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현장의 인력부족이 의료서비스 질을 떨어뜨리고 의료공공성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지난 3월 조합원 2만22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77%가 ‘인력부족으로 인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저하됐다’고 답했고 ‘인력부족 때문에 환자들에게 필수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61.52%에 달했다.

▲ 청암대학교 오미성 교수

보건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은 이전에도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간호사는 2.3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74명)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간호사를 포함한 병원내 인력으로 봐도 우리나라는 1000명당 4.3명인데 반해 독일은 15명, 프랑스 19.3명, 영국 23명에 달했다.

간호교육의 질 향상 선도하다
최근 보건 의료 인력이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면서 청암대학교 간호학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1954년 순천간호고등기술학교로 개교한 이래 59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청암대학교(총장 강명운)는 2012년 1월에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에서 품질인증대학으로 지정되어 기관평가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미국, 서독 등을 포함하여 전국 의료기관에 7,0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해 낸 간호계의 전통 있는 명문대학이다. 특히 학과는 ‘2011년 11월 수업연한 4년제로 지정’받아 ‘2013년 4월 수업연한 4년제 간호과 지정대학 이행점검 및 자체 평가‘를 통과하였다. 이는 교육부가 ‘간호학과 프로그램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지정한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엄격한 심사항목을 모두 충족한 결과이다.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 낸 데에는 ‘인간존중의 글로벌 간호 인재 양성 및 영적 건강’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했던  ‘4년제 지정 평가’ 당시 학과장이던 오미성교수를 비롯한 21명의 전임교수들 노력이 컸다. 특히 현장 위주의  다양한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가톨릭의대에서 사체해부실습기회를 제공하고 최첨단 시설인 기본간호학습실은 물론 SimMan 인형을 갖춘 STS통합 실습실과 실제 병원 현장과 유사한 분만실, 신생아실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문 최고의 실습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 나이팅게일 선서식

  교육과정에  교양과목을 강화하여 문학, 철학, 역사, 생활경제, 법과 생활, 심리학, 실전호신술, 음악, 미술, 골프 등 레포츠 및 영어·일어·중국어 등의 외국어 어학연수와 인턴십 등 다양한 교육기회를 이미 제공하거나 계획하여 글로벌 인재로서의 전인교육에 혼혈의 힘을 쏟고 있다. 오미성 교수는 “간호교육의 4년제 일원화 및 간호교육기관 인증평가는 대한민국 간호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할 결정적인 전환의 계기라고 생각하며, 나아가 학습성과 중심의 간호교과목들의 통합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할 전인간호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간호 지식과 핵심역량을 갖춘 간호인력수급을 위한 장기적인 정책 마련 및 간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인간의 삶의 질 향상 위한 교육에 지속적인 관심 기울여
 현재 청암대학교는 6년 연속 교육부의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대학으로 선정, 브랜드 학과로서 간호전문직 핵심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글로벌 인재 양성에 맞게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여 영어, 중국어, 일어 등을 선택하고 어학교육을 위해 필리핀과 미국에서 어학연수 및 인턴십 과정을 운영하고 병원코디네이터 과정, 글로벌 에티켓 및 다문화 이해 등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실무기술 강화를 위해 Mosby 간호기술을 전 학생이 온라인상에서 자가학습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특히 오교수는 학생들에게 “간호 대상자에 대한 전인간호는 사랑의 실천이자, 자신의 영혼을 완성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학점을 위해서가 아닌 ‘참 간호’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교양 및 전문지식과 핵심역량기술을 습득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 지역사회간호학회, 한국초월영성상담학회, 한국노년학회 등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오미성 교수는 박사학위논문인 ‘한국인의 영성체험’을 비롯하여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영적건강, 노인간호 및 건강증진, 보건교육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학회활동 및 논문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라남도 정책자문위원, 전라남도 투?융자 심사위원, 전라남도건강증진사업단 자문위원, 지역보건의료계획 심의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홍익인간의 실천을 위해 각종 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 오 교수는 “앞으로 이 시대의 영적 건강을 도모하고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 정립을 위해 도쿄 메이지 대학과의 ‘死生學’에 관한 공동 연구를 계획 중”이라며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의 유지·증진을 위한 건강교육과 ‘홍익인간’ 실천으로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이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