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하루 38.8명꼴로 자살한 것으로 전년(43.6명)보다 5명가량 줄어든 수치다. 자살률도 28.1명으로 전년(31.7명)보다 11.8% 줄어들었다. 20대와 60대 자살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OECD가 산출하는 평균 자살률 12%(한국 29%)보다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아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지는 못했다.

▲ 자살예방한국협회 고성실 회장, <철학(위기상담)박사, Ph. D>

자살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예방한국협회 대표회장 고성실 박사를 만나 자살예방에 대한 캠페인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자살과 학교폭력예방 대책으로 삼각형 운동 전개
현재 자살예방한국협회의 고성실 회장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자살과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삼각형 운동(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삼각형운동은 첫째, 사회의 문제를 이해하려면 ‘위기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성실 회장은 “자살이나 학교폭력, 이런 문제들은 위기의 하위영역이다. 따라서 위기가 무엇인가를 이해해야 한다”며 “위기는 긴박성, 임박 성을 띠고 상황적, 정서적으로 인간의 삶에 불안을 야기시킨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자살 및 학교폭력의 당사자를 위한 전체적 구조화의 조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주변의 자살과 학교폭력의 위험 군(가해자, 피해자)이 예측되는 당사자를 향한 ‘전체적 구조화의 조명’이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당사자들이 어떤 문제로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지, 부모, 친구나 동료의 문제, 질병, 장애가 있는지, 재정적 문제인지를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은 지지자원을 통한 자살 및 학교폭력 예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성실 회장은 “당사자들이 돌이키기 힘든 상황이 되기 전에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며 “주변에 정상적 상태의 인적, 물적 자원들이 있는데 인적자원의 가족, 교사, 친구가 있다. 물적 자원의 가정, 학교, 복지, 단체(도움)도 있습니다. 누구든, 어디를 통해서라도 예방은 필수다”고 피력했다.
고 회장은 자살 및 학교폭력 당사자를 위한 대처 방안으로 당사자의 전체적 구조화의 조명으로 발견되어진 문제의 성격에 맞춰 맞춤 방식으로 받쳐주는 대처능력 구조화의 재구성을 돕고 있다.

▲ 고성실 박사의 강의 중 위기, 예방, 그리고 꿈의 내용 중 일부인 고성실 박사가 고안해낸 도표

자살예방을 위한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교육 실시
오늘날의 시대는 불완전하여 문제가 많고, 우리 사회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이에 고성실 회장은 요즘 문제의 내용과 방법은 예전의 상황들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띠는데 그것은 예전보다 훨씬 더 생명존중에 대한 의식이 낮아졌고, 비인간화되어진 면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이러한 현상이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를 높이고, 학교폭력이 난무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고성실 자살예방한국협회장은 “회원들에게 자살예방을 위한 기초지식을 이해하도록 교육한 후, 보다 심화된 전문교육과 강의안 작성 및 PPT 교육 그리고 강의시연을 통해 강의 테크닉을 익히게 한 후 현장위주의 자살예방교육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나라는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자살이 시도되고 있기 때문에 자살예방한국협회에서는 한 계층에 국한하지 않고 학교, 직장, 가정 등 다양한 현장을 찾아다니며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을 위해 강사들을 학교에 파견하여 학생, 학부모, 교원들을 위한 전문성 있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년 넘게 상담학을 강의해온 고성실 회장

▲ 인천교육청 관할 교원 강의

노인, 공무원, 직장인, 군부대 교육 뿐 아니라 자살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는 정신요양 시설의 환우들을 위한 교육 실시, 시설종사자들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는 자살예방한국협회의 고성실 회장은 “위기당사자는 보다 든든한 맞춤 방식이 요구된다. 한쪽이 부모이면 한쪽은 교사, 한쪽이 형제이면 한쪽은 직장 동료, 상사가 될 수 있다”며 “양쪽의 상호협력의 받침대는 당사자를 보다 견고히 만든다. 또는 한쪽이 가정, 한쪽은 학교이며, 한쪽은 직장, 한쪽은 어떤 복지, 단체일 수 있다. 이런 받쳐주는 대처능력으로 당사자들의 전체적 구조화를 재구성해 주면 꿈이 생겨 희망인생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무수히 많은 사회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러 사회문제들은 우리에게 불안과 우울을 가져다주며 위기의식을 느끼게 한다. 위기는 우리들에게 혼란을 주고 인식의 부조화가 오게 만든다. 위기 중에서도 자살 및 학교폭력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고성실 회장은 “우리 서로 받쳐주는 대처능력으로 재구성하여 꿈을 함께 찾는 사회로 변화시켜보자는 것이 바로 ‘자살 및 학교폭력예방 삼각형 운동(캠페인)’이다”며 “이 운동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되어 자살자 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