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의 헤르만 지몬(H.Simon)은 “국가경쟁력은 소수의 대기업보다 다수의 ‘히든챔피언’에 의해 결정된다”고 역설한 바 있다. 히든챔피언이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분야의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기업을 가리킨다.

정재원 기자@

▲ 성창원 대표는 산업에 필요한 소재를 개발해 일등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새롭게 창업을 하고 있으나, 이들 중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가에서도 ‘강소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시장에 경쟁력을 갖춘 우수 강소기업으로 성장
최근 ‘강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고월특수강(대표 성창원)이 화제다. 1982년 설립된 고월특수강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특수강 산업의 명맥을 당당히 지켜온 뚝심의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와 기술이 전무한 국내 환경 속에서 고월특수강은 회사 설립 4년 만에 수출 1백만불을 달성하고 2년 후 다시 2백만불을 달성했다. 1990년 산막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1994년 수출 4백만불, 1999년 수출 8백만불 달성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발판에는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이 자리잡고 있다. 1996년 ISO9002, 2003년 KSA9001 인증을 받았고 2006년에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증까지 획득했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와 같은 특수강 소재의 합금은 철이 가진 부식과 내구성 부족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탄생된 것이다. 특히 자동차와 건축, 공업용 기기 전반에 사용되는 각종 산업용 부품들은 장시간 엄청난 무게와 열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특수합금 소재의 사용이 일반적이다. 더욱이 내식재료로 강한 내구성을 요하는 특수강 제품은 생산 업체의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높은 품질의 차이를 가져온다. 지난 31년 동안 자동차, 스테인리스 특수강 부품소재 분야의 강자로 인정받고 있는 고월특수강은 국내뿐 아닌 세계시장에 경쟁력을 갖춘 우수 강소기업으로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산업 분야 중에서도 유독 부품소재의 전문화된 3개의 사업부로 구성된 주식회사 고월 특수강은 크게 스테인리스 와이어, 특수합금강 와이어, 용접봉 등을 생산하는 소재 사업부와 자동차부품사업부, 플랜트 사업부로 나뉜다. 그중 자동차, 전자, 조선, 해양산업 등 산업 전반의 기초 소재로 사용되는 소재 사업부의 와이어 제품은 이미 국내외 100여개사에 공급이 진행 중에 있으며 다양한 규격과 수요자의 요구에 맞춘 제품 생산이 최대 장점이다. 이 중 특수와이어의 경우 미국의 카펜타스와 업무협약을 맺음으로써 언제든지 필요한 시기에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가격경쟁력 또한 국내 최저가를 자랑하고 있다. 제품의 퀄리티 또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특수강 전문 기업의 긍지 높이다

▲ 와이어 제품은 이미 국내외 100여개사에 공급이 진행 중에 있으며 특수와이어의 경우 가격경쟁력 또한 국내 최저가를 자랑하고 있다.

회사 내 연구전담부서를 따로 설치할 정도로 기술 발전 의지에 뿌리를 둔 고월특수강은 엄격한 품질관리와 다년간 축적된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자동차 용접봉 소재의 국산화 개발에도 성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소요량의 90%를 담당하는 자동차 가변 밸브 생산과 KEPIC, ASME 품질인증을 획득한 원자력 관련 기자재 생산으로 우수 기업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고월특수강이 지금의 무궁한 발전을 거듭해올 수 있었던 것은 직원모두의 가정을 책임지겠다는 성창원 대표의 옹골찬 소신과 경영전략 방침 그리고 그를 따르는 임직원들의 합심노력에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창원 대표는 “일등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연구전담부서 운영, 국책연구과정 수행, 칼라와이어 개발, 원자력용 용접봉 남품, 자동차 머플러 가변밸브 부품 등 새로운 합금강을 이용한 신부품 개발로 회사의 성장 속도는 한층 진일보하게 될 것”이라며 “고월인 모두 일등 인재가 되기 위한 준비된 자세로 산업에 필요한 소재를 개발해 일등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산업인력 부족과 경제난 악화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스테인리스 특수강 전문 기업의 긍지를 높여온 고월특수강. 고난 앞에 뚝심으로 향후 특수강 분야의 국제적 표준화를 일구어나갈 이들의 앞날에 영원무궁한 발전이 함께하길 기원하는 바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