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롱 Y’등으로 포크송 붐의 못자리 역할을 한 ‘통기타 음악의 전령사’,
 ‘다함께 노래 부르기’의 선구자, 전석환을 기억하십니까?

▲ 스포츠머리의 캐릭터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전석환씨는 건전가요부르기 음반과 함께 통기타 보급운동의 일환으로 기타교본음반을 출반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노래 정든 그 노래가 우리 마을에 메아리쳐오면...’
60년대에서 70년대까지, 지직거리는 흑백TV 브라운관과 라디오 전파의 잡음 속에 들려오던 그리운 노래들 중 하나, 공개방송의 함성과 더불어 들려오던 ‘정든 그 노래’입니다.
필자에겐 이 노래들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60년대 말, 달달 꿰고 다니던 ‘국민교육헌장’만큼이나 아직도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전석환’.

▲ ‘싱어롱 Y’를 통해 능란한 화술과 시원시원한 리더십으로 ‘건전가요 부르기’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던 전석환씨가 노래지도와 함께 펴낸 악보집은 당시 방방곡곡, 집집마다 한권씩 비치되어 있을 정도였다. 왼쪽 지휘하는 이가 전석환씨.

70년대 ‘건전가요 부르기’의 열풍의 주역, 그에 의해 전국적으로 번졌던 ‘다함께 노래 부르기’ 운동. 특히 스포츠머리에 기타 하나 달랑 메고 노래를 지도하던 그의 캐릭터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능란한 화술과 시원시원한 리더십으로 공개방송 ‘다함께 노래하자’ '노래의 메아리' '삼천만의 합창'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 직장과 학교를 찾아다니며 노래를 전파하던 전석환. ‘부르는 노래에 따라 생활이 바뀐다’는 음악이 지닌 힘을 강조, 우리나라에서 처음 ‘뮤직 세라피(Music Therapy, 음악요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인물, 현재 전석환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그로부터 40년. 그의 삶과 음악을 되돌아보는  ‘전석환 재발견 & 재평가’.

글 박성서(대중음악평론가, 저널리스트)

최근 십여 년 동안 필자에게 매달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배달되어오는 편지 한 통이 있다. 발신지는 전석환,
‘건전가요부르기’의 선구자였던 전석환씨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건국회’에서 매달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소식지다.
최근 근황이나 모임을 공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개봉하지 않은 것도 상당수다. 하지만 이 편지를 버리지 않고 모두 보관하고 있다. 언젠가 전석환씨에 대한 활동을 정리할 중요한 기록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60. 70년대 대한민국 문화를 바꾼 ‘건전가요의 부르기’의 선구자 전석환은 필자의 음악에 대한 인식에도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아니 대한민국의 노래문화를 바꾼 인물이다.‘개미와 베짱이’ 우화가  아동교육의 기초였던 만큼 노래는 공부의 정반대 세계로 인식되던 시절, ‘싱어롱 Y’, ‘리크리에이션 지도’ 등을 통해 많은 노래들을 전파한 그. 특히 그는 60~ 7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475 세대들에게는 그야말로 스승이자 친구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필자가 전석환 선생을 처음 만난 건 13년 전인 지난 2000년. 아래 기사는 지난 2006년 서울신문에 연재했던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의 원고 내용이다. 먼저 이 글을 소개하면서 칼럼을 시작한다.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건전가요 부르기’의 선구자 전석환

‘아름다운 노래 정든 그 노래가 우리 마을에 메아리쳐오면...’
60년대, 공개방송의 함성 그리고 라디오 전파의 잡음 속에 들려오던 그리운 노래들 중 하나인 ‘정든 그 노래’다.
내겐 이 노래들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60년대 말, 달달 꿰고 다니던 ‘국민교육헌장’만큼이나 아직도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전석환.
‘싱어롱 Y’를 통해 ‘건전가요 부르기’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던 그에 의해 전국적으로 번졌던, 다함께 노래 부르기 운동.
특히 스포츠머리에 기타 하나 달랑 메고 노래를 지도하던 그의 캐릭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능란한 화술과 시원시원한 리더십으로 공개방송 ‘다함께 노래하자’ '노래의 메아리' '삼천만의 합창'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 직장과 학교를 찾아다니며 노래를 전파하던 전석환씨는 70년 9월. 모 인터뷰에서, "그 동안 2천5백회의 노래 부르기 지도를 했으며 한 해 동안 만나는 사람이 무려 16만 명, 그리고 가지고 있는 레파토리는 삼천여곡 정도 된다."고 했으니 그의 왕성한 활동과 함께 전국적으로 벌어진 '다함께 노래 부르기' 열풍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 1962년 서울운동장(현 동대문운동장)에서 개최된 MBC 주최 중창 콩쿠르 출전 장면. 예그린합창단 출신들로 모인 남성4중창단 쟈니브라더스. 팀 이름에서의 ‘쟈니’는 전석환의 미8군 무대에서의 애칭 ‘쟈니(John+ny)’에서 딴 이름이다. 이후 쟈니부라더스는 김현진 양영일 김준 진성만씨, 네 명의 멤버로 ‘빨간 마후라’ 등을 발표하며 전성기를 구가한다.

