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사물의 기초 성분과 그것에 작용하는 에너지의 원리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아주 먼 옛날부터 있었다. 그리스 같으면 기원전 7-6세기 무렵 밀레토스의 현인들에게서 여러 가지 발상들이 전해졌다. 우주는 흙으로 이루어졌다거나 생명의 기원은 물이라거나 공기라거나 불이라거나 하는 정의들이다.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피타고라스 등등. 이 시대에 이미 지구가 둥글다거나 별이 돌과 흙으로 되어 있다는 등의 지식이 있었다는 것은 놀랍기도 하다.

▲ 한국밝은성연구소 소장

한술 더 뜨는 것은 동양의 철학지식이다. 밀레토스의 현인들보다도 더 멀리 기원전 16세기쯤에 ‘주역’이 완성되었는데, 그 바탕이 되는 음양오행의 사상은 기원을 모를 만큼 더 오래전부터 전해오던 것이었다. 사물의 이치를 음과 양이라는 두 가지 상대적 개념을 가지고 설명한 이론은 매우 과학적이며 탁월하다. 높음과 깊음, 밝음과 어두움, 차가움과 뜨거움, 이러한 상대적 속성들 사이에서 운동 에너지가 발생한다. 이러한 에너지가 인간의 심리에 작용할 때, 그것이 욕망이다.
어떤 것은 옳고 어떤 것은 그른 것이 아니다. 노자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는 에너지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것이 선이라는 뜻이다. 만약 그것이 정체되어 흐르지 못한다면 선하지 않다. 부자연스러움이 악(惡)한 것이다. 높은 곳에 있는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지 못하고, 빛이 어두움을 밝히지 못하고, 뜨거운 공기가 차가운 곳으로 스며들지 못하면 질서가 무너진다. 자연생태가 건강을 잃는 것도 이런 억압과 왜곡에 의해서다. 
인간의 욕망도 마찬가지다. 문명사회가 가진 여러 가지 제도나 관념, 관습에 의해 일정하게 억압이 가해지긴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순환되는 일이다. 그것은 정신적 평화를 위해서나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도 가장 바람직하다. 일찍이 중국의 황제가 나이 들면서 몸이 쉽게 피로해지는 것을 이유로 성생활을 중단하고자 했을 때, 수도자인 선녀(仙女)는 그것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하늘이 때에 따라 땅에 햇빛을 비추고 비를 내려야 땅이 비옥해지는 것처럼, 음과 양이 교류를 멈추지 않아야 몸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성생활로 인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그것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모르고 멋대로 해서 기의 흐름을 망치기 때문입니다. 마땅히 제대로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음양 기운의 조화를 위해 별도의 기술을 배울 필요도 없이 남자와 여자가 따로 있음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음과 양의 기운을 순환할 수 있다는 건 실로 오묘하고 편리한 매카니즘(Mechanism)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성생활을 잘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건강관리의 절반은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른다.
옛날 사람들은 섭생과 운동, 그리고 잘 조화된 성생활을 건강관리의 주요 요소로 여겼다. 그 어느 것이든 음양오행의 원리에서 벗어나는 것은 없겠지만, 특히 성생활은 가장 직접적인 음양의 조화운동이므로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할 수 있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잘 하면 건강에 크게 도움되고 잘못하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말이다.
음과 양의 기운이 순환함에 있어 어느 한쪽이라도 너무 넘치지 않고 너무 모자라지도 않게 조화를 도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런 개념을 고전에서는 양생(養生)이라 하였는데, 특히 성생활을 통한 양생은 ‘방중양생술’이란 기법으로 발전되었다. 그것을 간단히 설명하기는 어렵거니와, 대원칙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기운이 넘칠 때는 배출하고 모자랄 때는 방출을 멈춰 기운을 저장하라’고 말할 수 있다. 반드시 무절제하게 방사하지 말아야 하고, 기운이 모자랄 때는 섭생과 조식을 통해 기운을 먼저 안정시킨 후에 정상적인 성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남성의 기운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다음과 같은 단련법도 실행해 보자..
▲냉온욕: 샤워할 때 음경을 위로 치켜 잡고 더운 물을 5회 끼얹는다. 충분히 릴렉스되었을 때 찬물을 5회 끼얹는다. 이 방법을 10회 반복한다.
▲치골마찰: 손바닥을 펴서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으로 치골 부위를 가볍게 누르며 시계방향으로 20회, 반대방향으로 20회 돌리며 문질러준다.
▲두드리기: 적당히 발기되었을 때 귀두 끝부터 연필 끝으로 가볍게 두드려준다. 다음에는 음경 전체를 오르내리며 골고루 두드려준다.
▲탄력 운동: 발기된 페니스 끝을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최대한 아래로 누르고 항문에 힘을 주어 강하게 조였다 풀기를 20회쯤 반복한다.
▲주무르기: 발기된 상태에서 음경을 손으로 꽉 움켜잡았다가 놓기 10회, 고환을 움켜잡았다가 놓기 10회. 같은 동작을 5회 반복한다.
▲소변볼 때 하는 훈련: ①까치발로 서서 일을 본다. 소변볼 때가 아니더라도 자주 발끝으로 서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②소변을 보다가 갑자기 멈춘다. 의도적으로 소변줄기를 뚝뚝 끊어가며 누는 것도 좋다. 조루 예방에 효과가 있다.
▲회음부 자극: 항문과 고환 사이 한 가운데 경혈지점을 마찰하거나 눌러준다.
▲흔들기: 옷을 벗었거나 헐렁한 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양쪽 다리를 어깨 너비 정도로 벌리고 서서 허리를 상하좌우로 강하게 흔들어준다. 평소 통풍이 잘 되는 헐렁한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물구나무서기: 두 손을 깍지 끼어 뒷머리를 감싼 채 거꾸로 선 자세에서 허리에 힘을 주면서 다리를 서서히 들어 올리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항문을 조인다.
 
(한국밝은성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