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응렬 진식품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진식품은 현재 창조 경영을 통한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중이다. 사업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경쟁력 있는 기술과 품질 혁신으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질적인 성장을 통해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종서 기자 jslee@

▲ 박응렬 대표는 “안전한 제품만을 생산 유통한다는 것을 철두철미하게 지켜나가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푸른 바다의 향을 그대로 머금은 천연의 맛, 다시마 가공식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진식품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외식시장 속에서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웰빙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최고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응렬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어려운 역경을 끝임 없는 연구로 극복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업계 선도
박응렬 대표가 지금의 성공을 위한 기반 기초를 구축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사업시작 후 다시마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 다시마진액, 다시마 과립 등을 생산하여 출시하면서 당시 등록된 3건의 특허를 적용하려 했으나 시설이 미약해 불가능했던 것. 박 대표는 “이에 ‘버섯균주를 이용한 장류 및 그 제조방법’은 마산 몽고간장에 특허권을 이전하게 되었다”며 “다른 2건의 특허도 제품생산과 시판을 시도하였으나 자금 부족으로 궤도에 올리지 못하고 투자한 자금과 노력,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발명한 기술을 사장시켜야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후에도 생산과 연구를 착실히 수행하면서 2002년 10월 24일 무역협회로부터 무역 고유번호를 부여받고 수출을 시도, 부산경제진흥원의 바이어 초청 상담을 통해 수출길을 열 수 있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통영 굴산지에 굴 껍질이 쌓여 환경문제가 야기되고, 오물처리업체가 수협으로부터 처리비용을 받아 먼 바다에 나가 버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 굴 껍질에 대한 처리방법을 연구하여 인체 흡수가 우수한 젖산칼륨 제조방법을 개발하여 특허등록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홍게 껍질 역시 처리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 미생물을 활용하여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키틴 및 키토산을 제조하는 공정을 개발하여 특허등록을 하고 이를 적용 생산을 시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해조류는 물론 버섯과 홍삼등 건강에 유익한 다양한 제품도 개발
현재 진식품은 해조류 이외에도 버섯으로부터 베타 글루칸을 추출, 건강에 유익한 제품까지 생산유통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해조류로부터 푸코잔틴(Fucoxanthin), 푸코이단(Fucoidan), 알긴산(Alginate) 등  유익한 성분들을 추출, 농축, 멸균하여 적절한 용기에 포장, 제품화하여 유통하고 있다”며 “또한 영지, 상황, 차가, 표고, 노루궁뎅이 버섯 등 식 및 약용버섯들으로부터 베타 글루칸 등 유익한 성분을 추출, 농축, 멸균 처리하여 적절한 용기에 포장, 제품화하여 유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폐경기 후의 골다공증 예방과 어린이의 발육에 도움이 되는 제품인 폴피란과 칼슘

뿐만 아니라 남해안에서 양식으로 대량생산되는 굴의 폐각을 흡수가 잘 되는 젖산칼륨으로 제조하는 공법을 개발, 제품화하여 폐경기 후의 골다공증 예방과 어린이의 발육에 도움이 되는 제품인 “폴피란과 칼슘”을 생산 유통하고 있으며, 건강과 체중을 줄이는데 유익한 키틴 및 키토산을 활용한 제품인 “갈조소”를 생산 유통 중이다. 이 외에도 홍삼을 숙성시켜 흑삼을 제조 이를 이용한 제품인 “흑삼 영지 과립”을 생산 유통하는 등 국민 건강에 유익한 제품을 생산 유통하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www.ginfood.co.kr)와 중진공의 해외 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식품연구에 대한 열정과  만학(晩學)으로 미국에서 박사학위 취득
일찍이 단세포 단백질이 앞으로의 식량문제 해결에 주역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던 박응렬 대표. 그는 1972년 미국 워싱턴 주립대 식품공학과에 유학하여 1976년 학사학위 취득, 곧바로 석사학위과정에 입학하여 1977년 석사학위를 취득, 귀국하여 고려 인삼연구소에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1981년 다시 유학의 길을 택하여 미국 UC Davis에서 연구원생활을 2-3년 간 하고, 미국 아이다호 주립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1984년 만 50세의 나이로 입학하여 5년간 수학했다. 그러나 그의 나이 때문인지 학교 측에서는 “그때까지 연구한 것을 정리하여 석사학위를 받아서 돌아가라”고 결정을 내렸다, 이에 박 대표는 그곳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사립대학인 Clayton 자연치유대학에서 홍삼에 필수적인 효소(Polyphenol oxidase)에 대한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1992년 귀국할 때까지 10여 년간 연구원 생활과 박사과정을 수학했다. 귀국 후에는 경성대에서 강사와 연구업무를 하는 중에 전라남도 금일읍에 다시마 공장을 시작하는 위양천사장과 연결이 되어 그곳에서 제품개발과 검사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소자본으로 파이롯트형 공장을 마련하고 2000년 5월 4일 창업하여 다시마 관련 제품을 개발 생산, 유통하게 되었다.

국민의 건강 위해 안전한 제품만을 생산 유통

▲ 부산광역시 해양 바이오 우수제품 홍보관에서 외국바이어들과 상담중인 박응렬 대표

박 대표는 “소자본이라 과감하게 광고를 하지 못해 좋은 제품을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알지 못해 고전을 하던 중 김해의 한 식품공장(주)네스코에서 제품개발을 위해 2년간 계약, 개발업무를 하여 특허 1건 획득하여 개발해 주었다”며 “다시 본업을 하게 되면서 농축기를 증설하여 보다 나은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고, 2007년부터 일본에 매 2개월에 한 번씩 일 년에 약 미화 천불 정도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부산태크노파크 예하 해양생물산업 육성센터의 도움으로 4개국어로된 카타로그도 출판하고 2012년 부산국제 수산무역 EXPO에 출품하여 고객을 널리고 부산의 한 식품회사가 푸코이단 생산 기술을 전수해줄 것을 요청하여 이를 위해 그 회사 요원을 전수 훈련시키고 특허 1건을 연구하여 출원 해주었으며, 지금은 그 업무의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 박 대표는 “새 정부의 창조경제에 호응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연구제출하고,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산야와 바다에는 모든 것이 있다. 고정관념을 깨라”면서 “앞으로도 모든 식품 생산과정에서 영양분의 손실을 최소로 하고, 유해미생물을 멸균 처리하여 장수하는데 도움이 되고, 안전한 제품만을 생산 유통한다는 것을 철두철미하게 지켜나가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