당시에는 유행가 일부를 '소리의 공해'라 치부하기도 했고 때문에 건전가요 보급은 일종의 국가적 시책이기도 했다.
 ‘하루 여덟 시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나머지 시간을 모두 노래와 함께 살았다.’고 당시를 회고하는 전석환씨는 1934년 황해도의 섬, 용매도에서 태어났다.
그가 음악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인천고 3학년 시절인 55년, 교회 성가대원들로 4중창단을 결성해 활동하면서부터. 이어 57년 HLKX(인천기독교방송국)에 특별출연하면서 전석환은 찬송가를 기타반주에 맞춰 부르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는데 이 행동은 당시 경건하게만 여겨지던 교회음악에 대한 정서로 인해 찬반논쟁까지 불러일으켰을 정도로 파장을 몰고 왔다.
파격적인 시도만큼이나 음악을 바라보는 눈도 깨어 있던 그는 연세대 종교음악과에 입학한 후인 58년 조선호텔 ‘미군장교클럽’에서 전자 올갠을 연주하며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한다. 이 때의 레파토리들이 그가 후에 전개하는 노래 부르기 운동의 밑바탕이 되어주었다.
60년대 초, 전석환씨는 학교 선배이기도 한 당시 YMCA 청년부 김창열 간사와 함께 ‘싱어롱 Y’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한다.
“당시는 4.19와 5.16으로 이어지는 매우 혼란했던 시기로 연일 이어지는 데모와 함께 휴강이 잦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대부분 갈 곳이 없어 음악감상실 등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이 때 둘은 의기투합해 당시 ‘돌체’ ‘뉴월드’ 등 음악감상실을 돌며 ‘싱어롱 Y'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싱어롱 미치’라는 프로그램 명에서 힌트를 얻은 이 이름의 Y는 ‘Young'과 ’Youth‘ 그리고 ‘YMCA' 등의 의미를 함께 포괄한 단어입니다.”
그는 이 행사를 통해 그동안 부르기 쉽지 않았던 외국곡이나 민요 등을 발굴, 채보해 보급했는데 대표적인 곡들이 ‘작별(Auld Lang Syne)’ '석별의 정(I Do Adore Her)‘ ‘그리운 고향(Sloop John B)', 그리고 전래민요인 '군밤타령'이나 '냉면' '꼬불꼬불' 같은 노래들이다.
현재 악보집을 살펴보면 전석환씨가 채보, 개사한 대부분의 노래들은 특정 가수 표기가 없다. 주로 합창을 통해 불려져 전파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도 역시 많은 가수들과 함께 활동을 전개했는데 그 중 하나가 남성4중창단 쟈니브라더스. 당시 예그린합창단 출신들로 구성된 이 남성4중창단의 첫 멤버는 김산현(김준), 양영일, 장호성, 진성만. 이 중 장호성씨가 멤버에서 빠지자 전석환씨가 긴급 합세해 62년 서울운동장(현 동대문운동장)에서 개최된 MBC 주최 ‘5.16혁명 1주년 기념 중창 콩쿠르’에 출전, 대상을 수상한다. ‘쟈니’는 전석환의 미8군 무대에서의 애칭, ‘쟈니(John+ny)’에서 딴 이름.
“이 무대에서 내가 직접 통기타를 치며 함께 하모니를 맞춘 노래가 ‘냉면’과 ‘쟈니 돌아오다’였는데 이 노래들 역시 그 무렵 내가 채보해 보급하던 노래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 때까지 소규모의 ‘싱어롱 Y'를 통해서만 불려지던 노래가 대형무대에서 그 것도 통기타 반주만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선보인 최초의 장면일 것입니다.” 전석환씨의 회고다.
이렇게 선보인 통기타 음악은 계속해서 쟈니브라더스를 비롯해 ‘코코넛 트리오(박상규, 남승우, 김경수)’, ‘사인트리오(리더 이인순)’ 등 대학생 보컬팀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고 YMCA가 본격적으로 ‘싱어롱 Y'라는 프로그램을 정기행사로 끌어들이면서 통기타 붐은 젊은이들 사이에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전석환의 싱어롱 Y‘는 이렇듯 우리나라에서의 캠프송, 리크레이션송 문화로 깊이 자리 잡으며 60년대 말 포크송, 즉 통기타 노래 붐으로 점차 확산되어 갔다.

