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에 영웅이 태어나듯, 밤이 깊으면 아침이 멀지않고 고통의 뒷면에는 늘 즐거움이 기다리네’

작가는 단지 서체의 크기와 형상을 변조시키는 기법을  통해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다  단순하고 강렬하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난세에는 단순하고 잽싸며 강한 에너지가 있어야 서바이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캘리그라피의  ‘궁’(窮:배고픔과 허탈함)자가 비록 작품 전체를 억누르듯 크게 자리 잡고 있지만, 문대성선수가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돌려 차기’를 연상시키는 ‘통’(通:형통함과 평강)의 역동성이 ‘궁’의 위협과 두려움을 감싸 돌아 제압하는 형국을 그려내었다. 그렇지만 그 열쇠는 ‘통’자보다 차라리 햄버그 패드처럼 ‘궁’과 ‘통’ 사이에 끼어 있는 조그마한 ‘즉’(卽:real time,실시간)‘에 있다. 그래서 작가는 의도적으로 낙관을 케첩 뿌리듯 ’즉‘자 위에 찍어 발라 놓았다. 핵심역량은 그곳에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두려움을 물리치는 것도, 궁핍을 내쫓는 것도 그리고 난세에 살아남는 것도 문제 가까이 혹은 내안에 있는 에너지와  해결방안을 즉시 깨닫는 데 있다. 무엇보다 작가는 이 글씨체로 화두를 던지고 , 스스로 삶의 궤적을 통하여 치열하게 답하려하였다.

‘내가 누구인지? 나는 무엇으로 사는지?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지? 그리고...’

이작품은 역경을 딛고일어서 황금의칼을 완성한 칼의달인  정재성 회장님과
 도금의명장 배명직 회장님께 헌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