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인성의 기초를 형성하는 유아기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유아기 질서, 배려, 협력 등 기본생활 습관과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 강화에 힘쓰는 김숙희 은하수 유치원장의 행보가 화제다.

▲ 미자립 교회 지원과 어려운 제자에게 학비를 보조하는 등 사회봉사에도 힘쓰고 있는 김숙희 원장

 안양시 부흥동에 위치한 평촌 은하수 유치원은 어린이 교육에 있어 통합, 전인 교육을 실시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활동 중심의 통합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통한 개별화 교육에 주력해 왔다.

아동 중심의 통합교육 지향
 현재 은하수 유치원은 인성교육을 기본으로 하는 정서교육과 창의력?발표력 신장은 물론, 우리말 사용과 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김숙희 원장은 유치원에서 직접 동화구연과 시 낭송을 지도하고 있다. 30여 년간 교육계에 몸 담아왔던 김숙희 원장은 ‘우리말과 우리글을 아끼는 것은 나라사랑의 첫 걸음’이며 바른 인성지도가 필요한 시기에 한자말과 외국어 교육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어린이들은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랑스러운 우리말을 바르고 정확하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김 원장은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습관과 우리말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독서왕시상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100권을 읽을 때마다 상장을 주고, 1000권이 넘으면 트로피가 주어진다. 이러한 교육 덕분에 어린이들은 1년에 보통 1000권정도 읽으며, 3년 동안 3000권 가까이 읽을 수 있다고 한다. 3년의 유치원 과정을 마친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어휘력, 창의력, 발표력에 두각을 나타내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김숙희 원장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자주 쓰다 보면 사고력도 높아지고 논리적인 생각도 깊어져 저절로 풍성한 우리말의 멋과 아름다움을 배우게 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도 절로 깊어질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어휘력의 발달은 독해력을 높임으로써 모든 교과의 이해를 돕고, 기초교육을 확실히 다질 수 있는 기본학습’임을 강조한다.
 또한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주고자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고유의상을 입은 외국인들이 그 나라의 언어와 음식을 만들어 어린이와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그 나라를 어려서부터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다문화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은하수 유치원은 아동 중심의 통합교육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어린이들이 흥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을 구성하였고, 건강생활, 사회생활, 표현생활, 언어생활, 탐구생활의 각 영역에 필요한 자료와 교재교구를 적절히 배치하여 풍부한 학습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창의력 개발과 전인교육을 통한 건전한 민주시민 육성이 목표라며, 투철한 사명감과 교육의 중요성을 가슴 깊이 간직한 유아교육 전공의 전문 교육자로 구성된 교사진은 누구보다 어린이를 사랑하고 늘 연구하며 청렴한 교사로 어린이들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의적이고 자율성 있는 어린이 육성

▲ 김숙희 원장은 시조생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해서 지금까지 총 200여 편의 시를 발표했으며, 주지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참신한 미학적 결정체를 창조해낸 <꽃, 네 곁에서>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인으로도 잘 알려진 김숙희 원장은 경인·서울 교육대학을 마치고, 숭실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시조생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해서 지금까지 총 200여 편의 시를 발표했으며, 주지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참신한 미학적 결정체를 창조해낸 <꽃, 네 곁에서>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5차 교육과정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말하기·듣기> 교과서를 집필할 당시, 교과서와 지도서의 내용 모두 참고 자료가 없이 창의적으로 일궈내는 힘든 작업을 마무리했다. 4·5·6차 국어교과서 심의 과정에서는 오·탈자, 맞춤법을 바로 잡으며, 훌륭한 교과서 만드는 일에 14 년 간 헌신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유치원 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여의도초등학교와 신용산초등학교에서 다년간 유치원과 초등학교 연계교육에 관심을 두고 연구한 김 원장은 유치원 교육은 일생을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직접 아이들을 지도하며 수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어린이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숙희 원장. 그는 인성 지도 차원에서 늘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며, 1인 1화분 가꾸기와 시 암송으로 아름다운 심성을 기르는 한편, 바른 말, 고운 말 쓰기와 동화 구연 지도로 어린이들에게 자신감과 발표력을 길러주며, 올바른 국어교육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 교육의 하나로 은하수 유치원 졸업생 1?2학년 어린이들에게 매주 화요일에는 무료 글짓기 지도를 하고 있다.
 “이 어린이 중에서 노벨문학상을 타는 영광의 얼굴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웃으며 말하는 김 원장의 말이 사뭇 진지하다.
 
 월드비전 활동으로 세계 어린이 돕기, 밥퍼 나눔 본부에 기부금 전달, 다문화 어린이들에게 소년한국일보 보내기, 안양 임대주택 노인정에 매달 식비를 보조하고, 미자립 교회 지원과 어려운 제자에게 학비를 보조하는 등 사회봉사에도 힘쓰고 있는 김숙희 원장은 ‘다시 태어나도 교사로 살아갈 것이며, 앞으로도 사랑스러운 유아들의 꿈을 키우면서 미래의 대한민국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