‘노래의 메아리가 전국에 울려 퍼질 때까지,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노래할 때까지’

‘노래의 메아리가 전국에 울려 퍼질 때까지, 또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노래할 때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건 전석환씨는 건전가요 보급에 매우 적극적인 ‘노래운동 실천가’였다.
그렇듯 우리나라에서 ‘싱어롱, 리크레이션, 캠프송’이란 단어를 처음 부각시킨 전석환씨의 활동은 70년대 청년 문화로 까지 거대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1965년, ‘포크송’과 ‘캠프송’의 못자리 역할을 맡았던 ‘싱어롱 Y'를 매주 토요일 정기행사로 끌어들인 YMCA 측은 거리에 포스터를 붙여 알림판으로 활용했는데 이렇게 해서 첫 날 모인 인원은 13명. 이 중 아마추어초청가수로 참가한 ‘코코넛 트리오’를 빼면 실제 참가인원은 10명 뿐.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한 달 뒤에는 약 2백여 명 가량이 집결, 대성황을 이뤘다.
이렇듯 이 때 전석환씨는 개인적으로 통기타와 전자오르간을 직접 가져와 반주를 맡았고 이 행사가 연일 화제가 되자 당시 YMCA의 미국인 총무 베이커는 현장 사진을 세계본부에 보내 세계 YMCA 포스터에 사용되었을 정도로 한국에서의 ‘Y운동’은 빠르게 정착하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 언론들 또한 이 새로운 문화활동에 주목했다. 1966년 5월19일자 동아일보는 ‘숨은 문화역군’두 번 째 인물로 ‘다같이 노래합시다의 전석환’을 선정, 아래와 같이 기사를 보도했다.이 기사를 요약해보면, “싱어롱 Y의 대학생 민속합창단을 지도하고 있는 전석환(35세, 당시)는 노래 없는 국민들에게 노래있는 생활을 보급하고 사멸해가는 우리 가요에 명맥을 이어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작년(1965년) 4월부터 대학생 몇 명을 모아 ‘갑돌이와 갑순이’, ‘몽금포타령’까지 혼자서 악보를 등사, 배부해가면서 ‘다같이 노래합시다’ 운동을 벌인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5백여 명의 대합창단을 이뤄 동아방송과 중앙TV를 통해 국민개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당시 ‘싱어롱 Y'합창단 레파토리는 한국민요, 오후 5시부터 미8군에서 미8군장교합창단을 지도하는 그의 머릿속에 저장된 한국과 미국의 민요는 무려 2천곡, 가사만 있는 우리 민요집에 악보를 붙여가면서 연구하는 게 그의 취미라고 소개하며 아래와 같은 전석환씨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 역사가 못나고 슬프기만 하다고요? 민요를 공부해보십시오, 영국인보다 격 높고 유머와 섬세한 풍자가 있답니다.” 이렇게 외래문화에 억압당하는 ‘우리 것’ 연구보존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그는 “트위스트의 둔탁한 리듬보다 옛날 우리의 다듬이소리의 맑은 리듬이 훨씬 우리 생활감정에 맞는다고 주장한다.”며 그를 현재 하와이국제연예본부에 등록된 유일한 한국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 ‘숨은 문화역군-다같이 노래합시다의 전석환‘이라는 제목의 1966년 5월19일자 동아일보 기사

