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에서 최상의 두각을 나타냄은 쉬운 일이 아니듯 그만큼 오랜 세월 각고의 노력과 많은 투자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인전을 보며 그들이 쏟은 정성과 내공의 깊이를 향수해 본다. 가령, 전통주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도 좋은 재료와 신선도 및 여러 가지 배합 등 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는 자기 자신의 만족뿐 아니라 모든 이들의 기호(嗜好)에 맞아야 진정 갈채와 상품성 또한 인정받을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장인이 될 수 없듯이 끝임 없는 시행착오와 관심이 요구된다 하겠다. 나아가, 급박한 시대상을 반영하듯 개인 간 더욱이 나라 간의 기술혁신은 생존과 국민의 소득격차를 결정짓기도 한다. 아무리 성실한 이들도 더 나은 진보된 상품 가치와 혁신(革新)이 없이는 상대보다 앞서 발전하기 힘들다.

▲ 장경욱

가만히 무슨 일이 되길 기다리거나, 누가 대신 해주는 것은 자신의 것이 아닌 의미 없는 허황된 행위이다. 한두 번은 막연하게 이루어질지라도 지속적인 성과는 힘들다 하겠다. 비록, 사소하더라도 스스로 해내는 것이야말로 기념할 만한 소기의 결실이라 본다. 그래야 기술 습득으로 조금씩 향상돼 고난도의 목표를 두고 열정을 갖고 맹진(猛進)해 갈 수 있다. 본연의 직분에 충실하면서 그 가운데 월등한 기술은 어느 곳이나 필요하다. 사회 곳곳을 둘러보더라도 막노동 현장조차 일반 잡부보다 나름의 기술을 보유한 인부가 좋은 대우와 시급을 받는다. 이같이 현시대는 누가 기술력을 선두지휘 하는 가에 따라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도약의 초석을 놓을 수 있다. 웰빙식품에 있어서도 과거에 요구르트 하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장수마을 불가리아 사람들이 즐기는 것으로서 얼핏 떠올리는 작은 플라스틱 속 발효우유를 생각한다. 요즘엔 원체 다양한 유산균 제품이 속속 나와 헬리코박터, 프로바이오틱, 아이허브, 락토바실러스 등 가름하기 힘들 정도다. 더구나, 대부분 가정의 식탁에서 요구르트는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다. 이로써 누구나 먹기에 좋을 뿐 아니라 개발자는 상상 이상으로 삶에 기여(寄與)와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 같이 훌륭한 연구 성과와 기술력의 산물은 부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라 할만하다. 특히 유산균 제품은 각종 질병 및 암세포 억제효과가 이미 검증되어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발효 원으로 톡톡히 삶에 활력을 업 시키고 있다. 인류사에 있어 새로운 문명의 탄생(誕生)은 이처럼 대부분 기술혁신이 바탕 되지 않고서는 빛을 발할 수 없다. 요즘같이 무한 경쟁시대에 미래로의 도약 및 신기원(新紀元)은 무엇보다 첨단기술이 앞서는 곳이 초강대국뿐 아니라 일선에서 리더가 된다. 즉, 원천기술, 특허권자, 원저자처럼 기술이나 지적권리를 보유한 이들의 명예나 이권은 실로 엄청나다. 지난 시대 무력으로 인한 전쟁과는 사뭇 다르게 이젠 선진국일수록 첨단기술로 서로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이다.

아울러, 협소한 사고와 기술 집착이 아닌 총체적인 발전이 국민 의식과 복지 혜택의 수준을 나아지게 함을 각인해야 한다. 이 가운데 IC(Integrated Circuit) 반도체산업의 핵심부품은 항공기, 선박, 의료기기, 자동차, 가전기기, 이동 통신기기 등 생활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 영향력을 미치며 그야말로 기술력은 21세기 고부가가치를 점하고 있다. 한편, 반도체산업(Semiconductor Industry)은 기업을 벗어나 국가전략산업으로 대두된 지 오래이기도 하다. 늘 손을 놓고 세월만 관망하기보다 함께 잘사는 방법과 길이 뭔가 행동하는 지성이 필요할 때라 본다. 정진이냐 퇴보냐는 개개인의 몫이며 이노베이션은 의연(毅然)한 의지와 노력이 뒤따르는 가에 따라 밝은 세상으로의 향방을 달리 한다 확신한다.

     <황금산>
                 장경욱 시인

▲ 황금산

내 마음에 빛나는 부의 영원한 향토
고기떼와 풍어를 이루기 위해 모인 곳

어디 아무데나 가야 할 방향을 잡을지라도
황금산 정상은 늘 바다를 굽어보며 서 있다.

해변에 우뚝 선 솟대바위 꽃봉오리는
천년 소나무와 신비 조화를 이루고

황금산 코끼리바위는 깎아지른 해식으로
12폭 병풍 같은 기암절벽을 뽐낸다.

서해바다 비경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묘한 전율이 전해오는 수평선 아래

항해에 오른 뱃사람들의 옛 전설마다
통발낚시에 행복이 물들어 간다.

   <그들이 사는 세상>
                         장경욱 시인

▲ 그들이 사는 세상

이 세상 소중한 것 너였으니까
그냥 눈빛으로 말해버린 우리의 사랑
화려한 삶과 함께 이어진 연애시절
미래의 약속은 언제부터 희미하져

니가 사라진 모든 것은 틀어져
일상에 바라본 하늘마저 우울해
시간아 내가 너무 멀리 와버렸니
운명은 왜 자꾸 서로 엇갈리는지

헤어진 우리의 사랑은 눈물만 남아
그립다 말 안 해도 추억은 여전해
스크린에 가려진 지난날 잊히지 않아
애써, 망각하려 분주히 움직이지만

마음에 자리한 깊은 상처는 부풀어
종잡을 수 없는 여운만 감돌아,
나 하나 추스르지 못해 흔들리는데
이별 뒤 우리의 사랑은 커져만 가네.

※ 이 시는 KBS2 ‘그들이 사는 세상’의
드라마를 보고 그렸다.