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2 전자책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지난 1년 동안 전자책을 1권 이상 읽은 비율은 약 1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전자책 이용자 독서량은 10.8권으로 나타났다.

▲ 신우준 컴인북스 대표

전자책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PwC에 의하면 전자책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연평균 30.3%씩 성장해 오는 2016년에는 208억 달러 규모를 갖출 전망이다.

디지털화되지 못한 책들을 전자책으로 제작
전자책 시장이 커지면서 컴인북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한라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위치한 컴인북스는 학술·예술적 가치가 크지만 오래 전에 출판되어 기존 출판사나 도서관에서 디지털화하지 못하는 책들을 전자책으로 제작하고 있다. 신우준 컴인북스 대표는 플랫폼, 단말기 등 전자책 생태계의 진화의 필요성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전자책 시장의 급성장으로 종이책도 전자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전자책 시장이 종이책 시장을 앞섰다. 국내 시장규모도 크고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전자책 제작 서비스에 돌입한 신우준 대표는 “전자책 시장규모는 지난 2010년에는 1,975억원이었고 2013년에는 5,838억원, 2014년에는 약 7,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라며 “현재 전자책 시장에 절대 강자가 없어 창업을 결심했다”고 창업배경을 밝혔다. 현재 컴인북스는 문자인식 프로그램과 한국저작권위원회에 프로그램 등록이 완료된 문자인식 후처리 교열프로그램을 사용해 이미 저작권이 소멸되었거나 파일화 되어 있지 않은 도서들을 전자책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부족한 eBook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는 것. 신 대표는 “출판사에 파일이 없는 비파일 도서, 즉 전자책으로 만들기 어려운 도서들이 상당수 있다”며 “컴인북스는 이와 같은 비파일 도서들을 디지털 도서, 즉 전자책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대다수의 전자책 출판사들은 이와 같은 전자책 구축 기술을 보유하지 않았다. 때문에 출판사와 저작권 계약에 있어 전자책 구축 기술을 갖고 있지 않은 회사에 비해 컴인북스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특히 컴인북스는 저작권 계약에 있어 종이책 출판사들의 생존을 위해 종이책 출판사들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혁신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대표는 “종이책 출판사들이 대부분의 수입을 갖는 것이다”며 “즉 종이책 출판사들이 컴인북스를 통해 직접 전자출판을 하는 셀프출판을 하는 것이고, 컴인북스는 운영비, 개발비 및 홍보를 위한 비용으로 약간의 수수료만 받는다. 저작권 계약 조건이 유리할수록 출판사들과 저작권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마존과 같이 셀프출판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국내 시장은 아직 전자책 시장의 도입단계이기에 컴인북스가 열심히 노력하면 많은 작가들이 컴인북스를 통해 전자출판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컴인북스는 해외 및 국내 고전들을 검색한 결과 저작권이 없는 명작 도서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러한 명작들을 전자책 구축 기술을 이용해 중점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페이퍼 자료 디지털화하는 자료구축서비스 실시
현재 컴인북스는 전자책 제작 외에도 개인, 기업, 학교, 연구원 등이 소장한 페이퍼 자료들을 디지털화시키는 자료구축서비스도 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신우준 대표는 “이미 일본에서는 이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일본의 도시들은 공간이 좁고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서적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몇 천권, 몇 만권 책을 쌓아놓는 공간이 모두 없어지고, 컴퓨터 안으로 모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자료구축서비스는 책의 내용이 검색되고, 원하면 수정도 하고, 편집도 바로 할 수 있어 책에 대한 활용도가 매우 높아진다. 한마디로 책을 쌓아만 두지 않고 지식경쟁력으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것. 신 대표는 “많은 경우 거의 보지 않는 책도 언제, 어느 때 필요할지 모르니 쌓아두고 있는 것들이 많다”면서 “사기만 하고 한 번도 읽지 않은 책들도 많다. 이런 책들을 컴퓨터, USB, CD 등에 모두 보관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컴인북스는 새로운 독서문화 창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게임하듯 즐기면서 독서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독서문화를 만들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식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