원팜은 끝까지 살아남아서 한미, 한중, 글로벌 FTA파고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농업의 희망이 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