그밖에도 당시 전석환씨가 펼쳤던 여러 활동들을 당시 일간지들은 ‘문화단신’ 등을 통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YMCA 크리스마스오락강습회(지도 전석환, 1965년12월11일)’, ‘전석환 오르간 음악의 밤(1966년10월20일)’, ’YWCA 주최 전석환 지도, 노래하는 Y(1967년2월2일)’, ‘서울 YWCA ‘노래하는 일요가정(1967년3월)’, ‘YMCA 싱어롱 4주년 기념행사(1969년4월1일)’, ‘YMCA 기타강습회(지도 전석환, 1969년9월8일) 등등... 이렇듯 노래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있는 그의 다양한 활동은 ‘단군 이래의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는 여가의 낯선 시대’(동아일보 1972년 9월26일)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대단한 반향을 몰고 왔다.
그의 노래에는 특정한 가수 표기가 없다. 이 노래 부르기 대열에 합류한 가수들은 남성4중창단 쟈니브라더즈를 비롯해 ‘별넷’의 전신인 ‘넷소리‘, 그리고 코코넛 트리오,  여성 3인조 ’탑 트리오‘ 그리고 파주의 고아원생들로 구성된 무궁화소녀합창단 등 주로 중창단들이 주를 이룬다.
“우리 한민족이 천년 전 삼국시대 때 불렀던 노래들을 보면 멕이고 받고, 후렴을 다같이 부르는 ‘론도(Rondo)' 형식이 많았습니다. 밀양아리랑이나 뱃노래, 군밤타령 등이 그 것으로 노래는 상대와 호흡을 주고받음으로써 같은 효과를 되새겨주고 반복하다보면 어느 새 합쳐집니다.”
전석환씨의 노래들은 대부분 밝고 힘차다. 외국 팝이나 전래민요를 발굴, 채보해 보급하는 것 외에 직접 작곡을 해 노래를 전파시켰는데 바로 공개방송 ‘삼천만의 합창’의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된 ‘정든 그 노래’와 70년대 새마을 운동의 대명사처럼 불려지는 노래 ‘좋아졌네’가 바로 그 것들이다.

‘부르는 노래에 따라 생활이 바뀐다’는 ‘음악요법(Music Therapy)’ 용어 처음 사용

‘부르는 노래에 따라 생활이 바뀐다’는 음악이 지닌 힘을 강조, ‘뮤직 세라피(Music Therapy)’, 즉 '음악요법'이라는 용어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사용한 인물 또한 전석환씨이기도 하다. 그는 항상 언제 어디서든 늘 밝고 건강한 노래만을 부르기를 강조했고 그 스스로도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멜로디와 가사를 고집했다. 노래 말 역시 1절에서는 이별을 하고 떠날지라도 2, 3절에서는 반드시 돌아오는 것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때로 그의 열변은 과격하기도 했고 저속가요와 건전가요의 비교론이 너무 극단적인 면도 있어 때로는 반론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그의 이러한 노래철학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아침이슬’의 경우 ‘태양은 묘지 위에’가 아니라 ‘대지 위에’였다면 미래지향적인 희망의 노래가 되었을 것이라며 아울러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가 아니라 ‘나를 데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만 걸어도 행복해요’라고 개사해 불렀으면 한다고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밝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 바로 그런 점이 전석환씨가 펼쳐나갔던 운동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1969년 3월,  대한노래부르기중앙회를 발족시켜 지방에 지부를 조직하고 전국적으로 노래부르기 운동과 보급에 앞장서기도 했고 1971년 에는 (사)대한노래중앙회, 그리고 ‘새마을 노래협의회’라는 모임체를 조직해, 각 직장마다 순회하기도 하는 등 공개방송 활동 외에도 새마을 연수원의 교육이나 국방대학원에서 노래 지도와 강의를 18년간 꾸준히 해왔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김동길 교수와 더불어 가장 많이 강단에 선 인물로도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미래지향적인 순기능적인 소리와 꼴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강조하는 그는 일흔셋(2006년 당시)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활기 넘치는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밝고 힘찬 노래와 긍정적인 사고가 주는 힘이 사람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듯하다.

이상의 칼럼은 지난 2006년 당시 서울신문에 연재된 ‘박성서의 7080가요X파일’의 내용에 일부 자료를 추가한 글이다.
우리의 60~70년대 음악교과서에 실려 있지 않은 노래를 학교에서 부르는 것이 허용되지 않던 시절,  ‘교실 밖의 문화’였던 노래들을 전국적으로 불려지게 한 선구자, 그의 활동은 우리나라 노래문화의 일대 혁명이었다. 그의 활동 기록을 통해 살펴보는 ‘전석환 재발견 & 재평가’,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